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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시인선 5

[뉴욕코리아] 눈물껍데기- 조윤주 사설시조집

눈물껍데기- 조윤주 사설시조집 (상상인 시선 048) 책 소개 시인은 눈물을 빚고 빚어서 투명한 꽃으로 변형시키고자 골몰한다. 어디서 어떻게 울어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드디어 심상의 어느 언덕에 주저앉아 한바탕 사설을 털어놓고야 마는 시인. 홍수같이 범람하던 그 눈물이 껍데기만 남았고, 시인은, 아니 독자는 다시 껍데기가 알맹이던 때의 추억에 빠져 느긋한 헤엄을 친다. 이야말로 기막힌 문학 치유법이 아닐 수 없는데, 이 사설들은 보통의 넋두리가 아닌 정형시로 읽힌다. 조윤주 시집 『눈물껍데기』시가 모두 사설시조로 구분된다. 조윤주 시인이 이 시집에서 주는 메시지, 눈물껍데기는 단순한 껍데기가 아니다. 하나의 점일 수도 있고 하나의 씨앗일 수도 있으며 모천으로 회귀하는 어머니일 수도 있는 그것들은 하나같이 ..

추천신간도서 2024.02.05

[뉴욕코리아] 찻잎만 보아도 마음은 이미 꽃이다- 강금이 시집

찻잎만 보아도 마음은 이미 꽃이다- 강금이 시집 (상상인 시인선 036) 추천 글 잘 덖은 찻잎을 다관에 넣고 물을 부으면 그전의 상태로 온전히 돌아온다. 고요한 리듬이 파동 친다. 강금이 시인은 생략과 함축을 리드미컬하게 함으로써 그만의 아우라가 돋보인다. 얽힌 마음과 복잡한 언어를 차를 통해 풀어낸다. 슬픔을 장악하는 힘이 있다. 茶는 정신수양의 오래된 매개체이다. ‘차나 한잔 들고 가시게’ 불교의 화두가 된 조주 선사의 끽다거는 참 의미가 깊다. 일상이 곧 道라는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를 잘 나타내고 있다. 시집 전편에 차향이 가득 하다. 이 시인은 차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茶道를 가지고 있다. 낡아 사라져가는 것들 중에서 도茶는 우리에게 늘 새롭다. 강금이 시인이 차를 대하는 자의식이 충일하고 새로운..

추천신간도서 2023.06.26

[뉴욕코리아] 그녀를 동백이라고 적는다 - 김미경 시집

그녀를 동백이라고 적는다 - 김미경 시집 (상상인시선 016) 추천글 어둠으로만 향하려는 끈질긴 걸음처럼, 무한한 습작의 밤을 견디는 “아직 아무도 읽지 못한 시”가 품은 가능성은 기존의 견고했던 문법과 굳어버린 인식을 뒤흔들 것이다. 설령 그것이 언젠가 실패하게 될지라도 시인은 자신이 세상에 일으킬 균열과 동요라는 최고의 무기를 결코 손에서 놓지 않으리라. _ 정재훈(문학평론가) 시인의 말 지난 계절 나무에서 떨어져 나갔던 저것들, 하나같이 가슴에 꽂힌다 끄트머리 통증에 초록이 돋아 아문 자리가 여름으로 온다 시집 속의 시 한 편 그녀를 동백이라고 적는다 세상의 모든 가지가 잎을 키울 때 속울음으로 제 몸을 터뜨리는 꽃 달을 담기도 전에 붉은 눈물 흘리며 울음 튼 곳으로 돌아가려 한다 뚝, 뚝 몸을 내..

추천신간도서 2022.07.29

[뉴욕코리아] 동백사설 - 최규환 시집 (상상인시인선 015)

동백사설 - 최규환 시집 (상상인시인선 015) 추천글 시인의 시선에 사물은 단일한 대신 복잡한 층위로 포착된다. 사물은 보이는 것 너머의 존재태를 품고 있는 복합적인 것이다. 그가 응시하는 사물들은 살아있음으로 인한 숱하고도 굴곡진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동시에 선명하게도 소멸의 궤적을 그려가고 있다. 삶과 죽음의 양면적 사태 속에서 아프고도 시린 사물의 운명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것이 최규환의 시라 하겠다. _ 김윤정(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최규환 1969년 서울 출생 1993년 『시세계』 등단 시집 『설명할 수 없는 문장들』 heyzoon21@naver.com 시인의 말 숨을 거두는 이 땅의 무게들이 한창일 때 빛이 돌아와 그늘로 되돌려주었다. 위태로운 절벽 앞에서 겨울강의 온기로 뼈를 내보일 수 있..

추천신간도서 2022.07.19

[뉴욕코리아] 괄호는 다음을 예약한다 - 송병호 시집

괄호는 다음을 예약한다 - 송병호 시집 (상상인 시인선 007) 추천글 미래로 마주하여 나가는 시적 언어가 언어의 탈구성을 벗어나 다시 말씀이 될 수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우리의 내적 가능성이 처음으로 새롭게 마주할 수 있는 마침표일 것이다. 거기에 시의 끝 또는 끝의 시가 있겠다. 그러한 시의 도래를 끝없이 지연시키면서 그 지연을 늘 현재의 노래로 나타나게 하는 일은 앞으로도 지난할 것이다. 그 시 쓰기를 시인은 끝까지 사랑하기를 바란다. “관계를 펼쳐놓은 흙비에 젖은 안쪽/ 경經의 말씀이 소용되도록, 복음이 되도록/ 나는 죽어서 살아야 한다” 시는 그가 끝없이 다가가는 다음의 자리에서 은밀하고도 따뜻하게 그리고 늘 새로움으로 거듭나면서, 빛의 호를 그릴 것이다. _ 김학중(시인) 저자 약력 송병호 『..

추천신간도서 2021.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