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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 내가 나를 말해도 될까 - 정태화 시집

뉴욕코리아 2021. 8. 13. 05:43

내가 나를 말해도 될까 - 정태화 시집

(상상인시선 023)

 

추천글

 

여기 운명에 몸 데인 한 시인의 책문策文이 있다. 어떤 정보도 없이 마주한 그의 시집은 차가운 광야에 아득히 멀리 서 있는, 시대를 가늠할 수 없는 비석의 금석문과 같다. 오래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일 때까지 들여다보아야만 발견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비기祕記가 거기 있다. 인간의 운명이 내어준 질문에 일필휘지가 아닌 천년의 머뭇거림과 고뇌로 제 스스로까지 의심해 존재마저 괄호치기brackrting하는 시인의 고달프고 찬란한 고백이 여기 있다.

_ 전형철(시인, 연성대 교수)

 

 

 

저자 약력

 

정태화

 

경남 함양출생

1994년 제8시와시인 신인상 수상

2007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내 사랑 물 먹는 하마

내가 나를 말해도 될까

2017년 제2회 지리산 지역 문학상 수상

한국시인협회 회원

 

j-kyung1009@hanmail.net

Poet2580@naver.com

 

 

시인의 말

 

 

나에게로 와서

위로가 되었습니다.

~~~~~~~,

이제,

나를 알고 있는

들이

세상 어디로든

가서

하나의

기척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런 생각 언저리에서

나는,

앉은자리 자세를 바로 잡습니다.

 

20218

정태화

 

 

 

 

시집 속의 시 한 편

 

 

-엔젤 그러니까 어떤 목욕 이야기

 

 

한때 너를 씻기는 내가 너의 아비였는데 이제 네가 나를 씻기는

 

한 아이가 오래 걸어온 길 씻김을 받는

 

언젠가 그때는 내가 너를 씻기는 백열등, 창문이기는 했었지

 

생각을 멈칫멈칫 꺼내놓고 있는

 

그러니까 당신은 처음부터 나를 씻기는 그림자였는데

 

내가 당신의 등 그림자를 씻기고 있는

 

그런 그림자들이 무럭무럭 늙어가고 있는

 

이태리타월 한 장의 손길로 너의 등 뒤에 내가 있기는 하지

 

생각을 불러내고 있는

 

내 그림자가 너의 그림자를 씻길 때 나는 아직 나를 씻기는 네가

그때의 나보다 깊이

 

눈보라 흩날려 올 줄은, -허 바람이라는 것들의 지문회오리에 너마저

끌려들어 갈 줄은, 그럴 줄 미처 몰랐더라는

 

 

 

 

차례

 

1

 

퇴적암 전생일기 _ 018

-엔젤 그러니까 어떤 목욕 이야기 _ 020

그림이 슬슬, 그럴듯해지고 있는 _ 022

파주 출판단지 _ 024

원탁의 의자를 물어가기로 했다는 _ 026

목이 긴, 새들이 살고 있는 _ 028

, 틱 증후군 당신 _ 030

덜컹거리는 자전거가 _ 032

날아온 새를 들이지 못했다 _ 034

만만한 전봇대를 붙들고, 그래서 _ 036

사행천蛇行川을 가다 _ 038

골다공증 나의 나라는 _ 039

석상이 있는 풍경, 컬렉션 _ 040

 

 

2

 

미스-티 안개가 걷혔다 _ 044

장맛비 _ 046

르누아르 증후군 _ 048

내가 나를 말해도 될까 _ 050

U-턴의 지점에서 잠시 _ 052

수탉으로 산다는 것 _ 054

UFO 외계인들이 찾아왔다 _ 056

천도책天道策에 묻다 _ 058

녹화방송 재방송 중이다 우리는 _ 060

돌부리, 솟아오른 _ 062

소리가 내리는 마을이 있다 _ 064

상족암 펄펄 끓어오르고 있는 _ 066

민들레 홀씨 프롤로그 _ 068

 

 

3

 

마디의 자리에서 잠시 _ 073

막대자석 하나의 재림 _ 074

몽고반점 인문학 개론 _ 076

르네 마그리트, 그들이 오고 있다 _ 078

마침내 모닥불 _ 080

컴퓨터 모니터 앞에 한 사내가 있고 _ 082

처음부터 다시 프롤로그 _ 084

그냥 _ 088

나라는 오래전 바다를 빼앗겼고 _ 090

근원적 연결고리 _ 092

터널에 갇혔다 _ 094

사막, 혹은 선인장가시 _ 096

소라고등 껍질 하나 _ 098

4

 

젠트리피-케이션 _ 103

그대가 단지 그렇다는 것 _ 104

아버지, 위성衛星의 길 _ 106

바로크, 와인을 품은 당신 _ 108

씨앗, 그들에게로 가서 한마디 참견 _ 110

긴급재난지원금 _ 112

다시, 초인을 기다리며 _ 114

그 사람 무명배우를 위하여 _ 116

어떤 것들은 미리 겨울을 겪었다 _ 120

가 코로나19 바이러스였으면 좋겠다 _ 122

이렇게 침묵하는 세상을 _ 124

나무 이야기 _ 125

과속금지구역 _ 126

 

 

해설 _ 전형철 _ 129

운명에의 천도책天道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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