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라는 말, 뜨겁고 멀다 - 고우리 시집 (상상인 시인선 026) 추천글 미래에 대한 거창한 설계나 희망에 찬 앞날 그리고 모두가 함께 하는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희망하는 것은 우리가 겪고 있는 절망을 더 크게 할 뿐이다. 희망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고통을 견뎌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거울을” 보듯 나의 슬픔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이렇게 나와 너를 사랑 할 때 “더 이상 외롭지 않”고 “이제 아프지 않을 것이다” 시인은 시를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사랑하라, 희망 없이. 그럼 절망은 견딜 수 있을 것이다.” _ 황정산 (시인·문학평론가) 시인의 말 머문 계절을 읽어 본다 웃는 아이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녹아내리는 응어리를 발견한다 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늘 순간이라 답한다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