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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 비늘들 - 위선환 산문집

비늘들 - 위선환 산문집 (도서출판 상상인) 소개글 위선환 시인이 시의 곁자리에다 메모하기 버릇했던, “기실 내가 나에게 주의하거나 내가 나를 설득하며 조심하던 말”들을 모아서 묶은 시 에세이집 『비늘들』을 펴냈다. 그러하게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시인의 시론이기도, 시적 사유이기도, 시의 궤적이기도 하다. 시인은 시를 단순하게 말하는 일이 잔인할 수 있다 하면서도 “시는 시이다”라고 잘라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언어와 사물은 하나다”라고 말하고, 사물과 하나인 언어는 ‘온갖’이며 ‘모든’을 드러내는 능력이므로, 언어의 그 능력이 시인즉슨 세계를 확장하고 심화한다고 말한다. 시인은 또한 시인이 1960년대에 시도한 전위시의 현상이 “오늘의 시에서 거의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평가됨을 치키면서, 한 번..

추천신간도서 2022.03.09

[뉴욕코리아]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 박봉준 시집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 박봉준 시집 (상상인 시인선 012) [추천글] 박봉준 시인의 “수십 년 침묵”으로 이어온 일들을 비로소 ‘고백’하는 순간을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고향 ‘아야진’에 관한 시편들과 속초 청호동의 아바이들 그리고 바다, 새, 바람으로 돌올한 이미지를 끌어낸 유년의 기억들을 표출한 시편들이 현재의 삶과 탁란濁亂의 기억들을 소환하고 있어서 박봉준 시의 근원을 더듬어 가볼 수 있다. 이번 시집은 이처럼 시인이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기록과 여정을 엿볼 수 있으며 아울러 시인의 시선을 머물게 한 실향 즉 탁란托卵과 탁란濁亂의 기억들이 자기성찰적 시 쓰기에 스며든 성찰의 시집이자 삶의 족적足跡을 아로새긴 시집이라 할 수 있다. _ 전해수(문학평론가) [저자] 박봉준 · 강원 고성 출..

추천신간도서 2022.03.09

[뉴욕코리아] 산타와 도둑 - 권애숙 동시집 (달아실)

산타와 도둑 - 권애숙 동시집 (달아실 동시집 1) 책소개 부산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권애숙 시인이 등단 27년 만에 첫 동시집 『산타와 도둑』을 펴냈다. 제7회 김민부문학상을 수상한 권애숙 시인은 1995년 『현대시』로 등단하여 지금까지 다섯 권의 시집(『당신 너머, 모르는 이름들』, 『차가운 등뼈 하나로』, 『카툰세상』, 『맞장 뜨는 오후』, 『흔적 극장』)을 낸 중견 시인으로 시조와 동시, 산문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동시집 『산타와 도둑』은 권애숙 시인의 첫 동시집이면서 달아실출판사에서 올해 처음 시작한 동시집 시리즈의 첫 번째 동시집이기도 하다. 표지 및 본문의 삽화는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화(童畵) 작가 김준철 화가가 그렸다. 참고로 이번 동시집은 다른 동시집..

추천신간도서 2022.03.01

[뉴욕코리아] 포엠포엠 2022 봄호 vol.93 (도서출판 포엠포엠)

포엠포엠 2022 봄호 vol.93 (도서출판 포엠포엠) 차례 포엠포엠 2022 봄 vol.93 매년 2·5·8·11월 발행 계간지 | 발행일 2022.2.25 ■ 시인을 만나다·75 최형심 시인 곤충 채집하듯 단어들을 채집, 시간과 공간 속에 풀어놓는 10 신작시/ 물고기가 떠나는 저녁 외 1 29 대표시/ 보리멸의 여름 외 2 31 ■ ZOOM IN. 50 알리 ALi 가수. 뮤지컬배우 가슴속에 막힌 무언가를 탁 풀리게 하는 능력의 뮤지션 89 나태주 지구의 딸 외 38 김백겸 붉은 여왕의 고속도로 extended 외 40 이영숙 휠체어의 밤 외 44 이인원 우유비누 외 46 김경수 모래시계 외 48 한이나 둘시네아, 사랑 외 50 정영선 모순 외 52 손현숙 보석감별사 K 외 55 정용기 에이스 침..

추천신간도서 2022.03.01

[뉴욕코리아] 오늘 안의 내일 - 이원로 한영대역 시집

오늘 안의 내일 - 이원로 한영대역 시집 (포엠포엠) [출판사 추천 글] 이원로 시인은 이번 신작 시집 작품 속에 간결한 구성의 시로 함축된 내용을 담아보려는 시도와 생명의 근원적 주제에 대한 탐색이 담겨져 있다. 작품마다 과학과 의학에서 유래된 지혜와 지식을 배경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의 지평이 그의 정념을 계시의 순간으로 이끌어 황홀한 축복을 체험케 한다. 시는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이원로 시인의 시집 에서 그의 시는 순화된 색조와 우아한 운율의 언어가 돋보인다. 그가 보여주는 시의 음악성은 그의 시에서 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과학과 의학전문가로서의 지성적, 감성적, 영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꾸준하게 개척해가고 있는 이원로 시인은 60년 이상 세계적인 심장내과 전문의로 ..

추천신간도서 2022.03.01

[뉴욕코리아] 왜 그리운 것들만 더디 바래지는지 - 박위훈 시집

왜 그리운 것들만 더디 바래지는지 - 박위훈 시집 (상상인 시선) [추천글] 박위훈 시인의 시를 읽으면 현실과 꿈의 길항작용으로서의 시적 형상화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도 현실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시에는 전체를 관통하는 심줄 같은 것이 아로새겨져 있다. “슬픔의 비기悲器”를 찾아가는 것이 그에게는 시의 다른 이름이다. 슬픔의 그릇을 채워간다는 것은 그의 시가 좀 더 구체적인 국면에서 경험과 관련된 시적 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의 시에 드러난 공간을 넘어선 장소애場所愛 topophilia도 역시 슬픔의 그릇과 관련된 인물들의 서사로 형상화된다. _ 우대식(시인) 박위훈 시인의 시에는 범박한 현실에서 길어 올린 슬프고 아름다운 결핍들이 존재한다. 탑에 돌을 쌓듯 시인은 한 줄..

추천신간도서 2022.02.24

[뉴욕코리아] 음시 - 함기석 시집 (문학동네)

음시 - 함기석 시집 (문학동네) 출판사서평 “나는 굴하지 않는다 색채를 지우는 눈보라 악보가 하늘에 펼쳐질지니” 세계를 하얗게 칠해 다시금 언어를 창발하는 시 파괴 뒤의 공허로부터 비로소 펼쳐지는 생의 지평 문학 언어라는 구획을 넘어서서 한국 현대시의 전위를 몸소 실현하는 함기석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음시』를 문학동네시인선 168번으로 출간한다. 이상시문학상, 이형기문학상, 애지문학상, 박인환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익히 공인된 그의 실험 정신은 이번 『음시』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함수 그래프와 수학 기호가 무차별적으로 활용되고, 화자가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 시집은 낯설지만 직설적인 상상력의 총체 그 자체다. 『음시』는 익숙한 사고의 틀을 의문에 붙이고 그로부터 더 나아가 자유롭게 깊어지는 언..

추천신간도서 2022.02.23

[뉴욕코리아]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 - 조동범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 - 조동범 (도마뱀출판사) 책소개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은 서울이라는 도시 혹은 도시로서의 서울을 인문적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100여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도시 산책자의 시선으로 서울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본다. 식민지하의 경성에서 세계적인 거대도시로 거듭난 현재의 서울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방방곡곡을 누비는 저자의 발길은 막힘없다. 관찰과 탐구와 사유로써 서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돌아보는 일. 이는 서울뿐만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사는 공간으로서의 도시와 근대성을 성찰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서울은 지난했던 우리 근대사를 온몸으로 견디며 성장해 온 도시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곧 우리 삶과 역사의 오늘과 내일을 헤아리는 일이다. 저자를 따라 100년..

추천신간도서 2022.02.09

[뉴욕코리아] 상상인 문예지 1월호(2022)-도서출판 상상인

상상인 문예지 1월호(2022) -도서출판 상상인 2022.01. Vol. 03 추천사 상상력과 체험 상상력이 언어의 차원에서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현재의 불온을 뛰어넘는 이상 사회에 대한 갈증이나 갈등을 뛰어넘는 것도 어쩌면 상상력의 영역에서 더 쉽게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상상인 프롤로그 _ 송기한(문학평론가) 『상상인』은 말을 넘어 맹세의 사슬 없이도 지켜질 것이다. 그것은 모든 상상인들에 대한 『상상인』의 믿음이라고 지난 창간호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말은 돈독한 신앙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 말들이 피운 꽃, 『상상인』이다. - 상상테이블 목 차 처음 Dancing Notes _ 윤 건 · 002 상상인 초대석 강신호(..

추천신간도서 2022.02.04

[미국최대한인포털 뉴욕코리아] 한솔문학 6호 -글로벌 종합문예지

한솔문학 6호 -글로벌 종합문예지 읽을만한 순수 문예지 “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 문예지를 표방하며 국내외를 아우른 글로벌 종합문예지 제 6호(480쪽)가 나왔다. 지난 연말 발간된 제6호에는 문학평론가이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인 김종회 박사가 권두덕담을 썼고, 발행인 손용상 작가가 권두시 ‘다시 일어나면 되잖아’ 를 한글과 영어로 번역하여 함께 올렸다. 달라스의 김선하 사진작가와 일본의 이해미 시인이 포토에세이(어머니를 위한 회한의 꽃) 및 ‘그림이 있는 단가短歌 / 만나러 가는 길’을 칼러로 담았다. 은 미주문협 이용우 이사장이 고 김영문(1973년 동아 신춘문예 당선작가) 희곡 작가를 회고했으며, 에서는 ‘제2회 한솔추천작가 공모전’ 에 추천된 3명(장일하, 조현만, 차덕선)의 시인과 ..

추천신간도서 2022.01.30

[미국 최대한인포털 뉴욕코리아] 가슴에서 핏빛 꽃이 - 강대선 시집

가슴에서 핏빛 꽃이 - 강대선 시집 5.18 추모 기획특집 추천글 그해 5월은 희생된 혼령의 입장에서 보면 이승이라는 세계에서 저승이라는 세계, 즉 지상의 현실과 천국을 가르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따라서 강 시인은 ‘0월’이라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망월에 떠도는 혼불들을 노래로써 진혼하고 있는 것이다. _ 백수인(시인) 저자 약력 강대선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광주일보 시, 『시와 사람』등단. 시집 『가슴에서 핏빛 꽃이』 외 5권, 가사수필집 『평화』, 장편소설 『우주일화』『퍼즐』.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여수해양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한국해양문학상, 한국가사문학상, 김우종 문학상, 송순문학상 등 수상. 89kds@hanmail.net 〔자서〕 0월, 기억의 빈자리 80년, 나는 초등학생이었..

추천신간도서 2022.01.30

[뉴욕코리아] 퍼즐 -강대선 장편소설 (푸른사상)

퍼즐 -강대선 장편소설 (푸른사상) ■ 도서 소개 제주 4·3항쟁, 과거의 조각들을 찾아 미래를 밝히는 증언 강대선 작가의 장편소설 『퍼즐』이 로 출간되었다. 1948년 4월 3일, 남로당과 미 군정의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제주 주민들이 희생당한 역사적 사건을 제재로 하고 있다.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을 퍼즐 조각처럼 나열해가며 한국 현대사에 깊은 상흔을 남긴 4·3항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 작가 소개 강대선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고, 『시와 사람』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우주일화』 『퍼즐』, 시집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 외 4권, 가사수필집 『평화』 등이 있다.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여수해양문학상 소설 대상, 한국해양문..

추천신간도서 2022.01.01

[뉴욕코리아]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 마경덕 시집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마경덕 시집 (상상인 시선 028) 추천글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은 단정한 외관 밑에 시적 현대성을 감추고 있다. 시인이 그릇된 곳에서 새로움 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왜곡된 것을 찾게 된다는 T.S. 엘리어트의 말을 마경덕의 시는 모범적으로 비켜간다. 그의 시는 오래된 것이 새로운 것과 통하고, 문학의 현대성이 어째서 평범하고 상식적인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연민’의 감정 곁에는 그것이 허무와 탄식으로 부식되는 걸 막아주는 다른 정서적 태도가 공존한다. 마경덕 시의 서정성은 밝고 명랑한 음계인 장조의 표면과, 세계 내의 폭력과 생존의 절박함이란 단조의 이면을 대위법적으로 갖추고 있다. 공동체의 윤리적 변화를 꾀하도록 암시함으로써 사회적 실천을 미적으로 실행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1.12.29

[뉴욕코리아] 서로라는 이름은 - 김상조 시집 (포엠포엠)

서로라는 이름은 - 김상조 시집 (포엠포엠) [출판사 추천 글] 김상조 시집 출판사 추천 글에는 저자의 글을 옮겨본다. “서로는 꽃을 좋아하고 그 꽃에서 풍기는 서로의 향기를 더 좋아한다. 서로는 또 과일을 좋아하고 그 과일을 서로와 나누어 먹는 건 더 좋아한다. 서로는 또 낙엽을 좋아하고 낙엽이 수북이 쌓인 거리를 서로와 걷는 걸 더 좋아한다. 서로는 또 눈을 좋아하는데 그 눈에 비춰 한층 투명하게 반짝이는 서로의 눈을 더 좋아한다. 그러나 슬프게도 서로는 홀로 있어야만 서로가 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조용한 방 한구석에 앉아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방 안으로 차오르는 우울에 잠기어 서로의 노래를 한참 들어야만 한다. 그렇게 다시 밖으로 나온 서로는 순간 얼굴을 두툼하게 덮어오는 노을빛에 히죽 웃는 걸 좋..

추천신간도서 2021.12.22

[뉴욕코리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 박 잎 시집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박 잎 시집 (상상인 시인선011) 추천글 박잎 시인의 시편들은 이미지를 중시하고 있다. 사물을 대신하는 이미지에는 세계에 대한 시인의 태도가 은밀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그의 시편들은 독자들과 소통되는 시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억 속의 이미지를 생생한 현실로 형상화하는 그의 시편들은 독특한 개성의 분출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_ 심상운(시인, 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박 잎 춘천 거주 충남대 영문과 성균관대 영문과 대학원 졸업 2017년 『월간 시』 등단 시집 『꿈, 흰 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2019년 『월간 시』 제정 ‘올해의 시인상’ 수상 2021년 강원문화재단 시부문 생애최초지원 수혜 jn4015@naver.com 시인의 말 흰 일각고래가 북극의 얼음..

추천신간도서 2021.12.20

[뉴욕코리아] 숨, 들고나는 내력 - 엄세원 시집 (상상인)

숨, 들고나는 내력 - 엄세원 시집 (상상인) 추천글 엄세원은 인문학적 서정주의자다. 자연을 자신만의 가치 탐구 안에서 시로 실현시킨다. 지식이 서정과 결합될 때 '달빛튜브가 골목에 삽입'되기도 하고, 낮달이 로프를 메고 창문에서 헛'돌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시가 가독성이 높은 까닭은 사유의 근거가 되는 시적 공간이 확연하기 때문이다. 독자로 하여금 그 구대에 서게 하고 수시로 묘사되는 지점에 통찰을 연결시켜 놓았다. 이렇게 실감나는 시편들을 읽다보니, 벌써부터 그의 두 번째 행보가 궁금해진다. -윤성택(시인) 엄세원 시인은 길 없는 길에 자신을 다시 남겨둔다. 이 영원한 "미제"가 시인의 사유를 지속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시인은 철학자가 아니므로 사유를 관념에 가두어두지 않는다. 그녀는 은유의..

추천신간도서 2021.12.17

[뉴욕코리아] 가능주의자 - 나희덕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가능주의자 - 나희덕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출판사서평 “저는 가능주의자가 되려 합니다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믿어보려 합니다” 엄혹한 현실 앞에 말려드는 입술에도 불구하고, 희부연 안개로부터 동틀 새벽을 불러내는 시 문학동네시인선 167번째 시집으로 나희덕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가능주의자』를 펴낸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를 조탁하고 정제해온 시인의 시적 물음이 더욱 깊어진 시집이다. 나희덕은 세계의 암흑을 직시하는 시의 역할을 다시 심문하는 가운데 가려진 이들의 존재를 가능케 하는 가장 최전선의 언어를 새롭게 펼쳐 보인다. 시야의 사각을 꼬집어 지워진 이들이 도드라지도록 하는 이번 시집 안에는, 비로소 소리 높이는 유령들과 함께 뻗어나가는 가능성들로서의 ..

추천신간도서 2021.12.11

[뉴욕코리아]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장석주 시선집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장석주 시선집 (난다) 장석주 시인, 소설가 195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햇빛사냥'(1979), '완전주의자의 꿈'(1981), '그리운 나라'(1984), '어둠에 바친다'(1985), '새들은 황홀 속에 집을 짓는다'(1987), '어떤 길에 관한 기억'(1989),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 때'(1991), '크고 헐렁헐렁한 바지'(1996),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1998),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2001), '물은 천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2002), '붉디붉은 호랑이'(2005), '절벽'(2007), '몽해항로'(2010) 등이 있다. 지금은 경기도 안성에서 ..

추천신간도서 2021.12.11

[뉴욕코리아] 생물학적인 눈물- 이재훈 시집

생물학적인 눈물- 이재훈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166) 출판사서평 “뭐라고 울까요. 저는 그저 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요.” 육체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걷기의 시학 눈물이라는 형태의 존재의 춤 문학동네시인선 166번으로 이재훈 시인의 네번째 시집을 펴낸다. 1998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재훈은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명왕성 되다』 『벌레 신화』 등의 시집을 통해 원시적 감각에서 신화적 상상으로 나아가는 시적 세계를 구축해왔다. “세상의 추위를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의 온기로 견디겠다는 엄결한 자세를 버리지 않은”(장은수) 시인의 언어는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도주하는 꿈의 언어들이 아닌 현실을 견디기 위한 꿈의 언어들”(정재학)이다. 그간의 작업들에서 비극적인 ..

추천신간도서 2021.12.11

[뉴욕코리아] 안부 - 나호열 시집 (밥북)

안부 - 나호열 시집 (밥북) 책소개 삶의 무게가 힘겨운 우리 모두의 안부를 묻는 나호열 시집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자신만의 시 세계를 단단히 구축하여 나아가고 있는 나호열 시인의 시집으로 밥북 기획시선 제30권이다. 시집은 총 4부로 나누어 약 70편의 시를 차곡차곡 싣고, 문학평론가인 황정산 시인의 해설을 덧붙였다. 시편들은 시인의 독백을 넘어서 세상과 삶을 응시하고 관조하는 시인의 예리한 감각과 사유가 향연처럼 펼쳐진다. 사막 같은 현실의 삶에서 나지막한 희망의 노래를 속삭이고, 그 희망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시편들 속에 강렬하게 때론 애틋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독자들은 비상의 의지를 품은 시인의 관점과 세계를 들여다보며 삶과 세상을 더욱 풍성하게 가꾸는 희망의 감성을 키우게 된다. 황정..

추천신간도서 2021.12.11

[뉴욕코리아] 그 슬픔을 어떻게 모른 체해 -김정미 시집

그 슬픔을 어떻게 모른 체해 -김정미 시집 (상상인 시인선 010) 추천글 김정미 시인은 그가 쓸 미래의 시가 나아 갈 방향을 찾아낸다. “봄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봄으로 살아가는 것”, 시인 자신이 봄 자체가 될 때 그에게 봄은 존재한다는 것을 저 파란 파랑을 일으키고 있는 카프 리섬 앞바다는 ‘귀띔’ 해준다. 봄이 되는 삶, 그것은 별을 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이 아니라 별을 엎지르면서 밤새도록 불타오 르는 지대로 흘러가는 삶이다. _ 이성혁(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김정미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수료 2008년 동서커피 전국공모 수필부문 최우수상 수상 2009년 『계간 수필』, 2015년 『시와 소금』 시 등단 시집 『오베르 밀밭의 귀』 『그 슬픔을 어떻게 모른 체해 』 산문집 『비빔밥과 모차르..

추천신간도서 2021.11.19

[뉴욕코리아] 사람들은 해변에 와서 발자국을 버리고 간다 - 송연숙 시집

사람들은 해변에 와서 발자국을 버리고 간다 -송연숙 시집 (상상인 시선 026) 추천글 송연숙의 『사람들은 해변에 와서 발자국을 버리고 간다』는 다양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이 풍경은 단순한 보여짐의 대상을 넘어 일정한 부피와 질감을 지닌 하나의 존재로 드러난다. 시적 대상이 존재성을 띠고 그것이 부피와 질감을 지닌다는 것은 그만큼 시적 대상에 대한 시인의 의식이 단선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인의 의식과 시적 대상이 만나 하나의 풍경이 잉태된다고 할 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시적 대상에 대한 의식이 ‘살아 있음’이다. _ 이재복(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저자 약력 송연숙 춘천 출생 강원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 2016년 『시와표현』 등단 2019년 강원일보, 국민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측백나무..

추천신간도서 2021.11.19

[뉴욕코리아 ] 그 해 내 몸은 바람꽃을 피웠다 - 려 원 시집

그 해 내 몸은 바람꽃을 피웠다 - 려 원 시집 (상상인시선 09) 추천글 어떤 시가 영혼을 울리는가. 스치듯 읽었지만 잊히지 않고 얼핏 생각나 다시 읽게 되는 시. 려원 시인의 시는 별빛 스치는 풀이슬 같다. 부담 없는 설렘이 자주 세렌디피티의 즐거움으로 마주치게 되는 시. 시인의 소박한 성정이 고아한 마음 바탕 위에 순결한 문장을 이루었다. 려원 시인의 시는 은유의 목소리가 목울대를 울린다. 무거운 사유를 강요하거나 애매한 침묵을 강요하지 않는 경쾌한 리듬의 세계가 압권이다. 언제든 우리가 원할 때 안락하고도 차분히 소파에 눕거나 기대앉을 수 있도록 배려 깊은 시를 써서 자신과 이웃을 아름답게 연결 짓는 시인이다. _ 김영찬(시인) 려원 시인이 추구하는 세렌디피티의 효과는 이번 시집을 놀라움으로 가득..

추천신간도서 2021.11.01

[뉴욕코리아] 베라, 나는 아직도 울지 않네 -임혜신 시집

베라, 나는 아직도 울지 않네-임혜신 시집 (상상인 시선 25) 추천글 임혜신에게 있어서 시는, 삶의 고단한 행로가 배태한 ‘녹슨 총구’를 닦아 숲의 상상력처럼 빛나는 ‘흰 눈꽃’의 이미지를 발양하는 것이었다. 그러기에 마침내 시인은 그 모든 삶의 실상들을 먼저 보아버린 ‘견자見者’의 눈으로 다시 ‘숲의 블라인드’를 올리는 것이다. 이때의 시는 삶의 내포적 진실을 반사하는 거울과 같은 것이며,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여로의 모래밭에서 사금沙金을 걷어 올리듯 소중한 실과實果를 수확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가장 빈한한 신분의 사내가 ‘가장 아름다운 십자가’를 만들어 내듯이(「가장 아름다운 십자가」). 박학다식과 박람강기의 시적 언술 및 묘사로 활달한 언어의 성찬盛饌을 펼쳐 보인 임혜신의 앞날에, 더 풍성한 시의..

추천신간도서 2021.10.26

[뉴욕코리아] 흑꼬리도요 - 박재홍 시집 (상상인 시인선)

흑꼬리도요 - 박재홍 시집 (상상인 시인선) 추천글 박재홍의 시편들을 따라가며 찾아드는 어떤 부분의 의문은 대단히 곤혹스러운 기분일 때도 있었다. 그의 인식을 미처 제대로 살피지 못한 상황에서, 다만 감각과 경험에 의지하며 날아가는 나 역시 한 마리의 불안정한 “흑꼬리도요”는 아니었을까. 그의 시들은 그 언덕의 너머에서 사바를 유랑하는 탁발의 노래와 흡사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가는 그의 노정은 때론 주위를 물리친 주관적 “아침”으로 눈을 뜨며 있기도 하였다. _ 정윤천(시인) 저자 약력 박재홍 · 전남 벌교 출생(1968) · 2010년 『시로 여는 세상』 등단 · 첫 시집 『낮달의 춤』 외 16권 상재 · 시화집 『섬진이야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 선정 · 시집 『도마시장』 세종문학..

추천신간도서 2021.10.07

[뉴욕코리아] 포도에서 만납시다 - 진혜진 시집 (상상인시선)

포도에서 만납시다 - 진혜진 시집 (상상인시선 021) 추천글 진혜진의 첫 시집은 ‘사랑’의 불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사랑’을 상상하고 실천하고 꿈으로 각인해가는 불가항력의 과정을 담은 격정적 고백록이다. 그 세계는 때때로 실존적 비애나 결핍의 악몽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시인은 그 장막을 뚫고 자신만의 시적 진실을 하염없이 노래해간다. 가령 시인은 “당신이 없으면 숲은 파국”이라는 선언 속에서 2인칭을 애잔하게 부르면서 “말없이 오지로 떠난 이름”이자 “불빛에 비쳐 사라진 이름”인 “너의 기억을 모으는” 조향사調香士 역할에 진력하고 있다. 물론 그때 시인은 비로소 사랑이 “어디론가 흘러갔다 다른 이름으로 찾아오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고 “얼룩의 심장이 부풀어”오르는 존재증명의 정점에 서기도 한다...

추천신간도서 2021.06.25

[뉴욕코리아] 내게서 온 편지 - 김광 여행에세이

내게서 온 편지 - 김광 여행에세이 (북나비) 수필처럼 생각하고 시처럼 노래한 여행자의 랩소디! 김광 시인ㆍ수필가ㆍ평론가. 국제펜클럽한국본부ㆍ한국문인협회ㆍ수필문우회 회원. 계수회 동인. 시와 수필 촌장ㆍ시샘 아카데미 교수.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 저서 : 시집 『환청』 외 다수, 수필집 『숨비소리』 외 다수. 블로그 : Blog.naver.com/ gwar007(동분서주여행방) 카페 : cafe.daum.net/ poethouses(시와 수필) 책머리에|프롤로그|출정 제1장 페루 1부 페루를 배우다|들어가기 - 모험|1. 끔찍한 기억|2. 보델라 데 아구아(Botella de Agua)|3. 리마시, 어디 어디 갔나?|나가기 - 향수와 역병|TIP 2부 트래블 맵과 어시장 손님|들어가기 - 어디로 갈까|..

추천신간도서 2021.06.20

[뉴욕코리아] 슬픔의 모서리는 뭉뚝하다 - 김준철 시집

슬픔의 모서리는 뭉뚝하다 - 김준철 시집 (천년의 시작. 시작시인선 380 ) 책소개 김준철 시인의 시집 『슬픔의 모서리는 뭉뚝하다』가 시작시인선 0380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시대문학』 시 부문 신인상, 『쿨투라』 미술평론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꽃의 깃털은 눈이 부시다』 『바람은 새의 기억을 읽는다』, 전자시집 『달고 쓰고 맵고 짠』 등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자의 고통을 처절한 자기 고백을 통해 시적으로 승화시킨다. 반복되는 불면의 밤은 시인으로 하여금 자의식을 고조시키는 한편 시를 쓰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는 삶에 대한 비애와 극도의 불안이 깃들어 있으며, 이는 낯선 시적 이미지와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 한편 이번 시집에서는..

추천신간도서 2021.06.19

[뉴욕코리아] 와락, 능소화 - 송창현 시집 (리토피아포에지112)

와락, 능소화 - 송창현 시집 (리토피아포에지112) ◆ 책소개 ◆ 시집 『와락, 능소화』는 〈어머니의 양철대야〉, 〈어머니 굽은 손가락〉, 〈할머니 땀방울〉, 〈꽃꽃 잡는다〉, 〈겨울 살을 뺀 날〉, 〈할머니 간장독〉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 목차 ◆ 제1부 기일 15 여보, 언제 와 16 와락, 능소화 17 고래소리 18 어머니의 양철대야 19 어머니 굽은 손가락 20 맨드라미 여인 21 유기농 배추 22 뚝배기 23 할머니 땀방울 24 여름밤 25 꽃꽃 잡는다 26 매화 27 고운 산빛 28 겨울 살을 뺀 날 29 동백꽃자리 30 개구멍 31 할머니 간장독 32 먹구름이 꺼낸 꽃 33 소리 없는 염불 34 방패연 35 제2부 속삭이는 개와 주인 39 서로 기대며 40 가을 주차..

추천신간도서 2021.06.02

[뉴욕코리아] 진료실에 갇힌 말들 - 한국의사 시인회 제9집 (현대시학시인선 72)

진료실에 갇힌 말들 - 한국의사 시인회 제9집 (현대시학시인선 72) 책소개 우리 모두의 삶이 황폐해졌습니다.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생각되지만 마땅한 방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밖에 없는 이때 우리들의 詩 가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소박한 심정으로 한국의사시인회 아홉 번째 사화집을 펴냅니다. 세 번째 출판을 허락해 주신 현대시학사에 고마움을 표하 며 참여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2021년 봄 한국의사시인회 회장 홍지헌 저자 한국의사 시인회 제9집 저자 : 한국의사 시인회 제9집 홍지헌 한경훈 김기준 한현수 최예환 송명숙 김 완 정의홍 김호준 김세영 김연종 조광현 권주원 서 화 김승기 주영만 김경수 박언휘 박권수 유 담 목차 서문 | 홍지헌 체온에 대하여 ..

추천신간도서 2021.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