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꾸는 세상에는 조팝꽃이 피었다 -도복희 시집 (상상인 시선 062) 시집 소개 도복희 시인의 시집 『꿈꾸는 세상에는 조팝꽃이 피었다』의 시들은 상실의 고통과 그에 따른 그리움의 깊이가 만든 내밀한 정서를 안온하지만 쓸쓸한 서정적인 언어로 빚어낸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사라짐과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꿈과 그리움으로 승화한다.이를테면 「해 질 무렵처럼 지내고 있어」는 삶이 남긴 깊은 상처를 인정하고 내려놓음으로써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기대하지 않는 법도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사는 법도 배웠다”는 시구는 상실 후에도 삶이 계속된다는 깨달음을 담담한 어조로 전달한다. 「오늘의 세시는 당신 없이 지나갔지만」에서 화자는 막연한 기다림을 신화적이고 역사적인 여정에 비유하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