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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최대한인포털 뉴욕코리아]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 강대선 시집 (상상인 시선 9)

뉴욕코리아 2020. 6. 26. 14:24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 강대선 시집

 

(상상인 시선 9)

 

 

 

 

 

 

 

책소개

 

환상이 비루한 현실과 접속할 때 강대선 시인의 시적 세계에서 스스로 존재하는 힘, 욕망하는 생명 그 자체는 인간이기도 하고, ‘저 붉은 자본’이기도 하다. “분초를 다투며 몰아쳐 가는 파죽지세의 맹렬”, 여기에 어떤 규정된 의미가 있을 수 있을까?

 

 

 

저자

 

강대선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계간 『시와사람』 등단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
김우종 문학상, 다보 젊은작가상, 한국해양문학상,
한국가사문학상, 여수해양문학상 등 수상
시집 『구름의 공터에 별들이 산다』 외 3권

 

 

목차

 

1부


속도와 방향에 관한 소론 _ 021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 _ 022
허기의 밑창 _ 024
폐타이어 곁에서 _ 026
도루묵 사내 _ 028
파라라라 _ 030
벽에 쓰는 구직서 _ 032
가오리연 _ 034
풍등이 우는 계절 _ 036
철조망에 걸린 귀신고래 _ 038
구릉 _ 040
갈매기는 섬들을 기우며 난다 _ 042
바다코끼리 자술서 _ 044
드라이 플라워 _ 046

2부
아흔의 소녀 _ 049
더러는 새들처럼 _ 050
지갑의 행장 _ 051
사막에서 풍겨오는 냄새 _ 052
세우다 _ 053
역류의 시대 _ 054
블랙 _ 056
슈만이 물고 온 데자뷰 _ 057
땅거미와 인어별 _ 058
포장마차 진지에서 _ 060
기사는 기사를 꺾는다 _ 062
건기의 숨 _ 064
물에 빠진 달 _ 066
미평동에서 감기를 앓다 _ 068

3부
바퀴들 _ 073
내어준다는 것은 _ 074
나는 나를 편견 한다 _ 075
부터에 붙어 _ 076
우리 건달님 _ 078
미역 _ 080
비장미가 자라는 시간 _ 081
삶을 박살내다 _ 082
저물녘의 풍경 _ 083
나를 닦다 _ 084
정보요리지존 자라 _ 086
별빛을 쥐어주다 _ 089
속불이 타는 강 _ 090
코로나 행성 _ 092

4부
낙법 _ 097
잔영의 훈기 _ 098
겨울 허수아비 _ 099
걸음을 멈추고 _ 100
쇼팽의 spring _ 101
지렁이가 사는 두엄가는 파릇하다 _ 102
내피와 외피 _ 104
혼상을 이고 가다 _ 106
로또 _ 108
잎은 입 _ 110
기린들 _ 112
아늑한 발랄 _ 113
지느러미 퇴적층 _ 114
룽다 _ 116

해설 _ 유종인(시인)
삶을 관통하는 실존實存의 견인력 _ 119

 

 

 

 

책 속으로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

줄지어 광원光原을 향해 경배하는 메타자본세콰이어
이 빛의 신전에서
수고와 눈물로 지어진 옷을 입고 수급자는 무릎을 꿇는다

지나온 생이 비록 환하지 않았지만
남아 있는 시간 또한 행복주택에서 멀어져 있지만
제단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솟아 있다

수련으로 채워진 제단 앞에 그늘진 빛들이 엎드린다

오지 않는 희망의 홀씨를 기다리는
채용 절벽의 끝에서조차 채집된 기쁨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

바람통을 지나가는 한 세대가
코언저리에서 퇴직과 감원의 꼭짓점을 통과하더라도
난민처럼 떠돌던 또 다른 보트는
이제 막 취업의 해안에 상륙하고 있다

등불을 밝혀 든
저 붉은 자본의 신단수를 바라보며
저마다 허기를 지나온 기억은 알츠하이머로 굳어지고
눈은 이기로 멀어 있다

수고와 눈물로 지어진 이 제단에 무관심의 눈이 쌓여
헛된 기쁨이 모든 슬픔을 덮을지라도

죽은 희망은 불사의 복사열로 신전에 불을 밝힌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환상이 비루한 현실과 접속할 때 강대선 시인의 시적 세계에서 스스로 존재하는 힘, 욕망하는 생명 그 자체는 인간이기도 하고, ‘저 붉은 자본’이기도 하다. “분초를 다투며 몰아쳐 가는 파죽지세의 맹렬”, 여기에 어떤 규정된 의미가 있을 수 있을까?
기계든 폐타이어든 강대선 시인에게서 비로소 언어의 몸을 얻어 현실로 규현 된다. 저마다 속도와 방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갑자기 얻는 것과 갑자기 잃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어느 것이 더 그리울지, 어느 쪽이 더 참담할지는 모르는 일, 마법 같은 강대선 시인의 언어를 따라가 보면 등불을 밝혀 든 그가 있다. 희망은 자주 우리에게 저항하여 모반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이 땅에 시가 있고 울음을 가진 자, 그 울음을 옳게 하는 것, 그 이상의 위로가 여기에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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