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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26

[뉴욕코리아] 바람이 스친 자국- 송귀영 제25 시조집

바람이 스친 자국- 송귀영 제25 시조집 (상상인 시선 047)  책 소개  시조는 과도한 표현을 걷어내고 든든한 결기를 보여주는 것이 시인에게 주어진 덕목인 동시에 숙명이다. 시조를 쓰는 시각에 따라 환경이 어느 쪽에 놓여 있느냐에 밀도가 달라진다. 인간 이성의 힘으로 시조의 세계를 구성하고자 하는 데서 출발하여 인간과 자연 사이에 존재의 소중한 가치를 소환한다. 시조가 우리 민족의 생리에 합당한 시문학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들의 생활방식과 정서에 부합된 한글 언어 구조가 시조와 잘 융합된다는 의미이다. 모든 생명체에는 모태가 있듯이 민족 문학의 모태는 전통 시가인 우리 시조를 외면할 수 없다. 우리 시조가 700여 년 전 향가로부터 발원되어 맥을 이어온 시대적 장르를 넘어선 불멸의 한국..

추천신간도서 2024.05.08

[뉴욕코리아] 노루귀 - 나석중 시선집

노루귀 - 나석중 시선집 ( 도서출판 b) 책소개 나석중 시인의 시선집 〈노루귀〉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그동안 모두 8권의 시집을 상재한 바 있는데 이들 시집에서 시인의 마음 속 깊이 공명하는 시를 가려 이번 시선집에 묶었다. 시집에는 88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시집의 권말에 장인수 시인의 해설을 곁들였다. 나석중 시인의 시는 초기부터 꽃과 물, 돌에 심취한 시 세계를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무작정 걸망을 메고, 괭이를 들고 불원천리 물가를 찾아 전국 팔도를 돌며 꽃을 만나고 물을 만나고 돌을 만난다. 발길마다 꽃의 이야기를 듣고, 물의 노래를 듣고, 돌의 침묵을 들었다. 하여 나석중 시인은 스스로 “나의 시는 태반이 작자 미상의 자연을 베”낀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하고 있다. 작은 한 송..

추천신간도서 2023.04.29

[뉴욕코리아]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 박봉준 시집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 박봉준 시집 (상상인 시인선 012) [추천글] 박봉준 시인의 “수십 년 침묵”으로 이어온 일들을 비로소 ‘고백’하는 순간을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고향 ‘아야진’에 관한 시편들과 속초 청호동의 아바이들 그리고 바다, 새, 바람으로 돌올한 이미지를 끌어낸 유년의 기억들을 표출한 시편들이 현재의 삶과 탁란濁亂의 기억들을 소환하고 있어서 박봉준 시의 근원을 더듬어 가볼 수 있다. 이번 시집은 이처럼 시인이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기록과 여정을 엿볼 수 있으며 아울러 시인의 시선을 머물게 한 실향 즉 탁란托卵과 탁란濁亂의 기억들이 자기성찰적 시 쓰기에 스며든 성찰의 시집이자 삶의 족적足跡을 아로새긴 시집이라 할 수 있다. _ 전해수(문학평론가) [저자] 박봉준 · 강원 고성 출..

추천신간도서 2022.03.09

[뉴욕코리아] 왜 그리운 것들만 더디 바래지는지 - 박위훈 시집

왜 그리운 것들만 더디 바래지는지 - 박위훈 시집 (상상인 시선) [추천글] 박위훈 시인의 시를 읽으면 현실과 꿈의 길항작용으로서의 시적 형상화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도 현실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시에는 전체를 관통하는 심줄 같은 것이 아로새겨져 있다. “슬픔의 비기悲器”를 찾아가는 것이 그에게는 시의 다른 이름이다. 슬픔의 그릇을 채워간다는 것은 그의 시가 좀 더 구체적인 국면에서 경험과 관련된 시적 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의 시에 드러난 공간을 넘어선 장소애場所愛 topophilia도 역시 슬픔의 그릇과 관련된 인물들의 서사로 형상화된다. _ 우대식(시인) 박위훈 시인의 시에는 범박한 현실에서 길어 올린 슬프고 아름다운 결핍들이 존재한다. 탑에 돌을 쌓듯 시인은 한 줄..

추천신간도서 2022.02.24

[뉴욕코리아]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 - 조동범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 - 조동범 (도마뱀출판사) 책소개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은 서울이라는 도시 혹은 도시로서의 서울을 인문적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100여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도시 산책자의 시선으로 서울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본다. 식민지하의 경성에서 세계적인 거대도시로 거듭난 현재의 서울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방방곡곡을 누비는 저자의 발길은 막힘없다. 관찰과 탐구와 사유로써 서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돌아보는 일. 이는 서울뿐만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사는 공간으로서의 도시와 근대성을 성찰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서울은 지난했던 우리 근대사를 온몸으로 견디며 성장해 온 도시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곧 우리 삶과 역사의 오늘과 내일을 헤아리는 일이다. 저자를 따라 100년..

추천신간도서 2022.02.09

[뉴욕코리아] 상상인 문예지 1월호(2022)-도서출판 상상인

상상인 문예지 1월호(2022) -도서출판 상상인 2022.01. Vol. 03 추천사 상상력과 체험 상상력이 언어의 차원에서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현재의 불온을 뛰어넘는 이상 사회에 대한 갈증이나 갈등을 뛰어넘는 것도 어쩌면 상상력의 영역에서 더 쉽게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상상인 프롤로그 _ 송기한(문학평론가) 『상상인』은 말을 넘어 맹세의 사슬 없이도 지켜질 것이다. 그것은 모든 상상인들에 대한 『상상인』의 믿음이라고 지난 창간호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말은 돈독한 신앙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 말들이 피운 꽃, 『상상인』이다. - 상상테이블 목 차 처음 Dancing Notes _ 윤 건 · 002 상상인 초대석 강신호(..

추천신간도서 2022.02.04

[뉴욕코리아] 제2회 선경상상인문학상 마경덕 시인 수상

제2회 선경상상인문학상 마경덕 시인 수상 마경덕 시인- 제2회 선경상상인문학상에 마경덕 시인이 선정되었다. 선경상상인문학상은 소통과 미래지향적인 문학을 지향하며 선경산업이 후원하고 선경상상인문학상 운영위원회와 ‘상상인’이 주최한다. 이번 심사를 맡은 홍일표 시인과 유성호 평론가는 수상작에 대해 “매우 안정적인 사유와 감각을 보여주는 일종의 서정적 범례로 우리에게 다가왔다”며 “파격이나 실험보다는 특유의 진정성과 감응력으로 상투성을 돌파해가는 그만의 저력이 느껴졌다”고 평했다. 수상작은 시 '근육들'외 4편이다. 수상작품과 수상소감, 심사평 등은 ‘상상인’ 제3호에 소개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4일 오후 5시 선경산업 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마경덕 시인은 200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뉴욕코리아] 쇠똥구리 씨에게 말해야지- 송창현 시집

쇠똥구리 씨에게 말해야지- 송창현 시집 ( 리토피아포에지 118) 1. 저자 송창현 시인 송창현 시인은 2021년 ‘리토피아’ 로 등단했다. 시집 ‘와락, 능소화’, 막비시동인으로 활동.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신진예술인 창작지원금(창작씨앗) 수혜. 2. 자서 시인의 말 선생님이 지평선 끝에 한 송이 꽃으로 앉아 계신다. 길을 걷다 보면 보도블록 멀리 간판이 눈앞에 성큼 다가온다. 소년은 희로애락이 혼자 사는 것인지 궁금하다. 암자에 오르니 풍경이 묻는다. 내가 너를 못 본 것이냐, 네가 나를 못 본 것이냐. 좌선과 무술 요가가 일기를 쓴다. 그날 저녁 내내 불쏘시개로 일기장이 탄다. 활활 타는 종이들 속으로 공부하던 장면들과 숨소리도 발소리도 남기지 않고 가로질러 간다. 머릿속에 폭폭 박힌 갈증을 해소하려고..

추천신간도서 2021.11.23

[뉴욕코리아] 사람들은 해변에 와서 발자국을 버리고 간다 - 송연숙 시집

사람들은 해변에 와서 발자국을 버리고 간다 -송연숙 시집 (상상인 시선 026) 추천글 송연숙의 『사람들은 해변에 와서 발자국을 버리고 간다』는 다양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이 풍경은 단순한 보여짐의 대상을 넘어 일정한 부피와 질감을 지닌 하나의 존재로 드러난다. 시적 대상이 존재성을 띠고 그것이 부피와 질감을 지닌다는 것은 그만큼 시적 대상에 대한 시인의 의식이 단선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인의 의식과 시적 대상이 만나 하나의 풍경이 잉태된다고 할 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시적 대상에 대한 의식이 ‘살아 있음’이다. _ 이재복(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저자 약력 송연숙 춘천 출생 강원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 2016년 『시와표현』 등단 2019년 강원일보, 국민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측백나무..

추천신간도서 2021.11.19

[뉴욕코리아 ] 그 해 내 몸은 바람꽃을 피웠다 - 려 원 시집

그 해 내 몸은 바람꽃을 피웠다 - 려 원 시집 (상상인시선 09) 추천글 어떤 시가 영혼을 울리는가. 스치듯 읽었지만 잊히지 않고 얼핏 생각나 다시 읽게 되는 시. 려원 시인의 시는 별빛 스치는 풀이슬 같다. 부담 없는 설렘이 자주 세렌디피티의 즐거움으로 마주치게 되는 시. 시인의 소박한 성정이 고아한 마음 바탕 위에 순결한 문장을 이루었다. 려원 시인의 시는 은유의 목소리가 목울대를 울린다. 무거운 사유를 강요하거나 애매한 침묵을 강요하지 않는 경쾌한 리듬의 세계가 압권이다. 언제든 우리가 원할 때 안락하고도 차분히 소파에 눕거나 기대앉을 수 있도록 배려 깊은 시를 써서 자신과 이웃을 아름답게 연결 짓는 시인이다. _ 김영찬(시인) 려원 시인이 추구하는 세렌디피티의 효과는 이번 시집을 놀라움으로 가득..

추천신간도서 2021.11.01

[뉴욕코리아] 툭 - 정성수 시집 (상상인창작기획시인선)

툭 - 정성수 시집 (상상인창작기획시인선) 추천글 시인 정성수의 시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과 같다. 섬세한 감성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시가 행복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다. 시적 문체로 쓴 글은 서정적 시로 읽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기쁨을 준다. 이번에 상재한 시집『툭』은 23번째 시집이다. 이처럼 다량의 작품 창작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이는 평소 시인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삶에 치열한 노력의 결실이라 본다. 내면에 잠재된 욕망과 사회상을 담은 시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리라 믿는다. _ 이준관(시인·아동문학가·전 한국동시문학회회장) 정성수 시인의 몸에는 시 공장이 있나 보다. 마치 주전자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듯이 시가 콸콸 쏟아져 나온다. 시들은 사물을 관조하면서도 통찰력이..

추천신간도서 2021.08.29

[뉴욕코리아]아프게 읽지 못했으니 문맹입니다 - 이은심 시집

아프게 읽지 못했으니 문맹입니다 - 이은심 시집 (상상인 시선 022) 추천글 시인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지대를 쉽게 만들어내고 거기서 현대 사회의 단면을 자연스럽게 의미화한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상상력의 힘이고 자신만이 구사할 수 있는 문장이 만들어내는 마술일 것이다. 시인의 작품 세계를 지탱하는 두 축은 자아와 사회이다. 경우에 따라 이 둘 사이는 넓고 커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의 꿈 가운데 하나가 유토피아에 있다는 점에서 이 두 영역은 결코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자아의 동일성이 이루어지면 사회의 동일성도 마찬가지로 성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의 관계망을 이해하고 있기에 시인이 보내는 시선들은 결국 같은 선상에 놓여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시를 두고 상상력과 체험의 교..

추천신간도서 2021.07.13

[뉴욕코리아] 두 번째 농담 - 문정영 시집 (시산맥 시혼시인선)

두 번째 농담 - 문정영 시집 (시산맥 시혼시인선 014) 추천글 날마다 물벌레의 날갯짓으로 점을 치는 그는 사랑 수집가이다. 그는 어둠의 발소리로 당신의 호흡을 복제하고 당신의 눈에 담긴 슬픔을 풀어 시를 그린다. 그에게 닿으면 길들여지지 않는 사랑은 없다. 사랑은 늘 벚꽃 눈빛으로 핀다. 그의 붉은 발자국을 따라가면 거꾸로 가는 시간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태양과 대작하는 법을 알게 되고 새로운 사랑의 체위를 꿈꾸고 스마트한 사피엔스가 된다. 그가 그린 한 편의 시를 품고 계절을 견디는 나는 사랑 몽상가. - 김미희(시인, 달라스) 이 시집 속 시편들이 우리를 파격적이며 경이로운 세계로 단숨에 견인한다. 그리하여, 한번 숨을 멈추고 그대로 빨려들 수밖에 없다. 환타지, 매트릭스 속 그림자들..

추천신간도서 2021.06.25

[뉴욕코리아] 한솔문학 2021년 6월호 출간

한솔문학 2021년 6월호 출간(도서출판 도훈) ‘한솔문학’ 제5호가 나왔습니다. ㅡ“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 문예지” 이번 6월 1일 발간된 제5호에는 권두덕담을 미주문협 새 회장인 김준철(박목월 선생님 외손주)시인이 써주셨고, 본지 편집주간인 김선하 사진작가가 가슴에 찍혀진 유월의 아픈 기억을 포토에세이로 담았다. 기획 특집으로는 윤석산 시인이 고 조정권 시인을 회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에서 국내외 유명 문객들이 참여하셔서 약 40여 편의 좋은 작품들을 선보이셨습니다. 국내 작가로는 곽명규, 이광복, 정종명, 최학 소설가와 강우식, 호영송, 박성현, 양진기, 려원, 이옥천 시인들과 권영호, 류세진 수필가 님 등 12명의 중진 작가들이 작품을 보내 주셨습니다. 해외작가로는 김외숙, 김사빈,..

추천신간도서 2021.06.12

[뉴욕코리아] 최근에도 나는 사람이다 - 안태현 시집 (상상인)

최근에도 나는 사람이다 - 안태현 시집 (상상인 창작기획 시인선 004) 추천글 안태현 시인에게 시는 삶이 붕괴되는 것을 막아주는 안전핀이자 삶의 궁극적 목적이기도 하다. 삶의 굽이굽이에 스며 있는 것이자 삶의 소용돌이 밖으로 돌아나가는 것이기도 하는 시는 삶의 내부에 존재하면서 외부로 작동하는 특수한 장치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시는 생활 속에 있는 “섬”이자 생활 밖에 놓이는 “섬”이다. 시인의 시가 단순히 생활의 리얼리즘적 반영의 그것이 아니라 시인의 모럴을 구축하는 축의 성질을 지닌다고 하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_ 김윤정(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안태현 전남 함평 출생 2011년 『시안 』등단 시집 『이달의 신간 』 『저녁 무렵에 모자 달래기』(문학나눔 선정도서) 『최근에도 나는 사람이다』 산문..

추천신간도서 2021.06.09

[뉴욕코리아] 붉은 화행 -신상조 평론집 (상상인 평론2)

붉은 화행 -신상조 평론집 (상상인 평론2) 책소개 문학은 억, 하고 탄식할 때 벌어진 입이다. 미처 말이 되지 못한 흐느낌, 귓가에 맴돌다 가는 허밍이다. 문학은 바라면서 수락하지 않는 자의 고통이고, 웃고 있는 나의 얼굴을 때리거나 침을 뱉고 가는 애인이다. 그런 문학을 찾는 독자와 비평에겐 지도가 없다. 지도도 정답도 없이 문학의 거리를 헤맬 따름이다, - 「지도 없는 거리」 중에서 저자 신상조 저자 : 신상조 2011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평론 등단 문학평론집 『붉은 화행』 계명대학교 출강 목차 1부 지극히 편파적인 월평 지도 없는 거리 _ 010 이제 다시 시작이다 _ 021 익숙하거나 따분한 _ 032 경계와 현실, 그리고 낯설게 하기 _ 044 권력이 되려는 시, 시를 질문하는 시, 단아한 ..

추천신간도서 2021.06.02

[뉴욕코리아 ] 우리의 소통은 로큰 롤- 김송포 시집

우리의 소통은 로큰 롤- 김송포 시집 (상상인 창작기획 시인선 002) 추천글 김송포 시인은 존재의 문제를 줄기차게 물고 늘어지면서 세계로 나아간다. 그가 앞으로 나아갈 때, 존재의 끈들이 시인의 몸을 감싸며 따라온다. 관계의 바다에서 매생이 같은 생명의 끈들이 합쳐지고, 갈라지고, 흔들리며 다시 만나는 장면은 철저하게 액체적이다. 모든 각지고 견고한 것들은 액체의 운동 앞에서 무너져 내린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동굴방” 안에서 하나였던 곳을 향한다. 거기에 “오므렸을 아기”들이야말로 영원한 그리움이다. _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저자 약력 김송포 전북 전주 출생 2004년 『현대시문학』에서 작품 활동 2013년 『시문학』 우수작품상 시집 『집게』 『부탁해요 곡절 씨』 포항소재문학상, 푸른시..

추천신간도서 2021.05.07

[뉴욕코리아 ] 우리가 우리를 스쳐 갈 때 - 정 미 시집 (상상인 시선 019)

우리가 우리를 스쳐 갈 때 - 정 미 시집 (상상인 시선 019) 추천글 정미 시인의 시는 생활의 통점痛點을 잘 짚어낸다. 어두운 실내가 갑작스런 빛에 소스라쳐 놀라며 깨어나는 것처럼, 삶의 이면에 가려지거나 잠들어 있던 일상의 편린과 사물들이 짙은 페이소스의 그의 언어 앞에 그 고단하고 위태로운 내면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 곳곳에 나지막한 비명이 스며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것이 삶의 엄살이나 푸념으로 들리는 게 아니라 넘어진 현실을 일으켜 세우며 사물을 새롭게 호명하는 시의 기척으로 다가온다. 그의 시에는 “약육강식의 폐허”와 “좀처럼 오지 않던 희망들이/눈사태에 파묻힌” 절망의 날들도 있지만 “행복하다 말하며 글썽이는 강물”도 흐른다. 전자를 말할 때 그의 시는 예민하고 통렬하지만 ..

추천신간도서 2021.05.03

[뉴욕코리아] 안녕은 혼자일 때 녹는다-최연수 시집(상상인시선 17)

안녕은 혼자일 때 녹는다-최연수 시집(상상인시선 17) 저자 저자 : 최연수 강원 양구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2015년 『영주일보』 『시산맥』 등단 시집 『누에, 섶을 뜨겁게 껴안다』 『안녕은 혼자일 때 녹는다』 평론집 『이 시인을 조명한다』 목차 1부 원시 _ 018 알로카시아 _ 020 빗속을 달리는 화요일 _ 022 히비스커스 _ 024 우리들의 피리 _ 026 오독 _ 028 그네 타는 저녁 _ 030 하노이 _ 032 새 귀 줄게 헌 귀 줄래 _ 034 빈칸이 많은 캔디통 _ 036 신사숙녀여러분입니다 _ 038 무렵부터 무렵까지 9시 35분 _ 040 자정의 취향 _ 042 2부 오, 모딜리아니 _ 046 딸기와 풋사과의 시간 _ 048 낯선 방식의 모자들 _ 050 찢어진 관계 _ 052..

추천신간도서 2021.02.25

[뉴욕코리아]시의 깊이, 정신의 깊이- 이은봉 평론집 (시작비평선 21)

시의 깊이, 정신의 깊이- 이은봉 평론집 (시작비평선 21) 책소개 이은봉 시인의 평론집 『시의 깊이, 정신의 깊이』가 시작비평선 0021번으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1953년 충남 세종시 출생으로 『삶의 문학』 제5호에 「시와 상실의식 혹은 근대화」(1983)를 발표하며 평론가로, 창작과비평 신작시집 『마침내 시인이여』(1984)에 「좋은 세상」 외 6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시인은 시집 『좋은 세상』 『봄 여름 가을 겨울』 『절망은 어깨동무를 하고』 『무엇이 너를 키우니』 『내 몸에는 달이 살고 있다』 『길은 당나귀를 타고』 『책바위』 『첫눈 아침』 『걸레옷을 입은 구름』 『봄바람, 은여우』 『생활』, 평론집 『실사구시의 시학』 『진실의 시학』 『시와 생태적 상상력』 『시와 깨달음의 형식』,..

추천신간도서 2021.02.05

[뉴욕코리아]백 년쯤 홀로 눈에 묻혀도 좋고-김형로 시집 (상상인 시선 016)

백 년쯤 홀로 눈에 묻혀도 좋고-김형로 시집 (상상인 시선 016) 추천글 ​ 김형로 시인의 시는 단순히 인간 존재론의 측면에서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뜨리려는 경구나 잠언의 형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자본주의로 속악해지는 당대적 현상에 대응하는 시구로 그 의미가 구체화되고 있다. 김형로가 품고 있는 시적 마음의 행로는 우리 인간의 원형적 심상으로 그 신비한 울림을 간직하고 있다. 그 점에서 김형로의 시는 존재의 본질을 깨우치게 하여 무의미하고 무료한 존재성을 깨뜨려주게 하는 우리 시대의 복음이다. - 김경복(문학평론가, 경남대 교수) ​ 저자 약력 ​ 김형로 경남 창원 출생 201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미륵을 묻다』 『백 년쯤 홀로 눈에 묻혀도 좋고』 한국작가회의 부산작가회의 회원 fnff..

추천신간도서 2021.02.05

[뉴욕코리아] 백 년쯤 홀로 눈에 묻혀도 좋고-김형로 시집 (상상인 시선 016)

백 년쯤 홀로 눈에 묻혀도 좋고-김형로 시집 (상상인 시선 016) 추천글 ​ 김형로 시인의 시는 단순히 인간 존재론의 측면에서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뜨리려는 경구나 잠언의 형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자본주의로 속악해지는 당대적 현상에 대응하는 시구로 그 의미가 구체화되고 있다. 김형로가 품고 있는 시적 마음의 행로는 우리 인간의 원형적 심상으로 그 신비한 울림을 간직하고 있다. 그 점에서 김형로의 시는 존재의 본질을 깨우치게 하여 무의미하고 무료한 존재성을 깨뜨려주게 하는 우리 시대의 복음이다. - 김경복(문학평론가, 경남대 교수) ​ 저자 약력 ​ 김형로 경남 창원 출생 201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미륵을 묻다』 『백 년쯤 홀로 눈에 묻혀도 좋고』 한국작가회의 부산작가회의 회원 fnff..

추천신간도서 2021.02.04

[미국최대포털 뉴욕코리아] 뉴욕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혈장치료, 한국출신 장석우 박사, 큰 화제

뉴욕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혈장치료, 한국출신 장석우 박사, 큰 화제 -장석우 (제프리 장) 박사 팬더믹으로 전 세계를 공포의 위기를 몰아넣은 '코로나 바이러스19 '로 인해 미국의 최대 피해지역인 맨해튼에 소재한 마운트 시나이 병원 임상실험센터장인, 한국출신 장석우(미국명 Jeffrey Jhang, 제프리 장) 박사가 최근 '코로나 19 진단키트 개발 및 혈장치료법'으로 미국 NBC News, NY TIMES 등 다양한 매체와의 인터뷰로 연일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장 박사는, 뉴욕 맨해튼의 마운트 시나이 병원 임상실험센터장으로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학연구소의 미생물 학자인 플로리안 크래머 교수와 함께 혈장을 이용한 코로나 19 진단키트를 획기적으로 개발하였으며 미국 식품의약국인 F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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