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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 독거소녀 삐삐 - 최정란 시집 (상상인 시선031)

뉴욕코리아 2022. 4. 27. 03:58

독거소녀 삐삐 - 최정란 시집 (상상인 시선031)

 

 

추천글

 

 

최정란의 시는 소녀-언어와 슬픔-언어가 겹치는 곳에서 태어나는 주름들이다. 그것은 다양한 형식과 콘텐츠로 이루어져 있지만, 겹치고 겹쳐 다름 아닌 ‘최정란의 세계’로 종합된다.

 

이 시집엔 깔깔대며 세계의 지붕에서 미끄럼 치는 명랑, 발랄한 소녀들의 언어가 있고, 그것들의 배후에서 사선射線으로 내리는 비처럼 우울한 슬픔의 언어가 있다.

 

최정란의 시는 이렇게 “우울과 명랑이 뒤섞”여 있다. “명랑”은 그녀의 시를 경쾌하게 만들고, “우울”은 그녀의 시를 깊게 만든다.

_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저자 약력

 

최정란

 

경북 상주 출생.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계명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3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장미키스 사슴목발애인 입술거울 여우장갑 발간. 요산창작기금, 부산문화재단창작기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2020) 수혜. 세종도서 문학나눔(2017)에 선정. <시산맥작품상>(2016), <최계락문학상>(2019)을 수상하였다.

 

cjr105@hanmail.net

 

 

지은이의 말

 

검은 솥이 흰 두부를 끓이고 있다 두부는 몸 전체가 마음, 으깨지기 쉽고 모서리가 고즈넉한 고요, 저 말고는 아무도 가두지 않는 작은 상자, 역병과 전쟁의 반대말, 평화와 일상의 동의어, 칼로 자른 듯 분명하지만 속속들이 부드러운 미래, 희고 슴슴한 질문으로 가득하다 흰 두부가 검은 솥을 끓이고 있다 

2022년 4월 최정란

 

 

시집 속의 시 한 편

 

 

거절학개론

- 이 필수 교양서의 목차를 지운다

 

 

나는 무수히 많은 거절로 이루어진다 내일 사과로 거절당하고, 오늘 오렌지로 거절당하고, 어제 레몬으로 거절할 것이다 거절이 관계를 우롱한다 거절이 관계를 개관한다 관계가 지속될지 끝날지, 거절 이후에나 비로소 알게 된다 삶을 거절해보기 전에는 삶을 모른다 꽃을 거절할 수 없어 열매를 거절한다 달을 거절하지 않을 예정이므로 나는 해를 모른다 삶도 나를 모를 테니, 비긴 걸까 너를 거절할 수 없어 오늘도 나는 나를 거절한다

 

 

목차

 

1부  괜찮아 사람이 되어도

 

거절학개론 - 이 필수 교양서의 목차를 지운다 19

소프트아이스크림 20

말과 투구와 노새와 랩 22

헝거 문Hunger Moon 24

술병은 비고 스파이는 떠나요 25

눈사람 소년 28

유리로 망치를 깨서 탈출할까요 30

목단꽃 무늬 접시 32

포도 잎 일곱 장 33

프랑스 자수가 놓인 식탁보 34

흰 시간 검은 시간 36

맑음 37

해피 어스 데이 투 유Happy Earth Day to You 40

아득한 아카펠라 42

일기예보 45 

 

2부 농담의 힘을 믿고 끝까지

 

지그시 51

드디어 52

아마도 53

공중사원 56

6월 60

피노키오 62

고군분투 63

한 번도 본 적 없는 목소리가 손을 흔들면 64

볕멍 67

판탈롱 68

만화소녀시대 70

아침은 맑음, 오후는 모르겠어요 73

뜨거운 취미 76

눈물광대 80

막막광대 81

회의광대 84

위임광대 86

 

3부 환하고 말랑말랑한

 

소녀들이 소풍을 가요 91

무적 92

올리브 vs 올리브 96

사슴뿔선인장 97

달려라 하니 100

버뮤다 제라늄 102

독거소녀 삐삐 104

초승달편의점 105

반상회 508 108

반상회 401 110

후크선장 112

사포 115

사십 계단에서 훔쳐 온 사과 116

검은 모자를 쓴 책상 118

십자뜨기 119

목련 부메랑 120

숨도둑 122

눈의 결정을 뜨개질하는 소녀들 124

 

4부 놀이의 각도

 

혼자 살아요 129

지구력 130

무희들 132

신문지 놀이 134

해바라기 137

묘지지도 138

뽁뽁이Bubble Wrap 140

우수의 이차방정식 143

셀카Selfie 144

마리오네뜨의 동선 146

빵과 칼의 거리 148

단골이 되기에 너무 늦은 술집은 없다 150

도마뱀이 나타난 저녁 153

무 154

전사의 시 157

 

부록 

 

울음의 이정표 159

숨죽여 우는 사람 160

프롤로고스 161

 

 

해설 _ 발랄과 우울, 그리고 그 사이 - 최정란 시집 『독거소녀 삐삐』 읽기 163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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