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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최대한인포털 LA코리아 226

[뉴욕코리아] 상상인 문예지 통권 5호 (2023년 1월)발간

상상인 문예지 통권 5호 (2023년 1월) 도서출판 상상인 |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등록번호 제572–96–00959호 | 등록일자 2019년 6월 25일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 뉴욕코리아(www.newyorkkorea.net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www.newyorkkorea.net/board/index.html?id=recobook&no=388 미국최대한인포털 뉴욕코리아-NEW YORK KOREA :: 상상인 문예지 5호. Vol 05 (2023년 1월) 상상인 문예지 5호. Vol 05 (2023년 1월) ..

추천신간도서 2023.02.08

[뉴욕코리아] 그런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 것 - 나영채 시집

그런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 것 - 나영채 시집 (상상인 시인선 029) 추천 글 나영채 시인은 내면에서 한순간 솟아오르는 오랜 자연의 리듬을 발견하고, 그 짧은 순간에서 만만찮은 시간의 축적과 그로 인한 파생적 존재 전이의 양상들을 간취해낸다. 매혹적 상상과 감각이 그 특유의 사유를 구상화하는 순간을 허락하고 있다. 우리는 그 상상과 감각이 바로 그녀의 시를 가능케 해준 원질原質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오랜 시간의 축적을 받아들이면서 그 안에서 사라지지 않는 보편적 삶의 이치를 발견해가는 그녀의 혜안이 아름답게 발현될 때, 우리는 강렬한 한순간의 기억 그리고 그 기억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시간을 이어가야 했던 사물의 존재 형식을 흔연하게 만나게 된다. 점착성이 강한 언어로 오랜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면서 ..

추천신간도서 2023.02.07

[뉴욕코리아] 2023년 상상인신춘문예 시 당선자 ,박재우

2023년 상상인신춘문예 시 당선자 ,박재우 당선작 _ 배럴아이 외 4편 심사위원 _ 김기택 마경덕 배럴아이 나는 자꾸 몸을 웅크립니다 밥 먹을 때에도 굶을 때에도 책을 볼 때에도 태아가 된 기분이어서 나는 나의 자세가 좋습니다 네, 물속입니다 심해어죠 감춰놓은 마음이 훤히 보이도록 투명하지만 여긴 너무 어두워 검은 물고기라 불러도 빛 속에서는 나를 볼 수 없을 테니, 그런 별명이 무척 맘에 듭니다 나 밖에 없는데 내 생각 밖에 없는데 혼자가 아닌 세상, 일인칭은 이인칭의 부제 같아, 몸을 웅크리면 당신 냄새에 배꼽이 간질거려 배꼽을 후벼팝니다 배꼽이 사과처럼 익습니다 고름이 맺히면 썩은 사과에서 사과나무가 발아하듯 나는 나를 발아할 수 있을까요 나는 지하철 계단을 좋아해요 나는 쉽게 사라질 수 있죠 어..

문학뉴스 2023.02.07

[뉴욕코리아] 한창옥 시인을 초대한 문학토크

한창옥 시인을 초대한 문학토크 -시가 다가올 때, 시에게 다가갈 때- 2022년11월22일 가평 ‘한석봉 도서관 누리 홀’에서 가평군내 교사,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창옥 시인을 초대한 문학토크가 있었다. 한창옥 시인은 “한 씨가의 큰 별이신 어른의 이름을 단 ‘한석봉도서관’에서 시와 소통하고자 참석해주신 여러분과 함께 꾸며보는 문학토크이기에 더욱 기쁩니다. 작은 성과라도 여러분들 가슴에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며 시작했다. 최근 포엠포엠으로 등단한 사회자 이광재 시인은 교과서나 시험지 속의 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실제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시에 대한 이야기로 나이가 많든 적든 시를 알든 모르든, 저마다 품고 있는 마음에는 시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을 것이다. 이런 자리를 통해 ..

문학뉴스 2023.01.11

[뉴욕코리아] 포엠포엠 2022 겨울호 (vol.96)

포엠포엠 2022 겨울호 (vol.96) 문학매거진 Literature Magazine 포엠포엠 2022 겨울(vol.96) 신선한 감각의 기획과 편집으로 소리 없이 앞서나가는 포엠포엠 겨울 96호가 발행되었다. 로, 2013년 문화일보로 등단하여 포엠포엠과 인연을 이어온 정지우 시인을 만났다. 지구환경 문제와 사회의 보이지 않은 이면과 인공지능 AI로 인한 인간성 상실과 비인간적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시인은 상상과 사유를 전환하며 시적 개성을 중요시하는시인이다. 는 현진영 음악프로듀서이자 재즈힙합뮤지션을 인터뷰했다. 1990년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에게 1호 아이돌 가수로 스카우트되어 . , 등 숱한 히트곡을 냈다. 그의 아버지 또한 우리나라 최초 1세대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아쉬움과 ..

추천신간도서 2023.01.11

[뉴욕코리아] 문학과 시드니 (2022년 제2호) -시드니한국문학작가회

문학과 시드니 (2022년 제2호) -시드니한국문학작가회 (곰곰나루) 책소개 호주 한인들의 종합문예잡지(연간지) ‘문학과 시드니’ 제2호. 호주의 한인 인구는 거의 20만에 육박하고 있다. 이중에 반 정도가 시드니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세기 후반부터 시드니를 중심으로 소규모의 모국어문학 매체들이 있어 왔는데 2021년 그 매체 다수의 대표들이 모여 ‘시드니한국문학작가회’를 결성해 호주 한인들의 종합문예지를 표방하고 2021년 10월 ‘문학과 시드니’를 창간했고, 이번이 제2호다. 이번 제2호에는 시와 그림이 있는 권두언(김오/백경)을 시작으로 시(김문 등 13인, 총 26편), 수필(김마리아 등 13편), 영역시(김애나), 단편소설(손성훈), 동화(김대철) 등 창작물들과 서평 2편, 화보로 꾸..

추천신간도서 2022.12.29

[뉴욕코리아] 철원이, 그 시정마 - 장한라 시집

철원이, 그 시정마 - 장한라 시집 (상상인 시인선 028) 추천 글 장한라 시인의 시는 그가 공존하는 모든 존재를 아끼고 사랑하며 대상의 흠과 이면까지 각별하게 배려하고 있다. 시조로 전개되는 짧은 시편들은 함축의 미학을 맛보게 하였고, 산문시에 서는 거침없는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어 생동하는 시적 발상의 진수를 느끼게 하였다. 시정마 철원이의 운명을 통해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허공을 휘젓듯 바람대로 이루지 못하면서도 열연하듯 살아가는 우리의 아픈 모습을 투영해주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다채로운 시적인 용기가 과감한 것을 들여다보며 이후 창작될 장한라 시인의 시를 기대하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_김필영(시인・문학평론가) 제주대학교 말산업학과 석사과정 초대 학과장직을 맡고 있을 때 인연이 시작된..

추천신간도서 2022.12.27

[뉴욕코리아] <한솔문학> 제8호 - 글로벌 종합문예지

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 글로벌 종합문예지 『한솔문학 』제8호 "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 문예지를 표방하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문예지 2022 가을 . 겨울 제8호(528쪽)가 나왔다. 12월20일 발간된 제8호에는 해외 원로 중진 작가인 김호길 시인이 권두덕담과 권두시를 썼고, 본지 편집주간인 김선하 사진작가가 포토에세이 ‘어머니를 보내는 가슴 찡한 서러운 기억’을 담았다. 그리고 일본의 시인이며 화가인 이해미 님이 “그림이 있는 短歌” 에는 ‘꿈’을 담았다. 기획 특집으로는 의 시인 고 박재삼 선생에 대한 굴곡의 삶을 이건청 시인께서 회고해 주셨다. 더하여 지난호부터 새로 선보인 기획특집으로 자리 매김한 제2회 작가로는 대한민국 정상급 작가인 김승옥 선생의 대표작 "무진기행"을 재..

추천신간도서 2022.12.22

[미국최대한인포털 뉴욕코리아] How Can We Keep our Young Children safe?-겨울철 어린이 RSV감염 유의

How Can We Keep our Young Children safe?-겨울철 어린이 RSV감염 유의 EMS는 지난 11월 18일 어린이 사이에 유행하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에 대한 해설(The Alarming Surge of Pediatric RSV. How Can We Keep Our Young Children Safe?) 기자회견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스탠퍼드 대학 교수를 비롯해 의료 전문가들이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피디어트릭 RSV 일명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에 대해 해설하고 주의할 사항을 설명했다. 최근 미국내 독감시즌 시작으로 수백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3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 R..

[뉴욕코리아] 해시 - 선경해시문학 02호

해시 - 선경해시문학 02호 앤솔로지 해시를 열며 샤론의 로즈는 이불 한쪽을 열고 자신의 가슴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끌어당겼다. 자! 자요. 사산된 아기의 몫인 불어난 젖을 굶어 죽어가는 노인에게 물리는 샤론의 로즈를 『분노의 포도』에서 읽으며 시몬과 페로를 생각한다. 자기에게 모자랐던 것이라고는 잡년 기질 뿐이었다고 마르케스는 『백년 동안의 고독』에서 지난한 세상을 살아 온 페르난다의 독백을 통해 여성성을 세상에 고발한다. 선경해시문학회는 이런 서사를 지나온 여성시인들의 모임이다. 지금은 여자와 남자를 구별하는 호칭을 거부하는 사회가 되었지만, 히스토리를 구성해 온 어머니이며 아내이자 세상이다. 시와 함께 가는 길이 때로 버겁고, 때로 부끄럽기도 해서 노력한다. 가슴을 활짝 열고 새롭게 생성..

추천신간도서 2022.12.01

[미국최대포털 뉴욕코리아]<문화> 제3회 선경문학상 이돈형 시인 수상

-제3회 선경문학상 수상자 이돈형 시인 제3회 선경문학상엔 이돈형 시인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선경문학상은 선경문학상 운영위원회와 [상상인]이 주최하고 선경산업이 후원한다. 올해로 세번 째인 선경문학상은 약 200여명이 넘는 시인들이 시집분량의 시편을 응모했다. 1차 예심위원 4명이 원고를 검토하여 26명의 작품을 본선에 올렸고 2차 본심에서 응모자의 이름을 지우고 번호표만 표기된 작품을 심사했다. 본심은 김기택 과 황정산 가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이돈형 시인의 작품들은 작품 수준이 모두 고르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시집 한 권 분량의 모든 시가 첫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까지 단 한 편의 태작도 지적해 낼 수 없을 만큼 모두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는 시인이 오..

[뉴욕코리아] (제3회 선경문학상 수상작) 잘디잘아서 -이돈형 시집

제3회 선경문학상 수상작 잘디잘아서 - 이돈형 시집 (도서출판 상상인) 추천글 범람하듯 맺히는 섬세한 골똘함과 대범함이 함께 갈마드는 지점에서 이돈형의 시는 코스모스처럼 여리기도 하고 우주처럼 넓은 품을 서늘히 펼쳐놓기도 한다. 범속한 세상의 통속 앞에서는 한없이 빠르게 스쳐가지만 마음 저 깊은 곳을 돌 올하게 울리는 사랑의 범주 앞에서는 한없이 늡늡하고 오래 머물러 남모르게 아 파한다. 이돈형의 시인됨이 그러하다. 여기에 실려 있는 시편들은 그런 이돈형 의 끌밋한 시심이 우주적인 사심과 인간적인 성정으로 갈마들어 있다. 섬려纖麗 하다. 세상엔 많은 시들이 있지만, 이돈형의 시에는 신서정의 바람으로 벼린 칼 날이 들어있다. 이 칼에는 아무리 베여도 오히려 낙락하고 시원하고 때로 아프게 환해지는 구석이 있..

추천신간도서 2022.11.30

[뉴욕코리아] 새로이 고운 덫을 놓고 햇볕을 얹어 주었다 - 조헌주 시집

새로이 고운 덫을 놓고 햇볕을 얹어 주었다 - 조헌주 시집 (상상인 시인선 027) 추천글 우리의 삶에는 얼마나 많은 질문이 존재할까. 선택한 삶에 답을 맞추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선택이 오답이라고 믿는 또 다른 사람들과 섞여 갈등하고 대립한다. 크고 작은 사건들, 풀지 못한 오해들, 가려진 진실들, 골이 깊은 이념, 삶과 죽음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조헌주 시인의 저력은 인문학人文學에서 시작되고 인문학은 시를 구성하는 중요한 인자因子로 작품에 영향을 미친다. 조헌주 시인은 곳곳에 산재한 “삶의 통증”을 담아내고 올바른 “삶의 가치”를 철학적 사유를 접목해서 자신만의 개성적 목소리로 드러내고 있다. _마경덕 (시인) 시인의 말 멋진 숲을 뒤로하고 낯선 도로를 건너 먹이를 찾아 나선 사슴처럼, 다시 돌아가야..

추천신간도서 2022.11.18

[뉴욕코리아] 순간이라는 말, 뜨겁고 멀다 - 고우리 시집

순간이라는 말, 뜨겁고 멀다 - 고우리 시집 (상상인 시인선 026) 추천글 미래에 대한 거창한 설계나 희망에 찬 앞날 그리고 모두가 함께 하는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희망하는 것은 우리가 겪고 있는 절망을 더 크게 할 뿐이다. 희망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고통을 견뎌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거울을” 보듯 나의 슬픔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이렇게 나와 너를 사랑 할 때 “더 이상 외롭지 않”고 “이제 아프지 않을 것이다” 시인은 시를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사랑하라, 희망 없이. 그럼 절망은 견딜 수 있을 것이다.” _ 황정산 (시인·문학평론가) 시인의 말 머문 계절을 읽어 본다 웃는 아이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녹아내리는 응어리를 발견한다 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늘 순간이라 답한다 정의..

추천신간도서 2022.11.18

[뉴욕코리아] 그땐 내가 먼저 말할게 - 강일규 시집

그땐 내가 먼저 말할게 - 강일규 시집 (상상인 시선 036) 추천글 강일규의 시적 텐션tension은 특이하게도 여느 관념적 윤리의식보다 늡늡한 연민의 정서가 짙다. 그만큼 시인의 연민은 감상성을 넘어 내재적이며, 은근하면서도 독특한 윤리적인 개성을 발휘하는 정서적 촉매제와도 같다. 강일규의 섬세하고 늡늡한 정서적 너름새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편적 현실의 사랑으로 치환시켜 삶 속에 번져놓기에 이른 것이다. 우리가 사회 통념상의 구휼救恤이라고 할 때, 시혜적인 대상을 주체 밖에서 지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상의 관념적 시각을 좀 더 확장해 보면, 강일규의 시적 행보는 자신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 불상사와 갈등의 국면을 수용하면서 구휼의 정서를 확보하고 있다. 시인은 그렇게 불민하고 불안한 시간의 곡절..

추천신간도서 2022.11.15

[뉴욕코리아] 제3회 선경문학상 이돈형 시인 수상

제3회 선경문학상 이돈형 시인 수상 ■ 주최 선경문학상 운영위원회 ‧ 상상인 ■ 후원 선경산업 제3회 선경문학상에는 이돈형 시인의 「잘디잘아서」외 4편이 선정되었다. 심사를 맡은 김기택 시인과 황정산 평론가는 이돈형 시인의 시들은 기발하거나 기이한 언어가 아닌 평범한 일상적 어휘로 선명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특별한 언어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한마디로 그의 시는 완성도 높은 언어의 형식미와 함께 삶에 대한 통찰과 사유의 깊이를 동시에 보여 준다고 하였다. 특히 시집 한 권 분량의 모든 시가 첫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까지 단 한 편의 태작도 지적해 낼 수 없을 만큼 모두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고 심사 배경을 밝혔다. 시상식은 12월 3일(토) 선경산업 강당에서 있을 예정이다. 상금은 일천만 원이..

문학뉴스 2022.11.09

[뉴욕코리아] 새에 이르는 밤 - 박 잎 산문집

새에 이르는 밤 - 박 잎 산문집 (상상인 산문집) 표사 목이 탄다. 밀실을 부른다. 어달항 갈매기숲, 열기 어린 모래밭을 호명한다. 황톳빛 모래에 찍힌 갈매기 발자국… 활어의 지느러미를 반추한다. 짙은 반물빛 밤, ‘자야수산’ 청어는 어떻게 되었을까. 기억은 봄날 어느 하오, 개구리밥 떠있는 푸른 낚시터. 바람으로 흔들린다. 이 모든 게 사랑이라면 죽어도 괜찮다던 리스본의 시인 페소아의 말을 생각하며 흰 구름을 바라본다. 먼 이국의 어느 볕 좋은 날. 하얀 태양을 눈부시게 맞으며 그들과 함께 보랏빛 꽃잎이 지천으로 깔린 골목길을 걷는다면. 하카란다. 보랏빛 환상 속을 느리게 걷다가, 어느 아름다운 여인이 건네는 한 잔의 진한 커피에 시와 함께 취한다면 행복할까. -본문 중에서 작가의 말 바다는 비에 잠..

추천신간도서 2022.11.04

[미국최대한인포털 뉴욕코리아] 연방대법원,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 가능성 있어

오는 10월 31일 연방대법원은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의 운명을 결정하는 소송 두건에 대해 공판을 갖게된다. 공정한 대학입시를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 SFFA)은 최근 하버드 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UNC)이 대학원서 심사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인종을 고려하는데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SFFA는 하버드 대학의 입시 방침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FFA는 보수파 시민운동가인 에드워드 블럼(Edward Blum)이 만든 단체로, 그는 자신의 단체 회원 2만2000여명이 대학 지원서 심사 과정에서 인종적으로 부당하게 차별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블럼이 주장하는 피해 학생 2만2000명 가운데 실..

[뉴욕코리아] 기억 어디쯤 심어 놓은 나무- 노금선 시집

기억 어디쯤 심어 놓은 나무- 노금선 시집 (상상인 시인선 024) 추천글 노금선 시인은 삶의 체험에서 “시의 깊이”를 발견한다. 기억의 중심에서 언저리로 밀려난 과거도 무언가를 기억하는 순간 현재의 장소로 귀환하고 외부의 자극으로 다시 재생된다. 흘러간 시간도, 현재의 시간도 소중한 한 조각의 퍼즐이라는 것, 사소한 집합 속에 아픔도 생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는다. “생의 중심”에서 “파동”을 받아 적는 노금선 시인은 일상에서 파생되는 “파장”에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며 주변을 돌아본다.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만들며 주어진 현실을 진솔하게 대면한다. 자신의 삶에 진중하고 진지한 시인이 텍스트로 보여주는 이미지는 “내면에 잠재된 힘”이다. _ 마경덕(시인) 시인의 말 그림이 시가 되는 날 면사..

추천신간도서 2022.10.31

[뉴욕코리아] 이쪽도 그쪽의 먼 별빛이었을 것이다 - 이영은 시집

이쪽도 그쪽의 먼 별빛이었을 것이다 - 이영은 시집 (상상인 시인선 023) 추천글 이영은은 자신이 만난 시의 신의 모습을 ‘세계의 전부가 되는 하나의 소중함’이라 말했습니다. 그것이 ‘우주의 처음’이라 얘기하지요. 우주의 최종 모습이라 말해도 되겠는지요. 지상에 태어난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이 세계에 대한 꿈을 꿉니다. 그립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것이지요. 어둠과 약한 이를 위해 사람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세상. 단 한 사람도 남을 해하지 않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아가는 세상. 이렇게 이루어진 세상이 시의 신의 형상을 한 세상 아니겠는지요. 시의 신이라는 단어가 낯선 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신의 이름을 넣어도 될 것입니다. 시인은 매일 자신 안의 시의 신을 만나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만..

추천신간도서 2022.10.29

[미국최대한인포털 뉴욕코리아] 제21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식

제21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식 제12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 ‘개막’ 전세계 32개 도시에서 40여명의 한인 언론인 참석 재외동포언론, 팬데믹 언론의 길을 묻다. '코로나 팬데믹 시시대 정보 왜곡과 재외동포언론의 역할, 주제로 밀도높은 논의 전 세계 재외동포 한인 언론을 대표하는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김명곤. 이하 세언협)가 10월 11일(화) 개막식을 시작으로 4박 5일간의 국제심포지엄을 시작했다. 11일 17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개막식은 재외 한인 언론 네트워크의 중요성과 동포 언론인들의 단합을 공고히 하는 자리였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20개국 32개 도시에서 40여명의 한인 언론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세계한인총연합회 김덕룡 이사장, 연합뉴스..

[뉴욕코리아] 오래된 울음 - 이진환 시집

오래된 울음 -이진환 시집 (상상인 시선 035) 추천글 이진환 시인의 첫 시집 『오래된 울음』은 시작품 모두가 개별적인 단독의 작품이 아니고 서로 유기적 으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데에는 자문과 자답을 하며 자아를 확립해나가는 방식이 인과에 따른 서사와 그에 맞는 섬세한 이미지나 비유들이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대상의 서정성과 화자의 자문을 자연스럽게 결합해 시를 상승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특히 실존적 관점에서의 자문은 삶의 현실 세계를 극복하고, 기저에 내재된 시의 진실을 서정이 짙은 언어로 더듬어낸 성사聖辞에 맞닿아 있다는 측면에서, 시를 대하는 그의 진정성이 더욱 깊게 느껴진다. _ 권혁재(시인) 시인의 말 나의 것이 어디 있으랴 주신 이에게 감사할 따름이라 더 ..

추천신간도서 2022.10.23

[뉴욕코리아] 눈물 없는 얼굴 - 김효숙 문학평론집

눈물 없는 얼굴 - 김효숙 문학평론집 (상상인 비평선 04) 추천글 근대 이후 인간다움이라는 ‘자연’은 소모 일로를 걸어왔다. 인간 욕망의 주식主食은 언제나 ‘결핍’에 대한 허기였다. 전능과 불사를 내재화한 인간의 욕망은 아픔이 없는 에로스를, 불행에 무지한 행복을, 슬픔이 소거된 감정을 키웠다. 자신의 마음마저 사물화하는 사태가 자기 안에서 벌어지는 것도 모른 채 장구한 시간 동안 그 마음마저 보철로 교체하려 애썼다. - 본문 중에서 책소개 김효숙 평론가의 두 번째 평론집. 시론과 소설론으로 구성하였다. 팬데믹 리얼리즘 이후의 변화를 예감하면서 인간다움을 소모하는 진보의 의미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폈다. 내일로 이월할 수 없는 가치들의 집합소인 지금 이곳의 문학을 당대의 언어로 해석한다. 인간과 인간성을..

추천신간도서 2022.10.23

[뉴욕코리아] 이 도시가 착해 보여요 - 강진주 시집

이 도시가 착해 보여요 - 강진주 시집 (상상인 시인선 022) 추천글 언어가 시 속에서 생생하게 꿈틀거린다. 묘사와 표현의 감각이 참신하다. 포착하는 생의 아이러니가 흥미롭고 그 방식이 남다르다. 시어는 말랑말랑하지만 단단하고 치밀한 문맥과 은유가 만만치 않다. 빈틈조차도 견고한 윤곽이 있고 선명성이 있어 가독성이 배가 된다. 내재적 리듬감이 충만해 지루하지 않고 과장된 이미지나 억지로 만들어진 문맥이 없기에 자유분방하다. 화자를 순간에서 이탈시켜 또 다른 나를 찾아내고 탈세계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상상을 추출한다. 이것이 강진주 시인의 시혼이다. 시는 언어를 생명으로 바꾸는 장르가 아니겠는가. ‘나’로부터 벗어난 다양한 범주를 새로운 해석으로 끌어내는 강진주 시집 『이 도시가 착해 보여요』를 강권한다..

추천신간도서 2022.10.13

[뉴욕코리아] 제6회 한유성문학상 수상자 최형심 시인

인간문화재 고 한유성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한유성 문학상’ 제6회 수상자로 최형심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유성 문학상은 서울시 무형 문화재 49호 ‘송파산대놀이’와 무형문화재 3호 ‘답교놀이’ 복원 및 제정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에 ‘한유성길’이 있으며,1993년 ‘송파를 빛낸 얼굴’로 지정된 인간문화재 49호인 한유성 선생을 기리기 위해 따님인 계간 포엠포엠(대표 한창옥)이 주최하고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후원하고 있다. 최형심 시인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허공에서 새의 깃털 하나가 떨어지는 순간’ 외 9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시집 ‘나비는, 날개로 잠을 잤다’ 등을 펴냈다. 한편 제6회 한..

문학뉴스 2022.10.11

[뉴욕코리아] 나는 이제야 봄으로 물든다 - 명인아 시집

나는 이제야 봄으로 물든다 - 명인아 시집 (상상인 시인선 021) 추천글 명인아의 시의 존재론적 기원은 ‘그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의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나아가 우리의 존재를 규정하는 방식으로서의 상像인 ‘그늘’을 경험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의 시는 이별과 죽음과 소멸로 인한 상실감과 균열을 벗어나 충만한 삶으로의 변형을 꾀합니다. 작위적이지 않은 그의 시는 인공 감미료가 들어있지 않은 음식처럼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추스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네요. 순수하고 선량한 서정적 위로의 성취가 돋보이는 시집입니다. _ 신상조(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명인아 2006년 등단 그림책 『아기구름이야기』 출간 시집 『나는 이제야 봄으로 물든다』 myoungina..

추천신간도서 2022.10.04

[뉴욕코리아] 조태용 주미대사, 수잔 클라크(Suzanne Clark) 미 상공회의소 회장 면담

조태용 주미대사, 수잔 클라크(Suzanne Clark) 미 상공회의소 회장 면담 조태용 대사는 지난 8월 24일 미국 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를 방문하여 수잔 클라크(Suzanne Clark)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클라크 회장은 조태용 주미대사의 부임을 환영하는 의미로 회원사 기업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클라크 회장은 오는 10월, 미국 재계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하여, 그동안 코로나 등으로 인해 침체되었던 한미 재계회의를 본격적으로 재개하면서 한미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조 대사는 정부차원에서도 양국 재계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조 대사는 클라크 회장에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전기차 보..

[뉴욕코리아] 햄릿의 은하 - 김진숙 시집

햄릿의 은하 - 김진숙 시집 (상상인 시인선 020) 추천글 김진숙 시인은 시적 감각이 섬세하며 사유가 깊다. 시집 전반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고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내면을 성찰함으로써 시의詩意에 도달하려는 의지가 각별하다. 치열한 현실 인식과 시 정신을 위해 깊이 천착한 시편들이 세상을 환기시키고 있다. 생각과 기록의 특질을 기억의 형상물로 만들어 내기까지 난해성과 불가해성을 극복하기 위한 시인의 자기 고백은 처절하다. 시안詩眼이 무서운 평정에 들어 있다. 김진숙 시인만의 개성과 시적 성취가 잘 융해되어 말의 얼개가 선명하다. 현존과 부재와의 관계에서 부단한 메타적 욕망을 볼 수 있다. 시인의 내적 고투를 통해 사유를 응집하고 여백을 확대함으로써 생략과 반조와 리듬이 살아 있다. 수..

추천신간도서 2022.10.04

[뉴욕코리아] 허공 층층 - 한영숙 시집

허공 층층 - 한영숙 시집 (상상인 시인선 018) 추천글 서정시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외로움과 애상일 것이다. 누구라도 인간적인 삶의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헛헛하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을 타자의 감정에 기대거나 잠입을 시도한다. 한영숙 시인의 시적 언어는 왜곡이 없다. 그녀의 시어는 빛에서 차용한 것이 많아서인지 슬픔조차 맑다. 섣불리 일탈하거나 허무에 빠져들지 않는 조화와 균형이 시편들의 매력이다. 또한 일상과 시적 대상이 올곧다. 헛된 수사를 쓰지 않음으로써 시의 언어가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 어떤 사실을 깨닫기 위해 몸부림치지 않고 스며들 때까지 기다린다. 윤리적 주체로서 처해있는 나를 먼저 관찰한다. 내면에 쌓인 시간과 기억의 파편들이 현실과 불화를 원치 않는 허공 층층에서..

추천신간도서 2022.10.03

[뉴욕코리아] 그해 여름은 모노톤으로 - 김비주 시집

그해 여름은 모노톤으로 - 김비주 시집 (상상인 시인선 019) 추천글 김비주의 시세계는 새로운 물결의 사유들로 빛난다. 끝없이 시적 영역을 확장해가며 계속 새로운 사유를 만들어낸다. 새로운 물결처럼 속도를 내다가 지나간 물결을 떠올리며 당시 그곳을 성찰한다. 김비주 시인은 사유의 여정 위에서 ‘새로운 물결’을 모색하는 중이다.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인의 사유에서 에너지가 분출한다. _ 고광식(시인·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김비주 - 전남 목포 출생 -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2018년 2020년 2022년 부산문화예술재단 예술창작지원금 시부문 선정 - 시집 『오후 석 점, 바람의 말』 (2018) - 시집 『봄길, 영화처럼』(2020) - 시집 『그해 여름은 모노톤으로』(2022, 9) ..

추천신간도서 202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