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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 이 울음을 끌고 나는 어느 별의 시간으로 날아가야 할까요 - 이봉주 시집

이 울음을 끌고 나는 어느 별의 시간으로 날아가야 할까요 - 이봉주 시집 (상상인 시선 034) 추천글 이봉주 시인은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현상과 형상들을 정서적 체험을 통하여 시로 승화시켜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리고 그 정서의 중심에는 언제나 천륜이 자리하고 있다. 천륜은 인간의 마음, 시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첫 번째의 카타르시스다. 우리의 시가詩歌는 고대로부터 인격수양의 경전이었듯이 그의 시는 참회록 같은 ‘자성自省’의 경전이다. 그러므로 그의 정서는 늘 따뜻하고 눈물겹다. _ 이영춘 (시인) 저자 약력 이봉주 춘천 출생 2015년 강원문학 신인상 수상 2016년 경북일보 문학대전 대상 수상 2018년 낭만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2020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이 울음을 끌..

추천신간도서 2022.08.16

[뉴욕코리아 ] 상상인 문예지 4호 출간_ 도서출판 상상인

상상인 문예지 4호 출간_ 도서출판 상상인 https://www.newyorkkorea.net/board/index.html?id=recobook&no=362 미국최대한인포털 뉴욕코리아-NEW YORK KOREA :: 상상인 문예지 4호 출간_ 도서출판 상상인 상상인 문예지 4호 출간_ 도서출판 상상인 작성자: 뉴욕코리아 조회: 114 등록일: 2022-08-02 상상인 문예지 4호 출간_ 도서출판 상상인 [ⓒ 뉴욕코리아( www.newyorkkorea.net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newyorkkorea.net https://www.lakorea.net/board/index.html?id=recobook&no=249 LA코리아-미국최대한인포털, 엘에이 코리아 :: 상상인 문예지 4호 ..

추천신간도서 2022.08.03

[뉴욕코리아] 그녀를 동백이라고 적는다 - 김미경 시집

그녀를 동백이라고 적는다 - 김미경 시집 (상상인시선 016) 추천글 어둠으로만 향하려는 끈질긴 걸음처럼, 무한한 습작의 밤을 견디는 “아직 아무도 읽지 못한 시”가 품은 가능성은 기존의 견고했던 문법과 굳어버린 인식을 뒤흔들 것이다. 설령 그것이 언젠가 실패하게 될지라도 시인은 자신이 세상에 일으킬 균열과 동요라는 최고의 무기를 결코 손에서 놓지 않으리라. _ 정재훈(문학평론가) 시인의 말 지난 계절 나무에서 떨어져 나갔던 저것들, 하나같이 가슴에 꽂힌다 끄트머리 통증에 초록이 돋아 아문 자리가 여름으로 온다 시집 속의 시 한 편 그녀를 동백이라고 적는다 세상의 모든 가지가 잎을 키울 때 속울음으로 제 몸을 터뜨리는 꽃 달을 담기도 전에 붉은 눈물 흘리며 울음 튼 곳으로 돌아가려 한다 뚝, 뚝 몸을 내..

추천신간도서 2022.07.29

[뉴욕코리아] 동백사설 - 최규환 시집 (상상인시인선 015)

동백사설 - 최규환 시집 (상상인시인선 015) 추천글 시인의 시선에 사물은 단일한 대신 복잡한 층위로 포착된다. 사물은 보이는 것 너머의 존재태를 품고 있는 복합적인 것이다. 그가 응시하는 사물들은 살아있음으로 인한 숱하고도 굴곡진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동시에 선명하게도 소멸의 궤적을 그려가고 있다. 삶과 죽음의 양면적 사태 속에서 아프고도 시린 사물의 운명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것이 최규환의 시라 하겠다. _ 김윤정(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최규환 1969년 서울 출생 1993년 『시세계』 등단 시집 『설명할 수 없는 문장들』 heyzoon21@naver.com 시인의 말 숨을 거두는 이 땅의 무게들이 한창일 때 빛이 돌아와 그늘로 되돌려주었다. 위태로운 절벽 앞에서 겨울강의 온기로 뼈를 내보일 수 있..

추천신간도서 2022.07.19

[뉴욕코리아] 위선환 시집 - 위선환 (상상인 기획시선 1)

위선환 시집 - 위선환 (상상인 기획시선 1) 사유가 있는 큰 시, 확장하고 심화한 큰 시 “언어의, 그 능력과 그 자유와 그 정직이 시를 확장하고 심화하는 가능성이다. 언어의 이 가능성이 나에게는 ‘서정적 전위성을 확보한, 사유가 있는 큰 시’를 가늠하게 한다.” 갈수록 서정시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한국시의 깊이를 가늠하게 했던 위선환 시인이 직전에 발간한 시집『시작하는 빛』에서 말했던 “사유가 있는 큰 시”의 실현으로서 『위선환 시집』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순례의 해』, 『대지의 노래』, 『시편』 등 세 권의 신작 시집을 한 책으로 묶어 간행한 것으로서, 위선환 시의 결정結晶이라고 일컬을 만한, 주목되는 시집이기도 하다. 시집을 해설하는 글로서 「정중동靜中動, 용언의 시」를 쓴 조강석 평론가는 “무..

추천신간도서 2022.07.19

[뉴욕코리아] 노랑으로 미끄러져 보라 - 김민채 시집

노랑으로 미끄러져 보라 - 김민채 시집 (상상인시인선 014) 추천글 김민채 시인의 시적 주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광대’다. 광대는 자신을 우스꽝스럽게 분장하고 타자에게 웃음을 주지만 웃음의 이면에 자신의 고통을 숨긴다. 이런 이중성으로 자기답게 살아가지 못하기에 정체성에 혼란을 겪거나 내가 누구인가를 상실한 존재가 되게 한다. 일상에서 꽃과 함께 살아가는 시인은 자신의 모습을 ‘광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광대는 꽃의 모습이기도 하다. _ 전기철(시인) 저자약력 김민채 2008년 월간 『시문학』 등단 제18회 푸른시학상 수상 시집 『빗변에 서다』 『노랑으로 미끄러져 보라』 2022년 인천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ysmjhu@hanmail.net 지은이의 말 오늘도 나는, 나에게..

추천신간도서 2022.07.15

[뉴욕코리아] 포엠포엠 2022년 여름호

포엠포엠 2022년 여름호 차례 포엠포엠 2022 여름 vol.94 매년 2·5·8·11월 발행 계간지 | 발행일 2022.5.25 ■ 시인을 만나다·76 하린 시인 ‘소통되는 감각’의 시로 독자의 사랑과 작품성을 동시에 획득하는 것이 중요, 10 신작시/비둘기와 마술사 외 1 26 대표시/통조림 외 2 30 ■ ZOOM IN. 51 박상원 배우. 사진작가 저는 상상과 새로운 망상을 좋아해요. 드라마, 연극, 사진에서 이런 ‘상상과 망상’이 저를 이끌어가죠. 79 한영옥 여름 볕 외 38 류정희 사월의 눈보라 외 40 박완호 혓바늘 외 42 김왕노 후폭풍 외 44 이위발 알고 있지만 머뭇거리는 이유 외 47 김지헌 보이는 것들은 진짜일까 외 49 우대식 자본의 깃발 아래 외 51 이연옥 하얀 경계 외 5..

추천신간도서 2022.07.12

[뉴욕코리아] 꽃은 떨어질 때 웃는다 - 최한나 시집

꽃은 떨어질 때 웃는다 - 최한나 시집 문예바다 기획시선집3 책소개 1995년 첫 시집 『저 홀로 타오르는 촛불 하나』, 2011년 제2시집 『밥이 그립다』를 출간한 이후 10년이 넘도록 침묵하고 있던 최한나 시인이 세 번째 시집을 내놓았다. 생활에 밀착해서 길어 올린 시인의 시편들은 시가 가질 수 있는 미학과 시가 가져야 할 미덕을 아우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한나 시인의 광활한 시세계는 그가 시작 활동을 전개함에 있어 얼마나 정치하고도 정밀한 사유를 견지하는지 결과로서 보여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 최한나 1995년 첫 시집 『저 홀로 타오르는 촛불 하나』를 출간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1년 두 번째 시집 『밥이 그립다』를 발표했고, 2014년 월간 『시와표현』에 「달력공장이..

추천신간도서 2022.07.01

[뉴욕코리아] 우주로 날아라 누리호! -함기석. 김현서 글. 김우현 그림

우주로 날아라 누리호! -함기석. 김현서 글. 김우현 그림 한국안데르센상 수상, 올해의 우수출판콘텐츠 선정 작가 김현서와 이상시문학상, 박인환문학상 수상 작가 함기석, 그림동화 『범 내려온다』의 작가 김우현이 함께 만든 어린이를 위한 우주과학 도서 『우주로 날아라, 누리호!』 한국천체관측교육연구회 추천 도서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발사체 누리NURI와 함께하는 우주과학 이야기 『우주로 날아라, 누리호』는 ‘코누 박사와 초코의 시간 여행’이라는 상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자문 및 자료 제공을 받아 어린이들에게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우리의 기술로 만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두 번째 도전을 함께 하기 위해 타임머신 T-23을 타고 지구에 온 코누 박사와..

추천신간도서 2022.06.30

[뉴욕코리아] 누군가의 그늘이 된다는 것은 - 권혁재 시집

누군가의 그늘이 된다는 것은 - 권혁재 시집 (상상인 시선 033) 추천글 “누군가의 그늘이 되는 삶”이란 “나의 색깔을 지우”고 “한 빛으로 물들어가며/ 누군가의 바탕 색깔만 되”는 삶이라는 것. 시인은 이러한 삶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는다. 자신의 삶이 가진 색깔을 탈색하는 시간을 사는 삶이 그늘의 삶이다. 이 삶을 살려면 시인의 삶을 누를 침묵을 삶의 기둥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_ 이성혁(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권혁재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단국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 졸업 시집 『투명인간』 『안경을 흘리다』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 『누군가의 그늘이 된다는 것은 』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doctor-khj@hanmail.net ..

추천신간도서 2022.06.24

[뉴욕코리아] 상상을 문화로 만든 사람들 - 박성천 글

상상을 문화로 만든 사람들 - 박성천 글 (도서출판 상상인) 추천글 왜 사람이 문화자산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일까 문화적 측면에서 한 사람의 생애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삶 자체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아울러 캐릭터, 영화, 연극, 오페라, 뮤지컬, 출판 등 다양한 주제로 확장된다. 생을 불살라 예술의 꽃을 피운다는 것은 더러는 죽음을 담보로 하는 가혹하면서도 지난한 과정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가고 없지만 여전히 예술혼은 남아 있다.(본문 중에서) 저자약력 박성천 전남대 영문과와 동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00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당선과 2006년 『소설시대 』신인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메스를 드는 시간』, 『복날은 간다』, 『하루』. 기행집으..

추천신간도서 2022.06.24

[뉴욕코리아] <한솔문학> 제7호, 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 문예지

제7호, 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 문예지 읽을만한 순수 문예지 제7호가 나왔습니다 “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 문예지를 표방하며, 국내외를 아우른 글로벌 종합문예지 제 7호(584쪽)가 나왔다. 6월10일 발간된 제7호에는 국내 원로 중진 작가인 윤후명 소설가 겸 시인이 권두덕담과 권두시를 썼고, 새로운 기획으로 코너를 만들었다. 제1회 작가로 현역 작가로는 대한민국 정상급의 황석영 님의 “삼포가는 길”을 재수록 했다. 흔쾌히 허락해주신 황석영 님께 감사를 드린다. 연재 은 워싱턴윤동주문학회 원로이신 노세웅 님이 집필한 “고 최연홍 시인 회고록”이 담겼고, 에서는 ‘제3회 한솔추천작가 공모전’에 추천된 3명(국내 장택순 / 해외 김양수,김태석)의 시인과 수필가들이 선보였다 이와 함께 달라스의 김선..

추천신간도서 2022.06.21

[뉴욕코리아] 햇살소지자 - 한소리 시집 (상상인시선)

햇살소지자 - 한소리 시집 (상상인시인선 013) 추천글 사라지고 무너진 인간 존재와 대자적 우주의 무너진 규율을 회복하고 그 속에 조화와 총체성(Totalität, 總體性)을 회복하고자 하는 지난한 노정이 근대 예술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면, 여기 한 권의 시집을 차분히 들여다봐야 한다. 한소리 시인의 첫 시집 「햇살소지자」는 영혼과 현대 사이 배태된 모순과 갈등을 넘어 균형과 총체성의 회복을 위해 웅숭깊은 시선과 결 고운 언어와 함께 주체의 고독한 여정을 시작한다. _전형철(시인·연성대 교수) 저자소개 한소리 저자 : 한소리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성장, 광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2015년 「문학나무」로 등단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햇살소지자」가 있다. 지은이의 말 어둠을 발아하여 새벽을..

추천신간도서 2022.06.15

[뉴욕코리아] 네가 오는 시간은 연시 - 임지나 시집

네가 오는 시간은 연시 - 임지나 시집 (상상인 시선 032) 추천글 임지나 시인의 첫 시집 「네가 오는 시간은 연시」는 집과 사랑에 대한 물음과 대답으로 채워져 있다. 그 답은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회귀하고 순환한다는 점에서 우로보로스적 삶을 은유한다. 그 집은 내가 “견뎌내는 곳”으로서의 집이고, “같이 쌓고 부수고 싶었던 집”(「공기로 지은 집」)이다. 여기서 부숨은 결국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한 생의 몸부림에 다름 아니다. 그러므로 말짱 헛것이며 헛것이 아닌 부숨이다. 또한 이 집은 “내가 널 위해 준비”하는 “정신과 언어”(「희귀한 연애」)의 집이기도 하다. 때문에 사랑의 말씀을 간절히 간구할 때만 이 집은 비로소 어떤 육체성을 획득하게 된다. 왜냐하면 ‘공의 고갱이’를 모으고 ‘허무의 뼈’를 심..

추천신간도서 2022.06.15

[뉴욕코리아] 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 이향란 시집

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 이향란 시집 (천년의 시작) 이향란 시인의 시집 『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가 시작시인선 042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2년 시집 『안개詩』로 작품 활동 시작했고, 시집으로 『슬픔의 속도』 『한 켤레의 즐거운 상상』 『너라는 간극』 『이별 모르게 안녕』(전자 시집) 등이 있다. 이향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기존 의미망에서 이탈하는, 기존 설정값에서는 기능 불량이자 무용함으로 진단되는 낯설고 독특한 상상력을 통해” 이 세계의 “따분하고 강요된, 폭력적인 설정을” 바꿔 “세계를 재편”(「해설」)하려고 시도한다. 해설을 쓴 이병철(시인, 문학평론가)은 이향란 시인이 “물상으로 이루어진 현상세계, 즉 의미와 상징이 질서를 이룬 상징계를 의심하고 부정하는 시인..

추천신간도서 2022.05.27

[뉴욕코리아] 독거소녀 삐삐 - 최정란 시집 (상상인 시선031)

독거소녀 삐삐 - 최정란 시집 (상상인 시선031) 추천글 최정란의 시는 소녀-언어와 슬픔-언어가 겹치는 곳에서 태어나는 주름들이다. 그것은 다양한 형식과 콘텐츠로 이루어져 있지만, 겹치고 겹쳐 다름 아닌 ‘최정란의 세계’로 종합된다. 이 시집엔 깔깔대며 세계의 지붕에서 미끄럼 치는 명랑, 발랄한 소녀들의 언어가 있고, 그것들의 배후에서 사선射線으로 내리는 비처럼 우울한 슬픔의 언어가 있다. 최정란의 시는 이렇게 “우울과 명랑이 뒤섞”여 있다. “명랑”은 그녀의 시를 경쾌하게 만들고, “우울”은 그녀의 시를 깊게 만든다. _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저자 약력 최정란 경북 상주 출생.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계명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3년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장미키스』 『사슴목..

추천신간도서 2022.04.27

[뉴욕코리아]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 - 김호길 시조집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 - 김호길 시조집 (창연기획시선4) 책소개 김호길(金虎吉) 시인의 새 시조집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창연출판사, 2022)는 60년 가까이 시조를 써온 우리 시조시단의 한 원로급 거장(巨匠)이 우리에게 건네는 삶과 기억의 오래고도 따뜻한 축도(縮圖)라고 할 수 있다. 산수(傘壽)를 눈앞에 둔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치열하게 시조를 짓는다는 일”이 운명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왔고 또 스스로는 “시조 삼장육구에 홀려 참 치열하게” 살아왔노라고 고백하고 있다. 살아온 날들에 대한 충일한 그리움과 다시 신발 끈을 조이면서 미학적 진경(進境)을 열어가려는 남다른 의지가 시조집 안에서 온통 수런거린다. 그렇게 시인은 지나온 시간 속에 머물러 있는 어떤 순간들, 사람들, 사물들, 장면들을 불러..

추천신간도서 2022.04.08

[뉴욕코리아] 등으로는 안을 수 없다 - 김수엽 시조집

등으로는 안을 수 없다 - 김수엽 시조집 (상상인 시인선 030) [추천글] 김수엽의 시조집은 다양한 삶의 실감을 정성스럽게 화폭에 옮기면서도 순간순간의 기억들이 흘려보내는 소리를 담아내기도 한 미학적 집성集成 으로 다가온다. 시인은 생명 있는 것들이 어울리는 고요한 화음和音을 들으면서 우리가 살아 있다는 존재 증명의 기운을 강렬하게 느기도록 해주고 있다. 우리는 그 '역동의 고요'를 통해 언어를 넘어선 '빛나는 숨소리'를 듣게 된다.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저자 김수엽 저자 : 김수엽 전북 완주 삼례에서 태어나 1992년 중앙일보 연말 장원과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조집으로 「등으로는 안을 수 없다」가 있다. 2020년 아르코문학..

추천신간도서 2022.03.29

[뉴욕코리아] 첫 문장을 비문으로 적는다 - 김혜천 시집 (시산맥사)

첫 문장을 비문으로 적는다 - 김혜천 시집 제2회 시산맥 창작지원금 공모당선시집 추천글 김혜천 시인은 세계의 유동성에 주목한다. 그녀에게 있어서 세계는 겹 제곱 방정식처럼 증식한다. 동일성의 문법을 깨뜨리는 세계는 늘 탄생의 새로운 문턱에 있다. 경계를 넘어가는 언어는 포획을 거부한다. 시인은 완결된 문장을 거부한다. 시는 종결의 언어가 아니라 생성의 언어이다. 그러므로 이 시집의 제목처럼 시인이 적는 첫 문장은 늘 비문이다. 비문은 완결을 거부하는 언어이며, 무엇이 든지 될 수 있는 언어이고, 도래할 문장을 꿈꾸는 언어이다. 김혜천은 정주定住의 순간 이주를 꿈꾼다. 그녀에게 모든 언어는 지나가는 고원高原이다. 그녀는 유목민처럼 세계를 유랑하고, 세계는 그녀를 유랑한다. 그녀에게 있어서 주체와 대상은 아..

추천신간도서 2022.03.29

[뉴욕코리아]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 - 최문자 시집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 최문자 시집 (민음의 시 295) [출판사 리뷰] 최문자 신작 시집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가 민음의 시 295번으로 출간되었다. 『우리가 훔친 것들이 만발한다』 이후 3년 만에 출간하는 신작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시력 40년에 달하는 최문자 시인의 일관된 시적 지향성에 더해 한층 깊어진 사랑에 대한 탐구가 눈길을 끈다. 본질에 대한 인식으로 진전되며 존재론적 성찰까지 도달하는 ‘사랑’의 가능성이 최문자의 깊어진 시 세계가 가리키는 또 다른 가능성을 예감케 한다. 리토트넬로는 ‘돌아오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음악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대조되는 성격의 삽입 악구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부분을 가리킨다. 시집의 제목이자 표제시의 제목이기도 한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는 거대한..

추천신간도서 2022.03.26

[뉴욕코리아] 지상의 말들 - 김완 시집 (시작시인선0414)

책소개 2009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해 『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 『너덜겅 편지』, 『바닷속에는 별들이 산다』 등을 상재한 김완 시인의 새 시집 『지상의 말들』이 시작시인선 0414번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김완 시인이 의사이자 시인, 여행자라는 중층의 시적 정체성을 아우르는 시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구도 안에서 김완 시의 두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서정의 농도와 서사(역사)의 밀도를 함께 높여”(「해설」) 가고 있다. 해설을 쓴 김수이(문학평론가)는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 “그간 쌓아 온 의사, 시인, 여행자의 트라이앵글 구조를 유지하며” “고통과 치유의 여정으로 요약되는 인간 존재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평한다. 또한 시인에게 있어 “시란 ‘살리지 못한..

추천신간도서 2022.03.22

[뉴욕코리아] 비늘들 - 위선환 산문집

비늘들 - 위선환 산문집 (도서출판 상상인) 소개글 위선환 시인이 시의 곁자리에다 메모하기 버릇했던, “기실 내가 나에게 주의하거나 내가 나를 설득하며 조심하던 말”들을 모아서 묶은 시 에세이집 『비늘들』을 펴냈다. 그러하게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시인의 시론이기도, 시적 사유이기도, 시의 궤적이기도 하다. 시인은 시를 단순하게 말하는 일이 잔인할 수 있다 하면서도 “시는 시이다”라고 잘라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언어와 사물은 하나다”라고 말하고, 사물과 하나인 언어는 ‘온갖’이며 ‘모든’을 드러내는 능력이므로, 언어의 그 능력이 시인즉슨 세계를 확장하고 심화한다고 말한다. 시인은 또한 시인이 1960년대에 시도한 전위시의 현상이 “오늘의 시에서 거의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평가됨을 치키면서, 한 번..

추천신간도서 2022.03.09

[뉴욕코리아]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 박봉준 시집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 박봉준 시집 (상상인 시인선 012) [추천글] 박봉준 시인의 “수십 년 침묵”으로 이어온 일들을 비로소 ‘고백’하는 순간을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고향 ‘아야진’에 관한 시편들과 속초 청호동의 아바이들 그리고 바다, 새, 바람으로 돌올한 이미지를 끌어낸 유년의 기억들을 표출한 시편들이 현재의 삶과 탁란濁亂의 기억들을 소환하고 있어서 박봉준 시의 근원을 더듬어 가볼 수 있다. 이번 시집은 이처럼 시인이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기록과 여정을 엿볼 수 있으며 아울러 시인의 시선을 머물게 한 실향 즉 탁란托卵과 탁란濁亂의 기억들이 자기성찰적 시 쓰기에 스며든 성찰의 시집이자 삶의 족적足跡을 아로새긴 시집이라 할 수 있다. _ 전해수(문학평론가) [저자] 박봉준 · 강원 고성 출..

추천신간도서 2022.03.09

[뉴욕코리아] 산타와 도둑 - 권애숙 동시집 (달아실)

산타와 도둑 - 권애숙 동시집 (달아실 동시집 1) 책소개 부산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권애숙 시인이 등단 27년 만에 첫 동시집 『산타와 도둑』을 펴냈다. 제7회 김민부문학상을 수상한 권애숙 시인은 1995년 『현대시』로 등단하여 지금까지 다섯 권의 시집(『당신 너머, 모르는 이름들』, 『차가운 등뼈 하나로』, 『카툰세상』, 『맞장 뜨는 오후』, 『흔적 극장』)을 낸 중견 시인으로 시조와 동시, 산문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동시집 『산타와 도둑』은 권애숙 시인의 첫 동시집이면서 달아실출판사에서 올해 처음 시작한 동시집 시리즈의 첫 번째 동시집이기도 하다. 표지 및 본문의 삽화는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화(童畵) 작가 김준철 화가가 그렸다. 참고로 이번 동시집은 다른 동시집..

추천신간도서 2022.03.01

[뉴욕코리아] 포엠포엠 2022 봄호 vol.93 (도서출판 포엠포엠)

포엠포엠 2022 봄호 vol.93 (도서출판 포엠포엠) 차례 포엠포엠 2022 봄 vol.93 매년 2·5·8·11월 발행 계간지 | 발행일 2022.2.25 ■ 시인을 만나다·75 최형심 시인 곤충 채집하듯 단어들을 채집, 시간과 공간 속에 풀어놓는 10 신작시/ 물고기가 떠나는 저녁 외 1 29 대표시/ 보리멸의 여름 외 2 31 ■ ZOOM IN. 50 알리 ALi 가수. 뮤지컬배우 가슴속에 막힌 무언가를 탁 풀리게 하는 능력의 뮤지션 89 나태주 지구의 딸 외 38 김백겸 붉은 여왕의 고속도로 extended 외 40 이영숙 휠체어의 밤 외 44 이인원 우유비누 외 46 김경수 모래시계 외 48 한이나 둘시네아, 사랑 외 50 정영선 모순 외 52 손현숙 보석감별사 K 외 55 정용기 에이스 침..

추천신간도서 2022.03.01

[뉴욕코리아] 오늘 안의 내일 - 이원로 한영대역 시집

오늘 안의 내일 - 이원로 한영대역 시집 (포엠포엠) [출판사 추천 글] 이원로 시인은 이번 신작 시집 작품 속에 간결한 구성의 시로 함축된 내용을 담아보려는 시도와 생명의 근원적 주제에 대한 탐색이 담겨져 있다. 작품마다 과학과 의학에서 유래된 지혜와 지식을 배경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의 지평이 그의 정념을 계시의 순간으로 이끌어 황홀한 축복을 체험케 한다. 시는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이원로 시인의 시집 에서 그의 시는 순화된 색조와 우아한 운율의 언어가 돋보인다. 그가 보여주는 시의 음악성은 그의 시에서 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과학과 의학전문가로서의 지성적, 감성적, 영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꾸준하게 개척해가고 있는 이원로 시인은 60년 이상 세계적인 심장내과 전문의로 ..

추천신간도서 2022.03.01

[뉴욕코리아] 왜 그리운 것들만 더디 바래지는지 - 박위훈 시집

왜 그리운 것들만 더디 바래지는지 - 박위훈 시집 (상상인 시선) [추천글] 박위훈 시인의 시를 읽으면 현실과 꿈의 길항작용으로서의 시적 형상화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도 현실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시에는 전체를 관통하는 심줄 같은 것이 아로새겨져 있다. “슬픔의 비기悲器”를 찾아가는 것이 그에게는 시의 다른 이름이다. 슬픔의 그릇을 채워간다는 것은 그의 시가 좀 더 구체적인 국면에서 경험과 관련된 시적 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의 시에 드러난 공간을 넘어선 장소애場所愛 topophilia도 역시 슬픔의 그릇과 관련된 인물들의 서사로 형상화된다. _ 우대식(시인) 박위훈 시인의 시에는 범박한 현실에서 길어 올린 슬프고 아름다운 결핍들이 존재한다. 탑에 돌을 쌓듯 시인은 한 줄..

추천신간도서 2022.02.24

[뉴욕코리아] 음시 - 함기석 시집 (문학동네)

음시 - 함기석 시집 (문학동네) 출판사서평 “나는 굴하지 않는다 색채를 지우는 눈보라 악보가 하늘에 펼쳐질지니” 세계를 하얗게 칠해 다시금 언어를 창발하는 시 파괴 뒤의 공허로부터 비로소 펼쳐지는 생의 지평 문학 언어라는 구획을 넘어서서 한국 현대시의 전위를 몸소 실현하는 함기석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음시』를 문학동네시인선 168번으로 출간한다. 이상시문학상, 이형기문학상, 애지문학상, 박인환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익히 공인된 그의 실험 정신은 이번 『음시』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함수 그래프와 수학 기호가 무차별적으로 활용되고, 화자가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 시집은 낯설지만 직설적인 상상력의 총체 그 자체다. 『음시』는 익숙한 사고의 틀을 의문에 붙이고 그로부터 더 나아가 자유롭게 깊어지는 언..

추천신간도서 2022.02.23

[뉴욕코리아]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 - 조동범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 - 조동범 (도마뱀출판사) 책소개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은 서울이라는 도시 혹은 도시로서의 서울을 인문적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100여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도시 산책자의 시선으로 서울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본다. 식민지하의 경성에서 세계적인 거대도시로 거듭난 현재의 서울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방방곡곡을 누비는 저자의 발길은 막힘없다. 관찰과 탐구와 사유로써 서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돌아보는 일. 이는 서울뿐만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사는 공간으로서의 도시와 근대성을 성찰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서울은 지난했던 우리 근대사를 온몸으로 견디며 성장해 온 도시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곧 우리 삶과 역사의 오늘과 내일을 헤아리는 일이다. 저자를 따라 100년..

추천신간도서 2022.02.09

[뉴욕코리아] 상상인 문예지 1월호(2022)-도서출판 상상인

상상인 문예지 1월호(2022) -도서출판 상상인 2022.01. Vol. 03 추천사 상상력과 체험 상상력이 언어의 차원에서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현재의 불온을 뛰어넘는 이상 사회에 대한 갈증이나 갈등을 뛰어넘는 것도 어쩌면 상상력의 영역에서 더 쉽게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상상인 프롤로그 _ 송기한(문학평론가) 『상상인』은 말을 넘어 맹세의 사슬 없이도 지켜질 것이다. 그것은 모든 상상인들에 대한 『상상인』의 믿음이라고 지난 창간호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말은 돈독한 신앙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 말들이 피운 꽃, 『상상인』이다. - 상상테이블 목 차 처음 Dancing Notes _ 윤 건 · 002 상상인 초대석 강신호(..

추천신간도서 202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