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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신간도서 261

[뉴욕코리아] 네가 오는 시간은 연시 - 임지나 시집

네가 오는 시간은 연시 - 임지나 시집 (상상인 시선 032) 추천글 임지나 시인의 첫 시집 「네가 오는 시간은 연시」는 집과 사랑에 대한 물음과 대답으로 채워져 있다. 그 답은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회귀하고 순환한다는 점에서 우로보로스적 삶을 은유한다. 그 집은 내가 “견뎌내는 곳”으로서의 집이고, “같이 쌓고 부수고 싶었던 집”(「공기로 지은 집」)이다. 여기서 부숨은 결국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한 생의 몸부림에 다름 아니다. 그러므로 말짱 헛것이며 헛것이 아닌 부숨이다. 또한 이 집은 “내가 널 위해 준비”하는 “정신과 언어”(「희귀한 연애」)의 집이기도 하다. 때문에 사랑의 말씀을 간절히 간구할 때만 이 집은 비로소 어떤 육체성을 획득하게 된다. 왜냐하면 ‘공의 고갱이’를 모으고 ‘허무의 뼈’를 심..

추천신간도서 2022.06.15

[뉴욕코리아] 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 이향란 시집

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 이향란 시집 (천년의 시작) 이향란 시인의 시집 『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가 시작시인선 042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2년 시집 『안개詩』로 작품 활동 시작했고, 시집으로 『슬픔의 속도』 『한 켤레의 즐거운 상상』 『너라는 간극』 『이별 모르게 안녕』(전자 시집) 등이 있다. 이향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기존 의미망에서 이탈하는, 기존 설정값에서는 기능 불량이자 무용함으로 진단되는 낯설고 독특한 상상력을 통해” 이 세계의 “따분하고 강요된, 폭력적인 설정을” 바꿔 “세계를 재편”(「해설」)하려고 시도한다. 해설을 쓴 이병철(시인, 문학평론가)은 이향란 시인이 “물상으로 이루어진 현상세계, 즉 의미와 상징이 질서를 이룬 상징계를 의심하고 부정하는 시인..

추천신간도서 2022.05.27

[뉴욕코리아] 독거소녀 삐삐 - 최정란 시집 (상상인 시선031)

독거소녀 삐삐 - 최정란 시집 (상상인 시선031) 추천글 최정란의 시는 소녀-언어와 슬픔-언어가 겹치는 곳에서 태어나는 주름들이다. 그것은 다양한 형식과 콘텐츠로 이루어져 있지만, 겹치고 겹쳐 다름 아닌 ‘최정란의 세계’로 종합된다. 이 시집엔 깔깔대며 세계의 지붕에서 미끄럼 치는 명랑, 발랄한 소녀들의 언어가 있고, 그것들의 배후에서 사선射線으로 내리는 비처럼 우울한 슬픔의 언어가 있다. 최정란의 시는 이렇게 “우울과 명랑이 뒤섞”여 있다. “명랑”은 그녀의 시를 경쾌하게 만들고, “우울”은 그녀의 시를 깊게 만든다. _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저자 약력 최정란 경북 상주 출생.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계명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3년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장미키스』 『사슴목..

추천신간도서 2022.04.27

[뉴욕코리아]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 - 김호길 시조집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 - 김호길 시조집 (창연기획시선4) 책소개 김호길(金虎吉) 시인의 새 시조집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창연출판사, 2022)는 60년 가까이 시조를 써온 우리 시조시단의 한 원로급 거장(巨匠)이 우리에게 건네는 삶과 기억의 오래고도 따뜻한 축도(縮圖)라고 할 수 있다. 산수(傘壽)를 눈앞에 둔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치열하게 시조를 짓는다는 일”이 운명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왔고 또 스스로는 “시조 삼장육구에 홀려 참 치열하게” 살아왔노라고 고백하고 있다. 살아온 날들에 대한 충일한 그리움과 다시 신발 끈을 조이면서 미학적 진경(進境)을 열어가려는 남다른 의지가 시조집 안에서 온통 수런거린다. 그렇게 시인은 지나온 시간 속에 머물러 있는 어떤 순간들, 사람들, 사물들, 장면들을 불러..

추천신간도서 2022.04.08

[뉴욕코리아] 등으로는 안을 수 없다 - 김수엽 시조집

등으로는 안을 수 없다 - 김수엽 시조집 (상상인 시인선 030) [추천글] 김수엽의 시조집은 다양한 삶의 실감을 정성스럽게 화폭에 옮기면서도 순간순간의 기억들이 흘려보내는 소리를 담아내기도 한 미학적 집성集成 으로 다가온다. 시인은 생명 있는 것들이 어울리는 고요한 화음和音을 들으면서 우리가 살아 있다는 존재 증명의 기운을 강렬하게 느기도록 해주고 있다. 우리는 그 '역동의 고요'를 통해 언어를 넘어선 '빛나는 숨소리'를 듣게 된다.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저자 김수엽 저자 : 김수엽 전북 완주 삼례에서 태어나 1992년 중앙일보 연말 장원과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조집으로 「등으로는 안을 수 없다」가 있다. 2020년 아르코문학..

추천신간도서 2022.03.29

[뉴욕코리아] 첫 문장을 비문으로 적는다 - 김혜천 시집 (시산맥사)

첫 문장을 비문으로 적는다 - 김혜천 시집 제2회 시산맥 창작지원금 공모당선시집 추천글 김혜천 시인은 세계의 유동성에 주목한다. 그녀에게 있어서 세계는 겹 제곱 방정식처럼 증식한다. 동일성의 문법을 깨뜨리는 세계는 늘 탄생의 새로운 문턱에 있다. 경계를 넘어가는 언어는 포획을 거부한다. 시인은 완결된 문장을 거부한다. 시는 종결의 언어가 아니라 생성의 언어이다. 그러므로 이 시집의 제목처럼 시인이 적는 첫 문장은 늘 비문이다. 비문은 완결을 거부하는 언어이며, 무엇이 든지 될 수 있는 언어이고, 도래할 문장을 꿈꾸는 언어이다. 김혜천은 정주定住의 순간 이주를 꿈꾼다. 그녀에게 모든 언어는 지나가는 고원高原이다. 그녀는 유목민처럼 세계를 유랑하고, 세계는 그녀를 유랑한다. 그녀에게 있어서 주체와 대상은 아..

추천신간도서 2022.03.29

[뉴욕코리아]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 - 최문자 시집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 최문자 시집 (민음의 시 295) [출판사 리뷰] 최문자 신작 시집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가 민음의 시 295번으로 출간되었다. 『우리가 훔친 것들이 만발한다』 이후 3년 만에 출간하는 신작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시력 40년에 달하는 최문자 시인의 일관된 시적 지향성에 더해 한층 깊어진 사랑에 대한 탐구가 눈길을 끈다. 본질에 대한 인식으로 진전되며 존재론적 성찰까지 도달하는 ‘사랑’의 가능성이 최문자의 깊어진 시 세계가 가리키는 또 다른 가능성을 예감케 한다. 리토트넬로는 ‘돌아오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음악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대조되는 성격의 삽입 악구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부분을 가리킨다. 시집의 제목이자 표제시의 제목이기도 한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는 거대한..

추천신간도서 2022.03.26

[뉴욕코리아] 지상의 말들 - 김완 시집 (시작시인선0414)

책소개 2009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해 『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 『너덜겅 편지』, 『바닷속에는 별들이 산다』 등을 상재한 김완 시인의 새 시집 『지상의 말들』이 시작시인선 0414번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김완 시인이 의사이자 시인, 여행자라는 중층의 시적 정체성을 아우르는 시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구도 안에서 김완 시의 두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서정의 농도와 서사(역사)의 밀도를 함께 높여”(「해설」) 가고 있다. 해설을 쓴 김수이(문학평론가)는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 “그간 쌓아 온 의사, 시인, 여행자의 트라이앵글 구조를 유지하며” “고통과 치유의 여정으로 요약되는 인간 존재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평한다. 또한 시인에게 있어 “시란 ‘살리지 못한..

추천신간도서 2022.03.22

[뉴욕코리아] 비늘들 - 위선환 산문집

비늘들 - 위선환 산문집 (도서출판 상상인) 소개글 위선환 시인이 시의 곁자리에다 메모하기 버릇했던, “기실 내가 나에게 주의하거나 내가 나를 설득하며 조심하던 말”들을 모아서 묶은 시 에세이집 『비늘들』을 펴냈다. 그러하게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시인의 시론이기도, 시적 사유이기도, 시의 궤적이기도 하다. 시인은 시를 단순하게 말하는 일이 잔인할 수 있다 하면서도 “시는 시이다”라고 잘라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언어와 사물은 하나다”라고 말하고, 사물과 하나인 언어는 ‘온갖’이며 ‘모든’을 드러내는 능력이므로, 언어의 그 능력이 시인즉슨 세계를 확장하고 심화한다고 말한다. 시인은 또한 시인이 1960년대에 시도한 전위시의 현상이 “오늘의 시에서 거의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평가됨을 치키면서, 한 번..

추천신간도서 2022.03.09

[뉴욕코리아]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 박봉준 시집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 박봉준 시집 (상상인 시인선 012) [추천글] 박봉준 시인의 “수십 년 침묵”으로 이어온 일들을 비로소 ‘고백’하는 순간을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고향 ‘아야진’에 관한 시편들과 속초 청호동의 아바이들 그리고 바다, 새, 바람으로 돌올한 이미지를 끌어낸 유년의 기억들을 표출한 시편들이 현재의 삶과 탁란濁亂의 기억들을 소환하고 있어서 박봉준 시의 근원을 더듬어 가볼 수 있다. 이번 시집은 이처럼 시인이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기록과 여정을 엿볼 수 있으며 아울러 시인의 시선을 머물게 한 실향 즉 탁란托卵과 탁란濁亂의 기억들이 자기성찰적 시 쓰기에 스며든 성찰의 시집이자 삶의 족적足跡을 아로새긴 시집이라 할 수 있다. _ 전해수(문학평론가) [저자] 박봉준 · 강원 고성 출..

추천신간도서 2022.03.09

[뉴욕코리아] 산타와 도둑 - 권애숙 동시집 (달아실)

산타와 도둑 - 권애숙 동시집 (달아실 동시집 1) 책소개 부산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권애숙 시인이 등단 27년 만에 첫 동시집 『산타와 도둑』을 펴냈다. 제7회 김민부문학상을 수상한 권애숙 시인은 1995년 『현대시』로 등단하여 지금까지 다섯 권의 시집(『당신 너머, 모르는 이름들』, 『차가운 등뼈 하나로』, 『카툰세상』, 『맞장 뜨는 오후』, 『흔적 극장』)을 낸 중견 시인으로 시조와 동시, 산문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동시집 『산타와 도둑』은 권애숙 시인의 첫 동시집이면서 달아실출판사에서 올해 처음 시작한 동시집 시리즈의 첫 번째 동시집이기도 하다. 표지 및 본문의 삽화는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화(童畵) 작가 김준철 화가가 그렸다. 참고로 이번 동시집은 다른 동시집..

추천신간도서 2022.03.01

[뉴욕코리아] 포엠포엠 2022 봄호 vol.93 (도서출판 포엠포엠)

포엠포엠 2022 봄호 vol.93 (도서출판 포엠포엠) 차례 포엠포엠 2022 봄 vol.93 매년 2·5·8·11월 발행 계간지 | 발행일 2022.2.25 ■ 시인을 만나다·75 최형심 시인 곤충 채집하듯 단어들을 채집, 시간과 공간 속에 풀어놓는 10 신작시/ 물고기가 떠나는 저녁 외 1 29 대표시/ 보리멸의 여름 외 2 31 ■ ZOOM IN. 50 알리 ALi 가수. 뮤지컬배우 가슴속에 막힌 무언가를 탁 풀리게 하는 능력의 뮤지션 89 나태주 지구의 딸 외 38 김백겸 붉은 여왕의 고속도로 extended 외 40 이영숙 휠체어의 밤 외 44 이인원 우유비누 외 46 김경수 모래시계 외 48 한이나 둘시네아, 사랑 외 50 정영선 모순 외 52 손현숙 보석감별사 K 외 55 정용기 에이스 침..

추천신간도서 2022.03.01

[뉴욕코리아] 오늘 안의 내일 - 이원로 한영대역 시집

오늘 안의 내일 - 이원로 한영대역 시집 (포엠포엠) [출판사 추천 글] 이원로 시인은 이번 신작 시집 작품 속에 간결한 구성의 시로 함축된 내용을 담아보려는 시도와 생명의 근원적 주제에 대한 탐색이 담겨져 있다. 작품마다 과학과 의학에서 유래된 지혜와 지식을 배경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의 지평이 그의 정념을 계시의 순간으로 이끌어 황홀한 축복을 체험케 한다. 시는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이원로 시인의 시집 에서 그의 시는 순화된 색조와 우아한 운율의 언어가 돋보인다. 그가 보여주는 시의 음악성은 그의 시에서 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과학과 의학전문가로서의 지성적, 감성적, 영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꾸준하게 개척해가고 있는 이원로 시인은 60년 이상 세계적인 심장내과 전문의로 ..

추천신간도서 2022.03.01

[뉴욕코리아] 왜 그리운 것들만 더디 바래지는지 - 박위훈 시집

왜 그리운 것들만 더디 바래지는지 - 박위훈 시집 (상상인 시선) [추천글] 박위훈 시인의 시를 읽으면 현실과 꿈의 길항작용으로서의 시적 형상화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도 현실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시에는 전체를 관통하는 심줄 같은 것이 아로새겨져 있다. “슬픔의 비기悲器”를 찾아가는 것이 그에게는 시의 다른 이름이다. 슬픔의 그릇을 채워간다는 것은 그의 시가 좀 더 구체적인 국면에서 경험과 관련된 시적 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의 시에 드러난 공간을 넘어선 장소애場所愛 topophilia도 역시 슬픔의 그릇과 관련된 인물들의 서사로 형상화된다. _ 우대식(시인) 박위훈 시인의 시에는 범박한 현실에서 길어 올린 슬프고 아름다운 결핍들이 존재한다. 탑에 돌을 쌓듯 시인은 한 줄..

추천신간도서 2022.02.24

[뉴욕코리아] 음시 - 함기석 시집 (문학동네)

음시 - 함기석 시집 (문학동네) 출판사서평 “나는 굴하지 않는다 색채를 지우는 눈보라 악보가 하늘에 펼쳐질지니” 세계를 하얗게 칠해 다시금 언어를 창발하는 시 파괴 뒤의 공허로부터 비로소 펼쳐지는 생의 지평 문학 언어라는 구획을 넘어서서 한국 현대시의 전위를 몸소 실현하는 함기석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음시』를 문학동네시인선 168번으로 출간한다. 이상시문학상, 이형기문학상, 애지문학상, 박인환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익히 공인된 그의 실험 정신은 이번 『음시』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함수 그래프와 수학 기호가 무차별적으로 활용되고, 화자가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 시집은 낯설지만 직설적인 상상력의 총체 그 자체다. 『음시』는 익숙한 사고의 틀을 의문에 붙이고 그로부터 더 나아가 자유롭게 깊어지는 언..

추천신간도서 2022.02.23

[뉴욕코리아]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 - 조동범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 - 조동범 (도마뱀출판사) 책소개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은 서울이라는 도시 혹은 도시로서의 서울을 인문적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100여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도시 산책자의 시선으로 서울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본다. 식민지하의 경성에서 세계적인 거대도시로 거듭난 현재의 서울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방방곡곡을 누비는 저자의 발길은 막힘없다. 관찰과 탐구와 사유로써 서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돌아보는 일. 이는 서울뿐만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사는 공간으로서의 도시와 근대성을 성찰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서울은 지난했던 우리 근대사를 온몸으로 견디며 성장해 온 도시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곧 우리 삶과 역사의 오늘과 내일을 헤아리는 일이다. 저자를 따라 100년..

추천신간도서 2022.02.09

[뉴욕코리아] 상상인 문예지 1월호(2022)-도서출판 상상인

상상인 문예지 1월호(2022) -도서출판 상상인 2022.01. Vol. 03 추천사 상상력과 체험 상상력이 언어의 차원에서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현재의 불온을 뛰어넘는 이상 사회에 대한 갈증이나 갈등을 뛰어넘는 것도 어쩌면 상상력의 영역에서 더 쉽게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상상인 프롤로그 _ 송기한(문학평론가) 『상상인』은 말을 넘어 맹세의 사슬 없이도 지켜질 것이다. 그것은 모든 상상인들에 대한 『상상인』의 믿음이라고 지난 창간호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말은 돈독한 신앙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 말들이 피운 꽃, 『상상인』이다. - 상상테이블 목 차 처음 Dancing Notes _ 윤 건 · 002 상상인 초대석 강신호(..

추천신간도서 2022.02.04

[미국최대한인포털 뉴욕코리아] 한솔문학 6호 -글로벌 종합문예지

한솔문학 6호 -글로벌 종합문예지 읽을만한 순수 문예지 “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 문예지를 표방하며 국내외를 아우른 글로벌 종합문예지 제 6호(480쪽)가 나왔다. 지난 연말 발간된 제6호에는 문학평론가이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인 김종회 박사가 권두덕담을 썼고, 발행인 손용상 작가가 권두시 ‘다시 일어나면 되잖아’ 를 한글과 영어로 번역하여 함께 올렸다. 달라스의 김선하 사진작가와 일본의 이해미 시인이 포토에세이(어머니를 위한 회한의 꽃) 및 ‘그림이 있는 단가短歌 / 만나러 가는 길’을 칼러로 담았다. 은 미주문협 이용우 이사장이 고 김영문(1973년 동아 신춘문예 당선작가) 희곡 작가를 회고했으며, 에서는 ‘제2회 한솔추천작가 공모전’ 에 추천된 3명(장일하, 조현만, 차덕선)의 시인과 ..

추천신간도서 2022.01.30

[미국 최대한인포털 뉴욕코리아] 가슴에서 핏빛 꽃이 - 강대선 시집

가슴에서 핏빛 꽃이 - 강대선 시집 5.18 추모 기획특집 추천글 그해 5월은 희생된 혼령의 입장에서 보면 이승이라는 세계에서 저승이라는 세계, 즉 지상의 현실과 천국을 가르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따라서 강 시인은 ‘0월’이라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망월에 떠도는 혼불들을 노래로써 진혼하고 있는 것이다. _ 백수인(시인) 저자 약력 강대선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광주일보 시, 『시와 사람』등단. 시집 『가슴에서 핏빛 꽃이』 외 5권, 가사수필집 『평화』, 장편소설 『우주일화』『퍼즐』.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여수해양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한국해양문학상, 한국가사문학상, 김우종 문학상, 송순문학상 등 수상. 89kds@hanmail.net 〔자서〕 0월, 기억의 빈자리 80년, 나는 초등학생이었..

추천신간도서 2022.01.30

[뉴욕코리아 ] 비커가 있는 오후 - 김소희 시집 (시산맥 시혼시인선)

비커가 있는 오후 - 김소희 시집 (시산맥 시혼시인선) [추천글] 김소희 시인은 작별의 밀사이다. 무언가에게 안녕을 고하는 일이 얼마나 지난한지 어찌 삶에 밀착되어 있는지 또한 어떻게 창조의 근원이 될 수 있는지를 은밀하게 알려준다. 그의 균형 감각은 헤어짐의 과정에 파생하게 되는 고통과 혼란뿐만 아니라 그 의미와 가치도 바닥의 깊이까지 파고든다. 동그라미 역학에 의존하는 포용과 균형의 감수성에서 작별의 수사는 이별의 감상을 다루는 여타 시들과 엄연히 구분된다. 작별은 상충하는 여러 감정들이 병존하는 복잡한 경험이다. 냉정한 판단, 피할 수 없는 후회, 따뜻한 포용이 소용돌이치는 낯선 영토에서 김소희 시인은 자신의 작별에 고유한 수사와 서사를 구축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그의 시가 인도하는 작별의 영토에..

추천신간도서 2022.01.01

[뉴욕코리아] 퍼즐 -강대선 장편소설 (푸른사상)

퍼즐 -강대선 장편소설 (푸른사상) ■ 도서 소개 제주 4·3항쟁, 과거의 조각들을 찾아 미래를 밝히는 증언 강대선 작가의 장편소설 『퍼즐』이 로 출간되었다. 1948년 4월 3일, 남로당과 미 군정의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제주 주민들이 희생당한 역사적 사건을 제재로 하고 있다.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을 퍼즐 조각처럼 나열해가며 한국 현대사에 깊은 상흔을 남긴 4·3항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 작가 소개 강대선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고, 『시와 사람』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우주일화』 『퍼즐』, 시집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 외 4권, 가사수필집 『평화』 등이 있다.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여수해양문학상 소설 대상, 한국해양문..

추천신간도서 2022.01.01

[뉴욕코리아]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 고운기 시집 (문학동네)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 고운기 시집 (문학동네) ■ 책소개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

추천신간도서 2022.01.01

[뉴욕코리아]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 마경덕 시집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마경덕 시집 (상상인 시선 028) 추천글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은 단정한 외관 밑에 시적 현대성을 감추고 있다. 시인이 그릇된 곳에서 새로움 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왜곡된 것을 찾게 된다는 T.S. 엘리어트의 말을 마경덕의 시는 모범적으로 비켜간다. 그의 시는 오래된 것이 새로운 것과 통하고, 문학의 현대성이 어째서 평범하고 상식적인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연민’의 감정 곁에는 그것이 허무와 탄식으로 부식되는 걸 막아주는 다른 정서적 태도가 공존한다. 마경덕 시의 서정성은 밝고 명랑한 음계인 장조의 표면과, 세계 내의 폭력과 생존의 절박함이란 단조의 이면을 대위법적으로 갖추고 있다. 공동체의 윤리적 변화를 꾀하도록 암시함으로써 사회적 실천을 미적으로 실행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1.12.29

[뉴욕코리아] 서로라는 이름은 - 김상조 시집 (포엠포엠)

서로라는 이름은 - 김상조 시집 (포엠포엠) [출판사 추천 글] 김상조 시집 출판사 추천 글에는 저자의 글을 옮겨본다. “서로는 꽃을 좋아하고 그 꽃에서 풍기는 서로의 향기를 더 좋아한다. 서로는 또 과일을 좋아하고 그 과일을 서로와 나누어 먹는 건 더 좋아한다. 서로는 또 낙엽을 좋아하고 낙엽이 수북이 쌓인 거리를 서로와 걷는 걸 더 좋아한다. 서로는 또 눈을 좋아하는데 그 눈에 비춰 한층 투명하게 반짝이는 서로의 눈을 더 좋아한다. 그러나 슬프게도 서로는 홀로 있어야만 서로가 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조용한 방 한구석에 앉아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방 안으로 차오르는 우울에 잠기어 서로의 노래를 한참 들어야만 한다. 그렇게 다시 밖으로 나온 서로는 순간 얼굴을 두툼하게 덮어오는 노을빛에 히죽 웃는 걸 좋..

추천신간도서 2021.12.22

[뉴욕코리아] 달순이를 위한 변명 - 이다온 산문집

달순이를 위한 변명 - 이다온 산문집 (포엠포엠) 이다온의 산문은 짧다. 짧아서 명징하다.뒤척이는 시간마다 그어놓은 삶의 밑줄이 푸르다. 연민은 세상을 사랑하는 작가만의 방식이다. 그래서 오래 따뜻하다. - 김영식 시인 어느 순간, 저만큼 빨리 간 줄로만 알았던 사람들이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고 있었다. 거기엔 일등과 꼴찌가 없었다. 먼저와 나중도, 키 작음과 키 큼도. 다만 얼마나 자신의 시간에 충실했느냐가 중요할 뿐. - 달순이를 위한 변명 중 저자 이 다 온 Lee da on 경주에서 태어남 2018년 직장인 신춘 신춘문예 수필부문 당선 202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 당선 현) 울산문인협회 회원 물푸레 복지재단 국공립 베니어린이집 교사 E-mail. gmlsskf@hanmail.ne..

추천신간도서 2021.12.22

[뉴욕코리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 박 잎 시집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박 잎 시집 (상상인 시인선011) 추천글 박잎 시인의 시편들은 이미지를 중시하고 있다. 사물을 대신하는 이미지에는 세계에 대한 시인의 태도가 은밀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그의 시편들은 독자들과 소통되는 시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억 속의 이미지를 생생한 현실로 형상화하는 그의 시편들은 독특한 개성의 분출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_ 심상운(시인, 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박 잎 춘천 거주 충남대 영문과 성균관대 영문과 대학원 졸업 2017년 『월간 시』 등단 시집 『꿈, 흰 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2019년 『월간 시』 제정 ‘올해의 시인상’ 수상 2021년 강원문화재단 시부문 생애최초지원 수혜 jn4015@naver.com 시인의 말 흰 일각고래가 북극의 얼음..

추천신간도서 2021.12.20

[뉴욕코리아] 숨, 들고나는 내력 - 엄세원 시집 (상상인)

숨, 들고나는 내력 - 엄세원 시집 (상상인) 추천글 엄세원은 인문학적 서정주의자다. 자연을 자신만의 가치 탐구 안에서 시로 실현시킨다. 지식이 서정과 결합될 때 '달빛튜브가 골목에 삽입'되기도 하고, 낮달이 로프를 메고 창문에서 헛'돌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시가 가독성이 높은 까닭은 사유의 근거가 되는 시적 공간이 확연하기 때문이다. 독자로 하여금 그 구대에 서게 하고 수시로 묘사되는 지점에 통찰을 연결시켜 놓았다. 이렇게 실감나는 시편들을 읽다보니, 벌써부터 그의 두 번째 행보가 궁금해진다. -윤성택(시인) 엄세원 시인은 길 없는 길에 자신을 다시 남겨둔다. 이 영원한 "미제"가 시인의 사유를 지속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시인은 철학자가 아니므로 사유를 관념에 가두어두지 않는다. 그녀는 은유의..

추천신간도서 2021.12.17

[뉴욕코리아] 가능주의자 - 나희덕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가능주의자 - 나희덕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출판사서평 “저는 가능주의자가 되려 합니다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믿어보려 합니다” 엄혹한 현실 앞에 말려드는 입술에도 불구하고, 희부연 안개로부터 동틀 새벽을 불러내는 시 문학동네시인선 167번째 시집으로 나희덕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가능주의자』를 펴낸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를 조탁하고 정제해온 시인의 시적 물음이 더욱 깊어진 시집이다. 나희덕은 세계의 암흑을 직시하는 시의 역할을 다시 심문하는 가운데 가려진 이들의 존재를 가능케 하는 가장 최전선의 언어를 새롭게 펼쳐 보인다. 시야의 사각을 꼬집어 지워진 이들이 도드라지도록 하는 이번 시집 안에는, 비로소 소리 높이는 유령들과 함께 뻗어나가는 가능성들로서의 ..

추천신간도서 2021.12.11

[뉴욕코리아]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장석주 시선집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장석주 시선집 (난다) 장석주 시인, 소설가 195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햇빛사냥'(1979), '완전주의자의 꿈'(1981), '그리운 나라'(1984), '어둠에 바친다'(1985), '새들은 황홀 속에 집을 짓는다'(1987), '어떤 길에 관한 기억'(1989),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 때'(1991), '크고 헐렁헐렁한 바지'(1996),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1998),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2001), '물은 천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2002), '붉디붉은 호랑이'(2005), '절벽'(2007), '몽해항로'(2010) 등이 있다. 지금은 경기도 안성에서 ..

추천신간도서 2021.12.11

[뉴욕코리아] 생물학적인 눈물- 이재훈 시집

생물학적인 눈물- 이재훈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166) 출판사서평 “뭐라고 울까요. 저는 그저 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요.” 육체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걷기의 시학 눈물이라는 형태의 존재의 춤 문학동네시인선 166번으로 이재훈 시인의 네번째 시집을 펴낸다. 1998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재훈은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명왕성 되다』 『벌레 신화』 등의 시집을 통해 원시적 감각에서 신화적 상상으로 나아가는 시적 세계를 구축해왔다. “세상의 추위를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의 온기로 견디겠다는 엄결한 자세를 버리지 않은”(장은수) 시인의 언어는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도주하는 꿈의 언어들이 아닌 현실을 견디기 위한 꿈의 언어들”(정재학)이다. 그간의 작업들에서 비극적인 ..

추천신간도서 2021.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