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최대포털 뉴욕코리아 자세히보기

추천신간도서

[뉴욕코리아] 계간 K-Writer(케이라이터)(2022년 겨울호 Vol 1)(창간호)

뉴욕코리아 2023. 3. 15. 01:48

계간 K-Writer(케이라이터)(2022년 겨울호 Vol 1)(창간호)

책소개

(주)Writer(대표이사/발행인 설재원)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시, 수필, 소설, 평론 등 한국문학작품과 다양한 K-콘텐츠를 소개하는 한류 문예지 《K-Writer(케이라이터)》(통권 1호, 2022년 겨울)를 창간했다.
세계 어디에서든 함께 사유하고 격려하고 누리고 나누는 잡지를 지향하는 《K-Writer》는 한국의 작가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K-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또 해외에서 한국문학을 하는 작가들의 자생적 생존과 가치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편집위원진으로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방민호 교수가 《K-Writer》의 편집주간을, 달라스한인문학회 박인애 회장이 편집국장을 맡았고, 한양대학교 인문대학장 유성호 교수,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홍용희 교수, 미국 채프먼대학 영화학과 이남 교수, 일본 릿쿄대 영화과 이향진 교수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K-Writer》의 시작을 알리는 첫 특집은 ‘한국 시의 뜨거운 상징’ 도종환 시인이다. 모든 존재자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연민의 마음에 의해 발원하는 도종환의 시세계는 끊임없이 낮은 곳을 찾아 나섰고, 가지 않을 수 없던 길을 걸었다. 이번 특집에서는 도종환 시인의 신작시 「바깥」 등 5편이 발표되며, 「담쟁이」, 「흔들리며 피는 꽃」 등 5편의 대표시가 국영문으로 함께 수록되고, 유성호 평론가가 도종환의 시세계를 담는다. 도종환 시인은 지난해 말 제1회 한류예술상 문학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집 이외에도 ‘K-Poem’에서는 한국·미주·아시아 시인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경림, 나태주, 안도현, 나희덕, 문태준 등의 한국 대표시와 고현해, 곽상희, 김수영 등의 미주시, 허련화, 한영남, 김리박 등의 아시아시는 전 세계에서 생동하는 K-문학의 현재를 제시한다. 또한, 재미작가 김해연의 그림에세이, 재일번역가 이유숙의 에세이, 문학평론가 방민호의 평론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미문화예술인회 김준철 회장은 《K-Writer》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열심히 한국문학의 맥을 이어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목차

4 창간사 김준철
6 그림에세이 김해연_나무
9 제1회 한류예술상 도종환 배창호 손정순
14 창간호 특집 도종환 시인
신작시 바깥 외 4편
대표시 담쟁이 외 4편
시세계 도종환, 한국 시의 뜨거운 상징_유성호

한국·미주·아시아 시인들의 K-Poem
한국시


44 신경림_농무
46 나태주_풀꽃·1
48 안도현_일기
50 나희덕_종이감옥
52 문태준_맨발

미주시


54 고현혜_민들레 초대장
56 곽상희_드리머들의 줄기 잎
58 김수영_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62 김호길_엽서
64 문인귀_연기자(演技者)
66 박복수_영원한 사랑의 꽃
70 박인애_누름꽃(押花)
74 송순례_바람 소리
76 오연희_인간은 누구나, 라고 말할 때
78 이용언_천사들의 도시
80 이윤홍_나뭇잎, 그 배면(背面)을 보다
84 이창범_민들레야
86 임혜신_마지막 사과
90 장윤녕_산타모니카 해변을 그린 추상화를
94 전희진_초록색 캐비닛
96 정종환_무지개 하나
98 최혜령_반세기를 넘어서

아시아시

102 허련화_1970년대 외 2편
105 한영남_고향은 내가 울바자에 오줌을 싸도 나무라지 않았네
106 김리박_삶 외 1편

에세이

108 이유숙_일본에서의 한국문학 풍경


평론
112 방민호_한흑구 문학의 특질과 의미


CONTENTS


Founding Words Jun Kim
Poetry & Painting Trees_Kim Hae-yeon
The 1st Hallyu Art Awards Do Jong-whan, Bae Chang-ho, Son Jeoung Soon
Features Poet Do Jong-whan
New Poem Outside and 4 Others
Representative Poem Ivy and 4 Others
Do Jong-whan, Hot Symbol of Korean Poetry _Yoo Sung-ho

K-Poem
Korean Poem


Shin Kyongnim_Farmers’ Dance
Ra Taejoo_Grass Flower·1
Ahn Do Hyun_Diary
Ra Heeduk_Paper Prison
Moon Taejun_Bare foot
American Poem
Tanya Ko Hong_Dandelion Invitation
Sang Hee Kwak_Dreamer Leaves
Soo Yong Kim_Joshua Tree National Park
Ho G. Kim_postcard
I. K. Moon_Actress
Boksue Park_Eternal Love Flowe
In Ae Park_Pressed Flower
Joyce Soon Rye Song_Sound of my wind
Yeon Hee Oh_In the name of we all are what we are
Youn Un Lee_City of Angels
Yoon H. Lee_The tree leaf seen from the backside
Chang Boum_Lee Dandelion
Hyeshin Lim_The last apple
Yun Nyeong Chang_An Abstract Painting of Santa Monica Beach
Hee Jean Jeon_A green cabinet
Yonah Jeong_A rainbow
Hae Lyung Choi_Over half a century
Asian Poem
Heo Ryunhwa_1970s and 2 Others
Han Youngnam_Back Home, I Wet My Pants and I Didn't Blame You
Kim Leepark_Life and the Other


Essay
Lee Yoosook_The Landscape of Korean Literature in Japan
Criticism
Bang Minho_Characteristics and Significance of Han Huk-ku Literature

책 속으로

지난해 내게 왔던 매화꽃이 다시 왔다
엄혹한 날들을 얼마나 치열하게 지나왔는지
알고 있는 바람이
꽃잎 위에 앉아 희디흰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목을 젖히며 웃고 등을 가볍게 때리기도 하는
그들의 대화는 출렁거린다
조릿대 이파리마다 맑은 햇살이 내려와
이파리를 투명하게 닦고 있다
댓잎이 푸른 힘을 잃지 않도록 간섭하고 있는 햇살이
내 어깨 위에도 앉았다 가는 걸 나는 안다
봄꽃들이 맑은 빛깔을 지니도록 격려하는 바람이
내게도 들락거리는 걸 나는 안다
내가 예상치 못했던 모험에 나서고
나보다 지혜로운 많은 이들을 만나게 하고
서툴고 미숙하고 경솔하여 위험에 빠질 때
파탄에 이르지 않도록 붙잡아 준 것이
그 햇살 아닐까 싶다
- 도종환, 신작시 「초봄」 중에서, 본문 19쪽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All day long I spoke not a word.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Likewise the mountain, too, spoke not a word.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I did not dislike being there, silent by the mountain,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neither did the mountain dislike me being there.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 맑았다 All day long the sky was spotlessly clear.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At times a cloud would come floating, and birds came flying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 버렸다 but after lingering a moment they all passed on.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The petals and breezes that came to me also left after lingering briefly.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While I washed my hoe in the valley stream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 내려갔다 the clay staining my hands was washed away.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Little had I done to assist the mountain in front or the mountain behind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but thus candidly one day went by beneath the sky.
- 도종환(Do Jong-Hwan), 대표시 「산경(Mountainscape)」에서, 본문 24-25쪽

도종환의 시는 모든 존재자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연민의 마음에 의해 발원하는 세계이다. 40여 년 전 가파르고 고단한 역사와 현실을 사유하면서 저항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그는, 차츰 단정하고 반듯한 어법을 벗어나 고요한 관조와 영성의 세계를 보여주는 차원으로 진화해갔다. 그 성숙과 진화의 과정을 통해 도종환은 비로소 자신의 가장 깊은 심연으로 내려올 수 있었을 것이다. 두루 알려져 있듯이, 도종환 초기시를 상징하는 공간은 ‘고두미 마을’이다. 신채호 선생 사당이 있는 이곳에서 시인은 자신의 첫 발화를 정결한 역사의식으로 채워갔다.
이러한 첫 시집의 세계는 이내 사랑의 시학으로 이월하면서 도종환을 누구보다도 눈물 많은 지아비로, 학교 현장의 모순과 싸우는 교육자로 각인시켜갔다. 이때부터 도종환은 끊임없이 낮은 곳을 찾아 나섰고 가지 않을 수 없던 길을 걸었다. 현실에서 발원하여 신념의 세계로 도약했던 그의 시는 이후 삶에 대한 가장 근본주의적인 성찰로 눈부시게 발전해갔는데, 그때 도종환이 가닿은 ‘해인(海印)’의 세계는 아프고 높고 장엄한 노래를 통해 은은한 강물이 되어 우리 곁에 다가왔다. 그 환하고 깊은 삶과 문학은 이제 든든한 한국문학의 자산이 되었다.
- 유성호 문학평론가, 「도종환, 한국 시의 뜨거운 상징」 중에서, 본문 34쪽

담장을 타고 오르는 줄기 잎들이 The stem leaves on the fence
파릇파릇 다투듯 사랑을 하다가 loving green leaves here and there, so many
즐거운 꿈 줄기차게 꾸다가 having a pleasant and constant dream.
어제까지 마음 놓고 꿈길을 가다가 When the helpless, cruel wind blows,
속절없는 바람, 불어오자, it staggers in the roots.
그러나 줄기는 온몸 부르르 떨며 But the stem is trembling all over the body,
꿈의 허리춤 채워 다시 몸을 추스른다 still dreaming, the middle dancing.
불가능과 절망 사이 몸서리치도록 파란 줄기 Yes, dreaming again, dreaming again,
희망 쪽에 걸어놓고 putting the blue salk on the hope side
익어가는 옛 구호 하나 between impossible and despair.
담장을 돌아 돌아 힘차고 당차게 휘돌아 Then, turning around the fence.
아름다운 황톳길, 아리랑 아리랑 Sang strongly and heartily,
춤추며 간다 The beautiful ancient Loess Road. Arirang*

* Arirang: Korean Folk Song

- 곽상희(Sang Hee Kwak), 「드리머들의 줄기 잎(Dreamer Leaves)」에서, 본문 56-57쪽

심청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팔았다
심청의 몸값은 심봉사의 초롱초롱한 두 눈이었다
그 눈에 비친 몇 십 년의 피고 지는 계절 속의 풍경이었 다
아버지도 없는 나는 무엇을 위해 나를 팔까
언제쯤 얼마나 받고 나를 팔면 잘 팔았다고 할까
고운 치마 뒤집어쓰고 꽃잎처럼 임당수에 떨어질 것이다
오늘도 뱃꾼들을 기다려 본다
- 허련화(許蓮花), 「심청」에서, 본문 104쪽

처음 온 한류 붐은 〈겨울연가〉로 배용준 팬 아줌마들이 열광적이었다. 차차로 젊은 세대의 한국드라마나 K-팝 팬이 늘어났다. 지금은 초등학생 K-팝 팬도 있다.
큰 서점에 가면 한류 코너가 있고 한류 붐 이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한국 소설도 많이 진열되어 있다. 화제에 올랐던 소설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으로, 사이토 마리코 번역으로 2018년에 치쿠마쇼보가 발행해 19판까지 나와 있다. 이 책은 도쿄에서 많은 인기를 얻어 독서회도 열렸다고 한다.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도 야지마 아키코의 번역으로 2019년에 쇼덴사가 발간했는데, 이 책은 서점에서 일하는 분들이 뽑는 2020 서점대상(번역소설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책도 21판까지 나와 있다. 한국 서점에서는 일본 소설책이 발간된 즉시 번역되어 팔리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한국 소설이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것이 서운했는데, 최근에는 소설도 드라마 각본도 많이 출판되고 있어 기쁘다.
- 이유숙 번역가, 「일본에서의 한국문학 풍경」 중에서, 본문 108쪽

무엇보다, 우리는 한흑구라는 존재 자체를 더 성실히 이해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 그의 출생과 성장, 유학생활의 과정, 흥사단과 동우회를 둘러싼 고난의 과정, 해방 이후 월남과 포항으로의 이주 경위, 포항에서의 그의 삶과 문학작품들 등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이 정확히 확보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아직 한흑구의 시와 수필들이 가진 깊은 문학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해 본 적이 없다시피 하다. 나아가 우리는 한흑구의 삶과 문학의 궤적과 안창호에서 발원하는 민족주의 사상과 운동, 문학의 연계성을 더욱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또한 연구자들은 한국현대문학의 중심적 연구영역 바깥에 밀쳐 둔 디아스포라 작가들, 서양유학파들과 그들의 문학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더 깊고 넓게 살펴보아야 한다.
- 방민호 교수, 「한흑구 문학의 특질과 의미」 중에서, 본문 142-143쪽

 

 

 

 

[ⓒ 뉴욕코리아(www.newyorkkorea.net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www.newyorkkorea.net/board/index.html?id=recobook&no=392 

 

미국최대한인포털 뉴욕코리아-NEW YORK KOREA :: 계간 K-Writer(케이라이터)(2022년 겨울호 Vol 1)(창간호)

계간 K-Writer(케이라이터)(2022년 겨울호 Vol 1)(창간호) 작성자: 뉴욕코리아 조회: 143 등록일: 2023-03-14 계간 K-Writer(케이라이터)(2022년 겨울호 Vol 1) (창간호) 책소개 (주)Writer(대표이사/발행인 설재원)

www.newyorkkorea.net

https://www.lakorea.net/board/index.html?id=recobook&no=278 

 

LA코리아-미국최대한인포털, 엘에이 코리아 :: 계간 K-Writer(케이라이터)(2022년 겨울호 Vol 1) (창

계간 K-Writer(케이라이터)(2022년 겨울호 Vol 1) (창간호) . .. 목차 4 창간사 김준철 6 그림에세이 김해연_나무 9 제1회 한류예술상 도종환 배창호 손정순 14 창간호 특집 도종환 시인 신작시 바깥 외 4

www.la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