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잎만 보아도 마음은 이미 꽃이다- 강금이 시집 (상상인 시인선 036) 추천 글 잘 덖은 찻잎을 다관에 넣고 물을 부으면 그전의 상태로 온전히 돌아온다. 고요한 리듬이 파동 친다. 강금이 시인은 생략과 함축을 리드미컬하게 함으로써 그만의 아우라가 돋보인다. 얽힌 마음과 복잡한 언어를 차를 통해 풀어낸다. 슬픔을 장악하는 힘이 있다. 茶는 정신수양의 오래된 매개체이다. ‘차나 한잔 들고 가시게’ 불교의 화두가 된 조주 선사의 끽다거는 참 의미가 깊다. 일상이 곧 道라는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를 잘 나타내고 있다. 시집 전편에 차향이 가득 하다. 이 시인은 차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茶道를 가지고 있다. 낡아 사라져가는 것들 중에서 도茶는 우리에게 늘 새롭다. 강금이 시인이 차를 대하는 자의식이 충일하고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