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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시단] <이 아침의 시> 스테이플러/ 윤성택 시인

[뉴욕코리아시단] 바로가기 https://newyorkkorea.net/board/index.html?id=poemcolumn 문화 &gt;뉴욕코리아 시단 스테이플러 윤성택 기차는 속력을 내면서 무게의 심지를 박는다, 덜컹덜컹 스테이플러가 가라앉았다 떠오른다 입 벌린 어둠 속, 구부러진 철침마냥 팔짱을 낀 승객들 저마다 까칠한 영혼의 ..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결정적 순간 / 손현숙

문화 &gt;뉴욕코리아 시단 &lt;아침의 시&gt; 결정적 순간 -쌩라자르 역 뒤에서 손현숙 비 갠날 오후 햇빛은 쨍, 바닥은 흠뻑 젖어 그림자 짙다 지금은 세상이 정지한 시간 발바닥과 발바닥을 마주 대고 한 남자는 날고, 한 남자는 땅속으로 파고든다 한 발은 공중으로, 또 한 발은 살짝 땅을 ..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달려라 누! / 권애숙

문화 &gt;뉴욕코리아 시단 &lt;아침의 시&gt; 달려라 누! 권애숙 피 묻은 태반을 덮어쓰고 땅바닥에 뚝 떨어진 누는 젖은 네다리를 겨우 일으켜 벌벌벌벌 걷는다 금방 화면 밖으로 내달린다 그래야만 한다, 어떤 역사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는 건 흘러간 유행가다 붉은 눈알을..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자라지 않는 나무/김상미

문화 &gt;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자라지 않는 나무 김상미 우리는 너무 우울해 먹은 것을 토하고 토하고우리는 너무 외로워 귀를 막고 노래를 부르고 부르고 그래봤자 우리는 모두 슬픈 뱀에게 물린 존재상처가 깊을수록 독은 더 빨리 퍼져 우리는 키스를 하면서도 썩어가고우리는 사..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옛날 옛적 우리 고향 마을에 처음 전기가 들어올 무렵/송찬호

문화 &gt;뉴욕코리아 시단 &lt;아침의 시&gt; 옛날 옛적 우리 고향 마을에 처음 전기가 들어올 무렵 송찬호 마당가 분꽃들은 노랑 다홍 빨강 색색의 전기가 들어온다고 좋아하였다 울타리 오이 넝쿨은 5촉짜리 노란 오이꽃이나 많이 피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닭장 밑 두꺼비는 찌르르르 푸른 ..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래여애반다라/이성복

문화 &gt;뉴욕코리아 시단 &lt;아침의 시&gt; 래여애반다라 이성복 헤아릴 수 없는 곳에서 무엇을 헤아리는 지 모르면서 끓는 납물같은웃음을 눈 속에 감추고서 한낮 땡볕 아스팔트 위를 뿔 없는 소처럼 걸으며 또 길에서 너를 닮은 구름을 주웠다 네가 잃어버린 게 아닌 줄 알면서 생각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