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똥구리 씨에게 말해야지- 송창현 시집 ( 리토피아포에지 118) 1. 저자 송창현 시인 송창현 시인은 2021년 ‘리토피아’ 로 등단했다. 시집 ‘와락, 능소화’, 막비시동인으로 활동.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신진예술인 창작지원금(창작씨앗) 수혜. 2. 자서 시인의 말 선생님이 지평선 끝에 한 송이 꽃으로 앉아 계신다. 길을 걷다 보면 보도블록 멀리 간판이 눈앞에 성큼 다가온다. 소년은 희로애락이 혼자 사는 것인지 궁금하다. 암자에 오르니 풍경이 묻는다. 내가 너를 못 본 것이냐, 네가 나를 못 본 것이냐. 좌선과 무술 요가가 일기를 쓴다. 그날 저녁 내내 불쏘시개로 일기장이 탄다. 활활 타는 종이들 속으로 공부하던 장면들과 숨소리도 발소리도 남기지 않고 가로질러 간다. 머릿속에 폭폭 박힌 갈증을 해소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