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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 ] 우리의 소통은 로큰 롤- 김송포 시집

뉴욕코리아 2021. 5. 7. 12:57

우리의 소통은 로큰 롤- 김송포 시집 (상상인 창작기획 시인선 002)

 

 

추천글

 

김송포 시인은 존재의 문제를 줄기차게 물고 늘어지면서 세계로 나아간다. 그가 앞으로 나아갈 때, 존재의 끈들이 시인의 몸을 감싸며 따라온다. 관계의 바다에서 매생이 같은 생명의 끈들이 합쳐지고, 갈라지고, 흔들리며 다시 만나는 장면은 철저하게 액체적이다. 모든 각지고 견고한 것들은 액체의 운동 앞에서 무너져 내린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동굴방안에서 하나였던 곳을 향한다. 거기에 오므렸을 아기들이야말로 영원한 그리움이다.

_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저자 약력

 

김송포

 

전북 전주 출생

2004현대시문학에서 작품 활동

2013시문학우수작품상

시집 집게』 『부탁해요 곡절 씨

포항소재문학상, 푸른시학상

1회 상상인 시집창작지원금 수혜

'성남FM방송' 라디오 문학프로 진행

 

cats108@hanmail.net

 

 

시인의 말

 

 

백팔마리 고양이가

형상을 향해 달려들었다

 

목소리로

노래로

혹은 그 너머에

 

얼굴은 있다, 없다

 

2021년 봄날에. 김송포

 

 

시집 속의 시 한 편

 

우리의 소통은 로큰 롤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였으면 해 먼지가 묻어 탁해지지 않았으면 해 아침이면 새가 먹이를 쪼는 모습으로 다가왔으면 해

그렇게 시작된 문자의 종이었어 중독된 톡 앞에서 멈추었고 단절이었고 사람에게서 제외된 구석이었어

 

단독으로 지어진 집은 어느새 무리가 되었고 군중이 되었어

홀로 있는 것이 두려운 대화는 거미가 되어 가두어졌어

알면 알수록 사로잡히고 말아

 

아침이면 익산에서 굿모닝

한낮에 메밀국수 먹다가

톡톡

저녁이면 시집 안에서

톡톡톡

존재를 알리기 위한 도구에 가까워질수록 숨을 크게 쉬곤 해

하루에도 수없이 커지는 동공은 깊이 빨려 들어가

 

가짜 눈물을 톡톡 집어넣고

까톡까톡~~

깨톡 ~~~

까까까~

어지러운 세상에서 건져낸 소금이 자연스러워

 

자다가도 환청이 들리곤 해

어둠 속에서 꿈속에서 밝은 대낮에도 너에게 사로잡히고 말아

차례

 

1

 

_ 019

생각生角을 만지다 _ 020

우리의 소통은 로큰 롤 _ 022

곡절과 골절 사이 _ 024

유리에서 네가 태어난 줄 모르고 _ 026

뒤집힌 폭포 _ 028

그럼에도 작란 _ 030

감추어져 있어야 했는데 드러난 어떤 것에 대해 _ 032

페이퍼 인형 _ 034

굳이 _ 036

라오라오 _ 038

사사로운 일들의 이유를 물은 적 있다 _ 040

목포 _ 042

나무와 나무 사이에 핀 질료 _ 044

 

 

2

 

단추의 선택이 질서라고요 _ 049

동그라미를 우주 뒤의 동글방으로 그려본다면 _ 050

이별이 즐거운 방 _ 052

미라는 어쩔 수 없이 _ 054

정리의 신은 각을 들여다본다 _ 056

물속을 뚫고 나온 철과 빛이 가까워진다면 _ 058

암전의 다음 장면 _ 060

플라스틱, 가벼워서 영원할 것이라던 _ 062

반할 만큼, 핑퐁 _ 064

모자를 벗어야 할 즈음 _ 066

오른손의 여름 _ 068

서서 오줌 누는 여자 _ 070

턱을 괸 여자의 곡선이 위로를 선물한다 _ 072

팽이 _ 074

수선화 부고 _ 076

 

 

3

 

쌍육 _ 081

이상한 실험 _ 082

결이 비슷한 결을 찾아야 해요 _ 084

육각의 청자방 _ 086

발이 새가 될 수 있어요 _ 088

의 초대 _ 090

휴게소에서 _ 092

당신이 소금이 되기까지 _ 093

겨우살이 아내 _ 094

권력 _ 096

쑥섬에서 자란 쑥이 존재하는 이유 _ 098

밤새 안녕, _ 099

바다 안의 섬이 궁금하다고 했죠 _ 100

제비동자 _ 102

 

 

4

 

첼로가 된 백남준 _ 107

오름 1 - 오름이 고민이라면 _ 108

오름 2 - 눈썹 위의 당신 _ 110

오름 3 - 새별 나팔 소리 _ 112

무릎이 깨지는 순간에 기억해야 할 숫자가 있다 _ 114

박쥐에게 주문을 걸다 _ 116

사람이라는 말 _ 118

원피스에 대한 기다란 생각 _ 120

추사 김정희 _ 122

삼 초의 망설임 _ 124

바코드와 로봇의 사이를 관계한다 _ 126

채움은 있다, 없다 _ 128

일부러 불편하게 _ 130

퍼포먼스 _ 132

스멀스멀 옮겨 다니는 무늬 _ 134

 

 

 

해설 _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_ 137

사이, 혹은 관계의 존재론 김송포 시집 우리의 소통은 로큰 롤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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