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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 툭 - 정성수 시집 (상상인창작기획시인선)

뉴욕코리아 2021. 8. 29. 13:27

툭 - 정성수 시집 (상상인창작기획시인선)

 

추천글

 

 

시인 정성수의 시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과 같다. 섬세한 감성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시가 행복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다. 시적 문체로 쓴 글은 서정적 시로 읽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기쁨을 준다. 이번에 상재한 시집『툭』은 23번째 시집이다. 이처럼 다량의 작품 창작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이는 평소 시인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삶에 치열한 노력의 결실이라 본다. 내면에 잠재된 욕망과 사회상을 담은 시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리라 믿는다.

_ 이준관(시인·아동문학가·전 한국동시문학회회장)

 

정성수 시인의 몸에는 시 공장이 있나 보다. 마치 주전자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듯이 시가 콸콸 쏟아져 나온다. 시들은 사물을 관조하면서도 통찰력이 있고, 추억을 소환하는 힘이 있다. 또한 사유의 충돌로 인해 얻어지는 경이로움이 있다.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여유와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기도 한다. 시집『툭』을 펼쳐 들고 책장 넘어가는 대로 읽으면 된다. 읽다 보면 시인의 위무에 감동받을 것이다. 아울러 시인의 열정적인 문학 활동과 마르지 않는 창작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_ 김관식(시인·평론가)

 

정성수 시인

시인 약력

 

 

원광대학교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졸업 . 동 교육대학원공업교육 전공

전주교육대학교 졸업. 동 교육대학원 상담교육 전공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겸임교수 역임

현 전주비전대학교 운영교수. (사)미래다문화발전협의회회장

 

시집 『사랑 앞에 무릎 꿇은 당신』『툭』외

시곡집『시향따라 음향따라 그래서 가곡』외

동시집『할아버지의 발톱』외

동시곡집『표정1 아이들의 얼굴』외

동화『폐암 걸린 호랑이』외

실용서『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외

산문집『눌변 속의 뼈』외

논술서『한권으로 끝내는 실전 논리논술』외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황금펜문학상 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Jung4710@hanmail.net

 

 

시인의 말

 

 

시집을 묶으면서 읽어보니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이 많다. 많은 날을 시에 매달렸지만 여기까지가 한계인가 보다.

 

그나마 시를 쓰지 않았더라면 썰렁하고 눅눅한 세상을 어떻게 건널 수 있었을까? 길을 가다가 무릎 꿇고 싶을 때

시여! 위로해 줘서 고맙다

 

남아있는 시간을 쏟아부어 시 쓰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을 깨닫는다. 시집을 펴드는 오늘 밤에도 시의 별이 뜰 것을 믿는다.

 

2021년 8월 1일

 

건지산 아래 작은 방에서

정성수

 

 

 

시집 속의 시 한 편

 

 

 

사과나무에서 사과 하나가

떨어졌다

순간 청동미륵반가유상의 눈이 반짝 빛났다

 

뉴턴의 아담애플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게워내더니, 지상의 허기진 인간들을 긍휼矜恤히 여겨 한 끼 밥이 되었다, 사과는. 아무 생각 없이 한 마디 툭, 던진 게 농담이라고? 개구리의 삶과 죽음이 왔다 갔다 하는데, 못난 얼굴 하나가 등 뒤에서 어깨를 툭 친다. 생은 결코 직유가 아닌 은유라며…

 

툭 치고 가는 어깨 하나가 있었다 툭 하면 눈물 글썽이던 얼굴

 

세상에 툭 아닌 것 어디 있겠나 한 번 뒤집어 봐 툭하면 삐지지 말고, 흰 이빨을 던져 봐 그대가 던진 툭, 큐피드 화살이 되어 내 심장에 꽂혔다 무지개가 포물선으로 툭, 떨어지는 가을 오후, 떠날 때는 침묵으로 떠나야 한다고 붉은 상처를 보여 준다

 

바둑판에 바둑알을 놓듯 툭 던진 돌멩이가

어둠 속을 날아가더니

무딘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차례

 

 

1부

 

 

제라늄 _ 019

무용총 수렵도 _ 020

반지 꽃 _ 022

낙과 _ 024

문장부호 _ 025

사람 하나 그립다 _ 026

부석사 무량수전 _ 027

섹시한 대지 _ 028

막내에게 _ 030

연분홍 _ 032

중심 _ 033

그물 _ 034

입속에서 붉은 것 _ 035

12월 _ 036

실종 _ 038

장마 _ 039

 

 

2부

 

 

선암사 매화 _ 043

그런 봄날 _ 044

삼복더위 _ 045

똥탑 _ 046

그들이 있어 _ 048

사랑의 힘 _ 049

찔레꽃 _ 050

우리 집 꽃 _ 051

고추가睾錘歌 _ 052

은행나무 _ 054

새장 속의 새 _ 056

콩나물국밥 _ 058

창 _ 059

백반집 백씨 아줌마 _ 060

툭 _ 062

곁불 _ 064

 

 

 

3부

 

 

화두 _ 067

스물한 살의 털 _ 068

광마 조가狂馬 弔歌 _ 070

오래된 간장독 _ 071

가을 그 쓸쓸함에 대하여 _ 072

바보 _ 073

수의 _ 074

구멍 _ 075

덩굴장미 _ 076

까? 안까! _ 078

가을 저녁 _ 079

얕은 잠 _ 080

신新 세한도 _ 081

도전도桃田圖 _ 082

초록길 _ 083

소년 동주 _ 084

 

 

4부

 

 

 

흔히들 _ 089

명자꽃 _ 090

귀향 _ 092

낮달 _ 093

강경 젓 골목 _ 094

곰국 _ 095

달팽이의 별 _ 096

뻘 _ 098

매장埋葬 _ 099

집 _ 100

보름달 _ 101

꽃길 _ 102

돌에 대하여 _ 103

궤적 _ 104

아이에게 _ 105

끝 _ 106

 

 

정성수 시인론 _ 연규석 _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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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 정성수 시집 (상상인 창작기획 시인선) 작성자: LA코리아 조회: 3 등록일: 2021-08-29 툭 - 정성수 시집   (상상인창작기획시인선) 추천글 시인 정성수의 시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과 같다. 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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