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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 숲으로 가는 나무의자 - 김향숙 시집

뉴욕코리아 2024. 9. 14. 07:20

숲으로 가는 나무의자 - 김향숙 시집 (상상인 시인선 059)

 

 

책 소개 

 

 

시는 생각을 함축한 글이다. 이 말은 시 또한 언어의 결정으로서 언어의 테두리 안에서 성립한다는 사실이다. 근본 도구가 말과 글이며 언어 의식의 통로를 통해 발현된다는 점이다. 언어 자체를 도외시하고는 시 전반에 농축된 시 정신을 구명하기 어렵다. 김향숙 시인의 시 의식을 열어보는 열쇠로써 사람, 자연, 공간적 시어에 먼저 주목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제 의식을 살펴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다.

시인은 구상에 이어서 자기 생각을 담는 데 적절하다고 보는 낱말의 선정에서부터 초안을 잡기 시작한다. 최선을 다하여 선택하는 언어 수집 행위는 의식적, 무의식적 언어 행위이자 시어의 근간을 이루는 사물(개념) 네트워크로서의 의미망 구조를 갖추게 한다.

 

시적 기법은 형식 측면에서의 새로움이다. 일상의 문법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일상 언어를 쓰지만 그 짜임은 일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독자는 새로움을 느낀다. 축약, 메타포, 상징화, 역설이나 반어, 율격 등이 그런 기법이다. 그렇다고 이 표현 기법들이 모든 시마다 들어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이 기법 없이도 ‘내포하는 의미가 새롭고 깊어’ 시적 감동을 주는 시가 많기 때문이다. 김향숙 시인의 내포적 의미는 숙성된 삶을 관조하는 숙성된 태도에 있다.

- 이 하(문학박사, 경동대학교 교수) 해설 중에서

 

 

시집 속의 시 두 편

 

책 속에서 길을 잃다

 

휘적휘적 걸어가다

쉼표에서 숨 쉬고

마침표에서 멈춘다

때로는 유려流麗하고 깊어

몇 번이고 제자리를 맴돌았다

 

이상理想의 오르막길과 난간

힘에 부친 발걸음

마음 다잡고 다시 올라도

가파른 정상은 까마득한데

울창한 문장의 숲에서

길을 잃었다

 

나는 아직 책 안에 서 있다.

 

  

숲으로 가는 나무의자

 

봄 깊어

수액의 향이 기억났을까

마른 옹이 관절들 추스르고 걸어간다

 

깊은 뿌리 내리고

초록 가지들 바람에 흔들리던 고향

물푸레나무 숲으로 가자

어릴 적 어머니 마을로 가자

 

무엇이 되었든 모두는

어린 나에게

가끔 그렇게 다녀오는 것이다

 

시간 많은 시간이 기대앉은

직선과 직각을 타고

그래도 봄 한때

속 핏줄 환하게 물오르는 나무의자

 

 

차례

 

1부                                                                     무엇이 되었든 모두는

                                                                                          어린 나에게 
                                                               가끔 그렇게 다녀오는 것이다

 

가장 깊은 것 _19

모든 산의 눈물은 바다로 간다 _20

담과 담 _ 21

암묵적 약속 _22

숲으로 가는 나무의자 _24

순한 계절의 노래 _25

이야기 한 곡 _26

책 속에서 길을 잃다 _27

수신호 마네킹 _28

소멸의 경계 _29

그 너머의 간절함 _30

관절을 만지며 _31

토왕성 폭포 _32

오늘 저녁 _33

바람아 이제는 불어도 된다 _34

파도로 살아내기 _35

속초 바다에서는 달도 해처럼 뜬다 _36

아직 여기에 있네 _37

멈춘 괘종시계 _38

오래된 인사 _39

 

 

 

2부                                  반짝이는 것들은 왜 다 풍요로워 보일까

                                                    강변을 따라 흐르는 불빛의 행렬

                                                    모두 따뜻한 집으로 가고 있는지

 

씻어내기 _43

말다이어트 _44

과녁 _45

앞니가 빠졌다 _46

인내는 너무 써서 _47

민들레가 담을 넘는 법 _48

숙제 _49

던져진 질문을 들고 _50

얼음판의 맨발들 _51

지상의 불빛 _52

환절통 _53

천국 찾기 _54

하트랜드 _55

맛탄사 _56

하늘지붕 _57

즐거운 착시 _58

끝! _60

관점의 각도 _61

나무들의 절벽 _62

휙! _63

 

 

 

3부                                                             너무 멀리 던져버린

                                                                                       부메랑

 

그믐달 _67

나 여기 있어요 _68

눈사람 그림자 _69

한 그루 도서관 _70

가고 오는 일 _71

버려진 열쇠 _72

울산바위 보름달 _73

상사화 _74

청호동 바닷가에서 _75

시 읽는 아이 _76

수묵 설경 _77

언밸런스 저글링 _78

체중계 _79

첫 모란 피네 _80

저녁 산책 _81

한 여자와 울며 갔다 _82

약 할머니 _83

장마 _84

그 남자의 신발 _85

모란을 찍다 _86

 

 

 

4부                                                                          지구나 달이

                                        가끔 서로에게 제 그림자를 얹는 것은

                                                                                따뜻한 안부

                                                                            정중한 입맞춤

 

그 사람의 수레바퀴 _89

발바닥 지문 _90

우리의 밤은 봄으로 깨어난다 _91

싸리울타리집 할머니 이야기 _92

애호박을 좋아하시네요 _94

어린 날의 낮잠 _95

그저 그런 단막극 _96

나에게 문안하다 _98

배추가족 _99

3대 가족 나들이 _100

양철필통이 넘어왔던 풍경 _102

천천히 살아남기 _104

오래된 나무의자 _106 

낯선 여행지에서 _107

사는 연습 _108

갈대숲으로 가야지 _109

파상풍 _110

참나무숲처럼 _111 

크게 말하지 않아도 되는 _112

친근한 묵화 _113

 

 

해설 _ 감칠맛 나는 시의 행간으로 들어갔다 _115

이 하(문학박사, 경동대학교 교수)

 

 

저자 약력

 

김향숙

 

경남 함양 출생.  2003년 『시현실』 등단

시집  『따뜻한 간격』 『숲으로 가는 나무의자』

강원문화재단 전문예술 문학창작 지원금 수혜 (2016, 2024)

설악문우회 <갈뫼> 동인, 고성문학 동인

현) 한국문인협회 속초지부장

 

ghtnskan@hanmil.net

 

 


숲으로 가는 나무의자

김향숙 시집

 

상상인 시인선 059 | 초판 발행 2024년 9월 12일 | 정가 12,000원 | 128*205 | 148쪽

ISBN 979-11-93093-64-1(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등록번호 제572-96-00959호 | 등록일자 2019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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