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란의 순간과 중첩된 시간의식 - 이구한 문학평론집 (상상인 비평선 05) 책 소개 시를 읽는 것은 시인의 마음을 읽는 일이다. 시인의 의식 흐름과 세계를 향한 인식의 깊이를 읽는 일이다. 시를 쓰는 입장에서 대상을 바라본 시선을 따라가야 한다. 시인이 사물을 감각으로 보느냐, 의식으로 보느냐, 아니면 무의식으로 보느냐, 또한 대상의 실체를 보느냐, 존재를 보느냐, 아니면 본질을 보느냐, 사실과 진실 사이에서, 보이는 사실을 통해 보이지 않는 진실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때로는 착란의 순간에 시간의식이 중첩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시를 쓸 수 있을까, 고민 끝에 2000년 들어 인문학 공부에 몰입한 것 같다. 인문학책을 일주일에 한 권을 읽으면 일 년이면 52권, 십 년이면 오백 권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