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스친 자국- 송귀영 제25 시조집 (상상인 시선 047) 책 소개 시조는 과도한 표현을 걷어내고 든든한 결기를 보여주는 것이 시인에게 주어진 덕목인 동시에 숙명이다. 시조를 쓰는 시각에 따라 환경이 어느 쪽에 놓여 있느냐에 밀도가 달라진다. 인간 이성의 힘으로 시조의 세계를 구성하고자 하는 데서 출발하여 인간과 자연 사이에 존재의 소중한 가치를 소환한다. 시조가 우리 민족의 생리에 합당한 시문학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들의 생활방식과 정서에 부합된 한글 언어 구조가 시조와 잘 융합된다는 의미이다. 모든 생명체에는 모태가 있듯이 민족 문학의 모태는 전통 시가인 우리 시조를 외면할 수 없다. 우리 시조가 700여 년 전 향가로부터 발원되어 맥을 이어온 시대적 장르를 넘어선 불멸의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