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코리아시단] <이 아침의 시> 스테이플러/ 윤성택 시인 [뉴욕코리아시단] 바로가기 https://newyorkkorea.net/board/index.html?id=poemcolumn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스테이플러 윤성택 기차는 속력을 내면서 무게의 심지를 박는다, 덜컹덜컹 스테이플러가 가라앉았다 떠오른다 입 벌린 어둠 속, 구부러진 철침마냥 팔짱을 낀 승객들 저마다 까칠한 영혼의 ..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2018.10.18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아픈 돌 / 이영광 [뉴욕코리아] 바로가기: https://newyorkkorea.net/board/index.html?id=poemcolumn&no=150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픈 돌 이영광 돌에 입힌 상처: 바르게 살자 바르게 살지 않으면 무른 살을 쇠로 파내고 불로 지지겠다 이마에 먹물을 넣고 칼을 씌워 이 거리 저 거리에 꿇려놓겠다 돌은, 아팠으리라 ------..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2018.10.18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결정적 순간 / 손현숙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결정적 순간 -쌩라자르 역 뒤에서 손현숙 비 갠날 오후 햇빛은 쨍, 바닥은 흠뻑 젖어 그림자 짙다 지금은 세상이 정지한 시간 발바닥과 발바닥을 마주 대고 한 남자는 날고, 한 남자는 땅속으로 파고든다 한 발은 공중으로, 또 한 발은 살짝 땅을 ..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2018.08.08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달려라 누! / 권애숙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달려라 누! 권애숙 피 묻은 태반을 덮어쓰고 땅바닥에 뚝 떨어진 누는 젖은 네다리를 겨우 일으켜 벌벌벌벌 걷는다 금방 화면 밖으로 내달린다 그래야만 한다, 어떤 역사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는 건 흘러간 유행가다 붉은 눈알을..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2018.08.08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가을날 / 송상욱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가을날 송상욱 중력이 해체되는 가을이다 머리 끝에서 숨소리가 헛돈다 하늘엔 빈 액자만 걸려 있다 비밀스런 뱀의 색깔보다 차가운 초상화 같은 뒷 그림자들이 허공을 채우는 가을날은 마네킹의 꿈 속에 흰 새가 산다는 그 집 지붕 위에서 허공..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2018.08.08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자라지 않는 나무/김상미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자라지 않는 나무 김상미 우리는 너무 우울해 먹은 것을 토하고 토하고우리는 너무 외로워 귀를 막고 노래를 부르고 부르고 그래봤자 우리는 모두 슬픈 뱀에게 물린 존재상처가 깊을수록 독은 더 빨리 퍼져 우리는 키스를 하면서도 썩어가고우리는 사..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2018.08.08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SF-교감 /박제천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SF- 교감 박제천 금강초롱 꽃잎 속 황금 꽃술로 발돋음하는 너를 본다 기치료를 받고 와서, 태어나 처음으로 들여다보는 배꼽 금강초롱 꽃잎 속 배꼽에서 배꼽으로 퍼져나가는 우주의 파동을 느낀다 꽃잎 가득, 배꽃 가득, 눈부신 햇살도 눈시린 눈발도..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2018.08.08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연리지 생각 / 박시교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 아침의 시> 연리지 생각 박시교 나무가 나무에게 기대어 푸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기대어 정겹습니다 눈물이 내게 기대어 따뜻했으면 합니다 ------------ 서로가 기대어 사는 이 세상. 이 시가 촉촉하게 스민다. 우주만물이, 산천초목이, 인연의 끈으로, 끝..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2018.08.08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 책/김재혁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책 김재혁 구름보다 더 늙은 책이 내 얼굴을 쳐다본다, 내 얼굴을 들이마시고 어루만진다, 내 마음을 제본하여 읽어 보라고 내민다. 책의 손가락이 내 속을 더듬으며 뒤틀린 내 영혼의 손목에 봉침을 놓으며 웃는다. 병원 복도에서 소리지르는 반 귀머..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2018.08.08
[뉴욕코리아시단]<아침의 시>-옛날 옛적 우리 고향 마을에 처음 전기가 들어올 무렵/송찬호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옛날 옛적 우리 고향 마을에 처음 전기가 들어올 무렵 송찬호 마당가 분꽃들은 노랑 다홍 빨강 색색의 전기가 들어온다고 좋아하였다 울타리 오이 넝쿨은 5촉짜리 노란 오이꽃이나 많이 피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닭장 밑 두꺼비는 찌르르르 푸른 ..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2018.08.08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래여애반다라/이성복 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래여애반다라 이성복 헤아릴 수 없는 곳에서 무엇을 헤아리는 지 모르면서 끓는 납물같은웃음을 눈 속에 감추고서 한낮 땡볕 아스팔트 위를 뿔 없는 소처럼 걸으며 또 길에서 너를 닮은 구름을 주웠다 네가 잃어버린 게 아닌 줄 알면서 생각해보.. [뉴욕코리아시단] <아침의 시> 2018.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