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연연... 바람이 숨 죽이자 꽃이 되어 돌아왔네- 손용상 시집 책소개 시인의 말 고(苦), 난(難), 통(痛)의 여정(곂情)을 거치며 다시 머리 녹을 닦았다 2013년, ‘미주문학상’수상식에서 문단 선배이신 ‘무진기행’의 김승옥 선생님과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었다. 그때 김승옥 선생도 스트록 후유증으로‘실어증(失語症)’에 걸려 있었다. 서로 메모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나는 근 30여 년 만에만난 그 분과의 회포를 가슴 속에 품고 울음을 삼켰다. 왜냐하면 당시 나 역시 스트록을 맞고 얼굴이 찌그러진 내 몰골도 서러웠지만, 나보다 김승옥 선생의 모습이 나보다 더 아팠기때문이었다. 그때 김승옥 선생은 날 더러‘ 자넨 언제 그랬어?’ 했다. 나 역시 어눌한 목소리로 “2009년… 죽을까 하다말고 그냥 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