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대지 사이에 샌드위치되다 -최로잘리아 시집(포엠포엠) [출판사 추천 글] “이슥한 밤 시각에도 문자를 밀어 넣을 때가 있다. 원격으로 소통하는 처지이다 보니 시차까지 셈할 겨를 없이 문자 주고받기가 이어져왔다. 소통이 원활한가, 의문이 들 때면 갸우뚱하곤 한다. 고백하자면, 대화방에 얹힌 글들은 내가 빼곡히 채운 셈이다. 그것들은 아마도 복병 같은 블랙아이스 도로 위에서 팔풍경계를 체험하고 있는 자식에게 보내는 어머니의 충정으로 받아들여졌거나, 더 솔직히, 신성을 본뜬 소우주가 그 안에 간직한 암호를 한 땀 한 땀 해독해 가는 여정에 그들을 독려하였을 듯싶다”고 자식들과 대화방이 휴면상태에 들지 않은 걸 자신의 덕일 것이라고 흐뭇해하는 최로잘리아 시인은 문화적인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뭔가 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