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많으나 이만 줄입니다 - 원춘옥 시집 (상상인 시인선 030) 추천 글 원춘옥 시인은 질문을 던지며 결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각 문장에 부여한 역할과 제시된 맥락은 하나의 단서로 이어진다. 주변을 감싸 안는 따뜻한 “서정적 심성”은 섬세한 회화적繪畫的 이미지로 독자에게 흡수된다. 시 쓰기는 실존에 다가가 삶의 본질을 관찰하고 가치를 추구하는 일이기에 자신, 또는 타인을 위한 위로 앞에 더없이 진지하다. 그는 관심 밖으로 밀려난 존재의 이면을 ‘클로즈업’하고 자연과 사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작품성을 획득하고 있다. 마경덕(시인) 시인의 말 젖은 잎에 밤이 젖었다 새벽의 이마가 흥건했다 때로는 폭우에 갇힌 언어를 건져내느라 시가 앓았다 수많은 변명의 잎들이 비로소 침묵하게 되었다 2023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