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최대포털 뉴욕코리아 자세히보기

상상인 시선 34

[뉴욕코리아] 바람이 스친 자국- 송귀영 제25 시조집

바람이 스친 자국- 송귀영 제25 시조집 (상상인 시선 047)  책 소개  시조는 과도한 표현을 걷어내고 든든한 결기를 보여주는 것이 시인에게 주어진 덕목인 동시에 숙명이다. 시조를 쓰는 시각에 따라 환경이 어느 쪽에 놓여 있느냐에 밀도가 달라진다. 인간 이성의 힘으로 시조의 세계를 구성하고자 하는 데서 출발하여 인간과 자연 사이에 존재의 소중한 가치를 소환한다. 시조가 우리 민족의 생리에 합당한 시문학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들의 생활방식과 정서에 부합된 한글 언어 구조가 시조와 잘 융합된다는 의미이다. 모든 생명체에는 모태가 있듯이 민족 문학의 모태는 전통 시가인 우리 시조를 외면할 수 없다. 우리 시조가 700여 년 전 향가로부터 발원되어 맥을 이어온 시대적 장르를 넘어선 불멸의 한국..

추천신간도서 2024.05.08

[뉴욕코리아] 가시는 푸름을 기워 - 강대선 시조집

가시는 푸름을 기워 - 강대선 시조집 ( 상상인 시선 046) 책 소개 강대선 시인이 건네는 목소리에는 자아와 공동체, 일상과 역사, 황홀과 페이소스 사이를 횡단해가는 남다른 문양이 그려져 있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구체적 현실을 바탕으로 삼으면서도 존재론적 심층의 언어를 최량의 언어로써 구성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시인은 인상적인 장면이나 순간에 대한 기억의 현상학에 매진하면서도 그 장면과 순간이 의미론적 확장을 거듭해가는 과정을 포착하고 표현한다. 때로 그것은 단아한 아포리즘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가장 궁극적인 인간 존재론에 대한 예술적 표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표면적 관찰을 넘어 근원적인 삶의 심층을 되묻는 시인의 이러한 의지는 그래서인지 내면과 사물을 이어주는 통합적 마인드에 의해 한결같이..

추천신간도서 2024.02.20

[뉴욕코리아] 고래가 나를 벗어나 - 임지훈 시집

고래가 나를 벗어나 - 임지훈 시집 (상상인 시선 045) 책 소개 임지훈의 이번 시집은 색채가 그려내는 추상적인 이미지라든가 그것이 인도하는 꿈과 무의식, 혹은 판타지의 세계를 매혹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색채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하여 그것이 우리의 내면에 불러일으키는 예술적 체험으로서의 감정과 의식을 이처럼 구체적이고 풍부하게 탐색한 시집은 없을 것이다. 색채가 불러일으키는 연상과 상상력, 그리고 환상의 세계는 그 선명한 이미지와 함께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시집은 오랫동안 독자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 황치복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시인의 말 모두 색깔을 벗고 사라졌다 바다에 나만 남았다 2024년 1월 임지훈 시집 속으로 레몬 시폰 늘 폭포처럼 쏟아지는 ..

추천신간도서 2024.02.02

[뉴욕코리아] 우린, 어디에서 핼리 혜성을 볼까 - 엄세원 시집

우린, 어디에서 핼리 혜성을 볼까 - 엄세원 시집 (상상인 시선 044) 우린, 어디에서 핼리 혜성을 볼까 엄세원 시집 상상인 시선 044 | 2023년 12월 20일 발간 | 정가 10,000원 규격 128*205 | 146쪽 | ISBN 979-11-93093-34-4(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책 소개 엄세원의 시들을 읽으면 시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그의 시들은 한마디로 말해 대상을 새롭게 보는 것을 통해 나 아닌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다른 것 되기, 다른 ..

추천신간도서 2023.12.23

[뉴욕코리아] 담양, 인향만리 죽향만리 - 조선의 시집

담양, 인향만리 죽향만리 - 조선의 시집 (상상인 시선 043) 담양, 인향만리 죽향만리 조선의 시집 상상인 시선 043 | 2023년 10월 31일 발간 | 정가 10,000원 규격 128*205 | 128쪽 | ISBN 979-11-93093-22-1(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추천 글 이 시집은 담양을 사랑하는 조선의 시인이 몸소 시가 된 담양의 헌사가 아닐까. 담양에 있는 유물들로부터 사라진 것들을 상상하고 나아가 그 상상을 통해 사라진 것들이 말하는 바를 들으며 이를 기록하고자 하는 시작..

추천신간도서 2023.11.03

[뉴욕코리아] 그 사랑을 내가 쓴다 - 황정희 시조집

그 사랑을 내가 쓴다 - 황정희 시조집 (상상인 시선 042) 그 사랑을 내가 쓴다 황정희 시조집 상상인 시선 042 | 2023년 10월 30일 발간 | 정가 10,000원 규격 128*205 | 114쪽 | ISBN 979-11-93093-21-4(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추천 글 황정희 시인은 아버지와 어머니, 연인과 이웃, 어쩌면 우리가 몸담은 이 세계를 사랑의 문장들로 기록하려 한다. 황정희 시인에게 사랑은 한없이 깊고 익숙한 감정이면서도 결국은 놓아버린 혹은 놓을 수밖에 도리 없는 숙..

추천신간도서 2023.11.03

[뉴욕코리아] 이따금 기별 - 송미선 시집

이따금 기별 - 송미선 시집 (상상인 시선 040) 이따금 기별 송미선 시집 상상인 시선 040 | 2023년 9월 26일 발간 | 정가 10,000원 규격 128*205 | 142쪽 | ISBN 979-11-93093-12-2(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추천 글 송미선 시의 언어는 우리 사이에 가로놓인 심연을 건너가는 말들로 나타난다. 간극을 넘어가는 움직임으로써 스스로를 드러내는 시의 말들은, 끊어진 것들 사이를 서로 잇는다. 우리는 송미선의 시에서 한 삶이 끝나더라도 다른 모습으로 변전하여 ..

추천신간도서 2023.09.26

[뉴욕코리아] 오늘을 여는 건 여기까지-염민숙 시집

오늘을 여는 건 여기까지-염민숙 시집 (상상인 시선 039) 오늘을 여는 건 여기까지 염민숙 시집 상상인 시선 039 | 2023년 9월 13일 발간 | 정가 10,000원 규격 128*205 | 130쪽 | ISBN 979-11-93093-10-8(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추천 글 이번 시집에서 전개되는 시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삶을 향한 경외감과 무관하지 않다. 그녀의 시에는 인간을 향한 사랑과 신뢰가 넉넉하게 깃들어 있다. ‘오늘’은 ‘어제’나 ‘내일’과는 다른 점이 있다. 어..

추천신간도서 2023.09.14

[뉴욕코리아] 자전거 바퀴 -양수덕 시집

자전거 바퀴 -양수덕 시집 (상상인 시선 038) 추천 글 상실한 대상에 대한 쓰기는 언어로써 매 순간 지금, 여기서, 부재하는 대상에게로 뻗어가는 행위이다. 『자전거 바퀴』는 어머니를 중심으로 시인의 가족사를 되짚어보거나, 어머니와 함께 했던 추억의 장면들을 계속해서 되감으며 그날의 이야기를 복기復棋하는 데 충실하다. 시인은 유년과 과거의 기억들을 회상함으로써 부재하는 어머니와 소통하려 하거나, 못다 한 어머니의 고백을 대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말 그대로 양수덕 시에서의 회상은 부재의 대상을 현존재로 다시 만나는 과정이자, ‘어머니와 나의 유대’를 견고히 확인하는 수단이다. 시인은 이 모든 작업을 통해 기억이란 망각의 잔여물에 불과함을 거부한다. 부재와 상실을 담보하는 기억은 고통을 동반하지만, 양수..

추천신간도서 2023.08.22

[뉴욕코리아] 아직 도달하지 않은 입의 문장 - 조선의 시집

아직 도달하지 않은 입의 문장 - 조선의 시집 (상상인 시선 037) 추천 글 조선의 시인에게 시는 결국 “아직 도달하지 않은 입의 문장”으로 끊임없이 시도되는 ‘발화’의 문장이자 ‘질문’의 언어이고 때로는 ‘침묵’으로 무화해야 할 세상의 모든 언어를 욕망한다. 그것은 결코 “도달하지 않”는 방식으로 도달하는 (역설적인) 시의 언어라 할 수 있다. _ 전해수(문학평론가) 시인의 말 나는 나를 찾아 방황했다 패배라는 감정에 휩싸일 때 나는 나를 향해 더 멀어졌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어렴풋이 내가 보였다 극심한 착시인가 나는 다시 나를 풀어준다 2023년 6월 조선의 시집 속의 시 때론 흔들리는 힘으로 세상을 건넌다 생각의 잔해물이 쌓이더니 결말이 지연되는 곳에 자꾸 얼룩이 지곤 했다 서로의 입장 차가 커..

추천신간도서 2023.07.03

[뉴욕코리아] 펼칠까, 잠의 엄브렐러 -최현선 시집

펼칠까, 잠의 엄브렐러 -최현선 시집 (상상인 시인선 031) 추천 글 최현선 시인의 시를 읽으면 경쾌함이 느껴진다. 그것은 발랄한 언어로 만들어지는 싱싱한 이미지와 무겁지 않은 말의 리듬감 때문이다. 이런 경쾌함으로 그의 시들은 우리 삶의 여러 장면들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 경쾌함 속에는 비워진 무거움이 들어 있다. 우리가 사는 동안 느끼는 억압과 상실 그리고 그런 것들로 인한 슬픔이 경쾌한 시어들 속에 깊이 배어 있다. 언어를 통해 우리 삶의 진실에 다가서려는 결코 가볍지 않은 성찰이 최현선 시들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한다. 무게를 벗어버린 말의 힘이 말의 억압을 뚫고, 그 말로 길들어진 우리의 삶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길임을 그의 시들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황정산(시인, 문..

추천신간도서 2023.03.19

[뉴욕코리아] 그땐 내가 먼저 말할게 - 강일규 시집

그땐 내가 먼저 말할게 - 강일규 시집 (상상인 시선 036) 추천글 강일규의 시적 텐션tension은 특이하게도 여느 관념적 윤리의식보다 늡늡한 연민의 정서가 짙다. 그만큼 시인의 연민은 감상성을 넘어 내재적이며, 은근하면서도 독특한 윤리적인 개성을 발휘하는 정서적 촉매제와도 같다. 강일규의 섬세하고 늡늡한 정서적 너름새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편적 현실의 사랑으로 치환시켜 삶 속에 번져놓기에 이른 것이다. 우리가 사회 통념상의 구휼救恤이라고 할 때, 시혜적인 대상을 주체 밖에서 지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상의 관념적 시각을 좀 더 확장해 보면, 강일규의 시적 행보는 자신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 불상사와 갈등의 국면을 수용하면서 구휼의 정서를 확보하고 있다. 시인은 그렇게 불민하고 불안한 시간의 곡절..

추천신간도서 2022.11.15

[뉴욕코리아] 기억 어디쯤 심어 놓은 나무- 노금선 시집

기억 어디쯤 심어 놓은 나무- 노금선 시집 (상상인 시인선 024) 추천글 노금선 시인은 삶의 체험에서 “시의 깊이”를 발견한다. 기억의 중심에서 언저리로 밀려난 과거도 무언가를 기억하는 순간 현재의 장소로 귀환하고 외부의 자극으로 다시 재생된다. 흘러간 시간도, 현재의 시간도 소중한 한 조각의 퍼즐이라는 것, 사소한 집합 속에 아픔도 생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는다. “생의 중심”에서 “파동”을 받아 적는 노금선 시인은 일상에서 파생되는 “파장”에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며 주변을 돌아본다.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만들며 주어진 현실을 진솔하게 대면한다. 자신의 삶에 진중하고 진지한 시인이 텍스트로 보여주는 이미지는 “내면에 잠재된 힘”이다. _ 마경덕(시인) 시인의 말 그림이 시가 되는 날 면사..

추천신간도서 2022.10.31

[뉴욕코리아] 오래된 울음 - 이진환 시집

오래된 울음 -이진환 시집 (상상인 시선 035) 추천글 이진환 시인의 첫 시집 『오래된 울음』은 시작품 모두가 개별적인 단독의 작품이 아니고 서로 유기적 으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데에는 자문과 자답을 하며 자아를 확립해나가는 방식이 인과에 따른 서사와 그에 맞는 섬세한 이미지나 비유들이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대상의 서정성과 화자의 자문을 자연스럽게 결합해 시를 상승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특히 실존적 관점에서의 자문은 삶의 현실 세계를 극복하고, 기저에 내재된 시의 진실을 서정이 짙은 언어로 더듬어낸 성사聖辞에 맞닿아 있다는 측면에서, 시를 대하는 그의 진정성이 더욱 깊게 느껴진다. _ 권혁재(시인) 시인의 말 나의 것이 어디 있으랴 주신 이에게 감사할 따름이라 더 ..

추천신간도서 2022.10.23

[뉴욕코리아] 멈춘 자리에 꽃이 핀다 - 최영희 시집

멈춘 자리에 꽃이 핀다 - 최영희 시집 (상상인 시인선 017) 추천글 “멈춘 자리”에서 “꽃이 핀다”고 한다면 과연 그것은 어떤 의미이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를테면 “벽화의 웃음꽃”(「그림자 벽화」)과 같은 이미지나 상태라고 하겠다. “벽화”라는 멈춤의 정적인 사물이나 대상, 그리고 “웃음꽃”이라는 동적인 현상과 약동이 그 주된 내용일 것이다. 그리고 그 두 가지의 정적인 것들과 동적인 것들의 조합과 분리, 또는 헤어짐과 만남에서 나오는 정반합의 변증적인 원리와 작동으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거나 기존의 의미를 더욱 견고하고 단단하게 직조하면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다. _ 이종섶(시인·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최영희 전북 대야 출생 2009년『수필춘추 』수필로 등단 2021년『계간문예』시부문 신인상 시..

추천신간도서 2022.08.30

[뉴욕코리아] 이 울음을 끌고 나는 어느 별의 시간으로 날아가야 할까요 - 이봉주 시집

이 울음을 끌고 나는 어느 별의 시간으로 날아가야 할까요 - 이봉주 시집 (상상인 시선 034) 추천글 이봉주 시인은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현상과 형상들을 정서적 체험을 통하여 시로 승화시켜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리고 그 정서의 중심에는 언제나 천륜이 자리하고 있다. 천륜은 인간의 마음, 시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첫 번째의 카타르시스다. 우리의 시가詩歌는 고대로부터 인격수양의 경전이었듯이 그의 시는 참회록 같은 ‘자성自省’의 경전이다. 그러므로 그의 정서는 늘 따뜻하고 눈물겹다. _ 이영춘 (시인) 저자 약력 이봉주 춘천 출생 2015년 강원문학 신인상 수상 2016년 경북일보 문학대전 대상 수상 2018년 낭만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2020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이 울음을 끌..

추천신간도서 2022.08.16

[뉴욕코리아] 네가 오는 시간은 연시 - 임지나 시집

네가 오는 시간은 연시 - 임지나 시집 (상상인 시선 032) 추천글 임지나 시인의 첫 시집 「네가 오는 시간은 연시」는 집과 사랑에 대한 물음과 대답으로 채워져 있다. 그 답은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회귀하고 순환한다는 점에서 우로보로스적 삶을 은유한다. 그 집은 내가 “견뎌내는 곳”으로서의 집이고, “같이 쌓고 부수고 싶었던 집”(「공기로 지은 집」)이다. 여기서 부숨은 결국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한 생의 몸부림에 다름 아니다. 그러므로 말짱 헛것이며 헛것이 아닌 부숨이다. 또한 이 집은 “내가 널 위해 준비”하는 “정신과 언어”(「희귀한 연애」)의 집이기도 하다. 때문에 사랑의 말씀을 간절히 간구할 때만 이 집은 비로소 어떤 육체성을 획득하게 된다. 왜냐하면 ‘공의 고갱이’를 모으고 ‘허무의 뼈’를 심..

추천신간도서 2022.06.15

[뉴욕코리아] 독거소녀 삐삐 - 최정란 시집 (상상인 시선031)

독거소녀 삐삐 - 최정란 시집 (상상인 시선031) 추천글 최정란의 시는 소녀-언어와 슬픔-언어가 겹치는 곳에서 태어나는 주름들이다. 그것은 다양한 형식과 콘텐츠로 이루어져 있지만, 겹치고 겹쳐 다름 아닌 ‘최정란의 세계’로 종합된다. 이 시집엔 깔깔대며 세계의 지붕에서 미끄럼 치는 명랑, 발랄한 소녀들의 언어가 있고, 그것들의 배후에서 사선射線으로 내리는 비처럼 우울한 슬픔의 언어가 있다. 최정란의 시는 이렇게 “우울과 명랑이 뒤섞”여 있다. “명랑”은 그녀의 시를 경쾌하게 만들고, “우울”은 그녀의 시를 깊게 만든다. _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저자 약력 최정란 경북 상주 출생.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계명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3년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장미키스』 『사슴목..

추천신간도서 2022.04.27

[뉴욕코리아] 왜 그리운 것들만 더디 바래지는지 - 박위훈 시집

왜 그리운 것들만 더디 바래지는지 - 박위훈 시집 (상상인 시선) [추천글] 박위훈 시인의 시를 읽으면 현실과 꿈의 길항작용으로서의 시적 형상화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도 현실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시에는 전체를 관통하는 심줄 같은 것이 아로새겨져 있다. “슬픔의 비기悲器”를 찾아가는 것이 그에게는 시의 다른 이름이다. 슬픔의 그릇을 채워간다는 것은 그의 시가 좀 더 구체적인 국면에서 경험과 관련된 시적 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의 시에 드러난 공간을 넘어선 장소애場所愛 topophilia도 역시 슬픔의 그릇과 관련된 인물들의 서사로 형상화된다. _ 우대식(시인) 박위훈 시인의 시에는 범박한 현실에서 길어 올린 슬프고 아름다운 결핍들이 존재한다. 탑에 돌을 쌓듯 시인은 한 줄..

추천신간도서 2022.02.24

[뉴욕코리아]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 마경덕 시집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마경덕 시집 (상상인 시선 028) 추천글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은 단정한 외관 밑에 시적 현대성을 감추고 있다. 시인이 그릇된 곳에서 새로움 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왜곡된 것을 찾게 된다는 T.S. 엘리어트의 말을 마경덕의 시는 모범적으로 비켜간다. 그의 시는 오래된 것이 새로운 것과 통하고, 문학의 현대성이 어째서 평범하고 상식적인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연민’의 감정 곁에는 그것이 허무와 탄식으로 부식되는 걸 막아주는 다른 정서적 태도가 공존한다. 마경덕 시의 서정성은 밝고 명랑한 음계인 장조의 표면과, 세계 내의 폭력과 생존의 절박함이란 단조의 이면을 대위법적으로 갖추고 있다. 공동체의 윤리적 변화를 꾀하도록 암시함으로써 사회적 실천을 미적으로 실행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1.12.29

[뉴욕코리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 박 잎 시집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박 잎 시집 (상상인 시인선011) 추천글 박잎 시인의 시편들은 이미지를 중시하고 있다. 사물을 대신하는 이미지에는 세계에 대한 시인의 태도가 은밀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그의 시편들은 독자들과 소통되는 시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억 속의 이미지를 생생한 현실로 형상화하는 그의 시편들은 독특한 개성의 분출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_ 심상운(시인, 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박 잎 춘천 거주 충남대 영문과 성균관대 영문과 대학원 졸업 2017년 『월간 시』 등단 시집 『꿈, 흰 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2019년 『월간 시』 제정 ‘올해의 시인상’ 수상 2021년 강원문화재단 시부문 생애최초지원 수혜 jn4015@naver.com 시인의 말 흰 일각고래가 북극의 얼음..

추천신간도서 2021.12.20

[뉴욕코리아] 사람들은 해변에 와서 발자국을 버리고 간다 - 송연숙 시집

사람들은 해변에 와서 발자국을 버리고 간다 -송연숙 시집 (상상인 시선 026) 추천글 송연숙의 『사람들은 해변에 와서 발자국을 버리고 간다』는 다양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이 풍경은 단순한 보여짐의 대상을 넘어 일정한 부피와 질감을 지닌 하나의 존재로 드러난다. 시적 대상이 존재성을 띠고 그것이 부피와 질감을 지닌다는 것은 그만큼 시적 대상에 대한 시인의 의식이 단선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인의 의식과 시적 대상이 만나 하나의 풍경이 잉태된다고 할 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시적 대상에 대한 의식이 ‘살아 있음’이다. _ 이재복(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저자 약력 송연숙 춘천 출생 강원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 2016년 『시와표현』 등단 2019년 강원일보, 국민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측백나무..

추천신간도서 2021.11.19

[뉴욕코리아 ] 그 해 내 몸은 바람꽃을 피웠다 - 려 원 시집

그 해 내 몸은 바람꽃을 피웠다 - 려 원 시집 (상상인시선 09) 추천글 어떤 시가 영혼을 울리는가. 스치듯 읽었지만 잊히지 않고 얼핏 생각나 다시 읽게 되는 시. 려원 시인의 시는 별빛 스치는 풀이슬 같다. 부담 없는 설렘이 자주 세렌디피티의 즐거움으로 마주치게 되는 시. 시인의 소박한 성정이 고아한 마음 바탕 위에 순결한 문장을 이루었다. 려원 시인의 시는 은유의 목소리가 목울대를 울린다. 무거운 사유를 강요하거나 애매한 침묵을 강요하지 않는 경쾌한 리듬의 세계가 압권이다. 언제든 우리가 원할 때 안락하고도 차분히 소파에 눕거나 기대앉을 수 있도록 배려 깊은 시를 써서 자신과 이웃을 아름답게 연결 짓는 시인이다. _ 김영찬(시인) 려원 시인이 추구하는 세렌디피티의 효과는 이번 시집을 놀라움으로 가득..

추천신간도서 2021.11.01

[뉴욕코리아] 베라, 나는 아직도 울지 않네 -임혜신 시집

베라, 나는 아직도 울지 않네-임혜신 시집 (상상인 시선 25) 추천글 임혜신에게 있어서 시는, 삶의 고단한 행로가 배태한 ‘녹슨 총구’를 닦아 숲의 상상력처럼 빛나는 ‘흰 눈꽃’의 이미지를 발양하는 것이었다. 그러기에 마침내 시인은 그 모든 삶의 실상들을 먼저 보아버린 ‘견자見者’의 눈으로 다시 ‘숲의 블라인드’를 올리는 것이다. 이때의 시는 삶의 내포적 진실을 반사하는 거울과 같은 것이며,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여로의 모래밭에서 사금沙金을 걷어 올리듯 소중한 실과實果를 수확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가장 빈한한 신분의 사내가 ‘가장 아름다운 십자가’를 만들어 내듯이(「가장 아름다운 십자가」). 박학다식과 박람강기의 시적 언술 및 묘사로 활달한 언어의 성찬盛饌을 펼쳐 보인 임혜신의 앞날에, 더 풍성한 시의..

추천신간도서 2021.10.26

[뉴욕코리아] 흑꼬리도요 - 박재홍 시집 (상상인 시인선)

흑꼬리도요 - 박재홍 시집 (상상인 시인선) 추천글 박재홍의 시편들을 따라가며 찾아드는 어떤 부분의 의문은 대단히 곤혹스러운 기분일 때도 있었다. 그의 인식을 미처 제대로 살피지 못한 상황에서, 다만 감각과 경험에 의지하며 날아가는 나 역시 한 마리의 불안정한 “흑꼬리도요”는 아니었을까. 그의 시들은 그 언덕의 너머에서 사바를 유랑하는 탁발의 노래와 흡사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가는 그의 노정은 때론 주위를 물리친 주관적 “아침”으로 눈을 뜨며 있기도 하였다. _ 정윤천(시인) 저자 약력 박재홍 · 전남 벌교 출생(1968) · 2010년 『시로 여는 세상』 등단 · 첫 시집 『낮달의 춤』 외 16권 상재 · 시화집 『섬진이야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 선정 · 시집 『도마시장』 세종문학..

추천신간도서 2021.10.07

[뉴욕코리아]아프게 읽지 못했으니 문맹입니다 - 이은심 시집

아프게 읽지 못했으니 문맹입니다 - 이은심 시집 (상상인 시선 022) 추천글 시인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지대를 쉽게 만들어내고 거기서 현대 사회의 단면을 자연스럽게 의미화한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상상력의 힘이고 자신만이 구사할 수 있는 문장이 만들어내는 마술일 것이다. 시인의 작품 세계를 지탱하는 두 축은 자아와 사회이다. 경우에 따라 이 둘 사이는 넓고 커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의 꿈 가운데 하나가 유토피아에 있다는 점에서 이 두 영역은 결코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자아의 동일성이 이루어지면 사회의 동일성도 마찬가지로 성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의 관계망을 이해하고 있기에 시인이 보내는 시선들은 결국 같은 선상에 놓여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시를 두고 상상력과 체험의 교..

추천신간도서 2021.07.13

[뉴욕코리아] 최근에도 나는 사람이다 - 안태현 시집 (상상인)

최근에도 나는 사람이다 - 안태현 시집 (상상인 창작기획 시인선 004) 추천글 안태현 시인에게 시는 삶이 붕괴되는 것을 막아주는 안전핀이자 삶의 궁극적 목적이기도 하다. 삶의 굽이굽이에 스며 있는 것이자 삶의 소용돌이 밖으로 돌아나가는 것이기도 하는 시는 삶의 내부에 존재하면서 외부로 작동하는 특수한 장치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시는 생활 속에 있는 “섬”이자 생활 밖에 놓이는 “섬”이다. 시인의 시가 단순히 생활의 리얼리즘적 반영의 그것이 아니라 시인의 모럴을 구축하는 축의 성질을 지닌다고 하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_ 김윤정(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안태현 전남 함평 출생 2011년 『시안 』등단 시집 『이달의 신간 』 『저녁 무렵에 모자 달래기』(문학나눔 선정도서) 『최근에도 나는 사람이다』 산문..

추천신간도서 2021.06.09

[뉴욕코리아 ] 우리가 우리를 스쳐 갈 때 - 정 미 시집 (상상인 시선 019)

우리가 우리를 스쳐 갈 때 - 정 미 시집 (상상인 시선 019) 추천글 정미 시인의 시는 생활의 통점痛點을 잘 짚어낸다. 어두운 실내가 갑작스런 빛에 소스라쳐 놀라며 깨어나는 것처럼, 삶의 이면에 가려지거나 잠들어 있던 일상의 편린과 사물들이 짙은 페이소스의 그의 언어 앞에 그 고단하고 위태로운 내면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 곳곳에 나지막한 비명이 스며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것이 삶의 엄살이나 푸념으로 들리는 게 아니라 넘어진 현실을 일으켜 세우며 사물을 새롭게 호명하는 시의 기척으로 다가온다. 그의 시에는 “약육강식의 폐허”와 “좀처럼 오지 않던 희망들이/눈사태에 파묻힌” 절망의 날들도 있지만 “행복하다 말하며 글썽이는 강물”도 흐른다. 전자를 말할 때 그의 시는 예민하고 통렬하지만 ..

추천신간도서 2021.05.03

[뉴욕코리아] 안녕은 혼자일 때 녹는다-최연수 시집(상상인시선 17)

안녕은 혼자일 때 녹는다-최연수 시집(상상인시선 17) 저자 저자 : 최연수 강원 양구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2015년 『영주일보』 『시산맥』 등단 시집 『누에, 섶을 뜨겁게 껴안다』 『안녕은 혼자일 때 녹는다』 평론집 『이 시인을 조명한다』 목차 1부 원시 _ 018 알로카시아 _ 020 빗속을 달리는 화요일 _ 022 히비스커스 _ 024 우리들의 피리 _ 026 오독 _ 028 그네 타는 저녁 _ 030 하노이 _ 032 새 귀 줄게 헌 귀 줄래 _ 034 빈칸이 많은 캔디통 _ 036 신사숙녀여러분입니다 _ 038 무렵부터 무렵까지 9시 35분 _ 040 자정의 취향 _ 042 2부 오, 모딜리아니 _ 046 딸기와 풋사과의 시간 _ 048 낯선 방식의 모자들 _ 050 찢어진 관계 _ 052..

추천신간도서 2021.02.25

[뉴욕코리아] 상상인 창간호(2021년 1월호) -도서출판 상상인

상상인 창간호(2021년 1월호) -도서출판 상상인 추천사 우리는 상상인이다. 상상인은 고정된 내용으로서가 아닌 하나의 습관이나 태도로서의 형식을 통해서만 증명될 수 있다. 포스트휴먼 시대에 시가 상상의 형식으로 존재할 수 있음은 사회적 공감과 정동적 유대로 짜인 상징체계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상상인의 참된 습관이나 태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 상상인 프롤로그_ 염창권(본지 주간) 상상인 초대석 이의재(동양화가) · 010 상상인 프롤로그 우리는 상상인이다 _ 염창권 · 016 시간과 상상 _ 기획 특집 언택트 시대와 문학의 미래 _ 이성혁 · 023 시간과 상상의 플랫폼 [상상인]의 창간과 새로운 문예지의 역할 _ 전해수 · 032 예술 속에서의 시간과 상상 _ 신상조 ..

추천신간도서 2021.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