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은 열어두겠습니다 - 오영효 디카시집 (도서출판 상상인)
책 소개
오영효 시인의 디카시집은 디카시로서는 처녀 작품집이다. 그런 만큼 시인의 디카시는 내용과 기법 면에서 여러 분야로 관심을 열고 자신만의 디카시 미학을 모색하는 그 시작점에 있다고 하겠다. 작품 전체에 걸쳐 매우 명상적이며 압축된 언술은 나름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침묵을 지향한다고 하는 하이쿠처럼 짧게 압축된 언술은 그 명상적 여운이 매우 길다. 독자에게 상상과 해석의 다양한 여지를 준다는 의미다. 비교적 단순한 이미지로 집중된 사유가 간결하게 제시되면서 작품에서 쉽게 눈을 떼서 옮기게 하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단순한 이미지, 매우 간결하게 압축된 언술, 그럼으로써 생기는 집중적이고 긴 여운은 오영효 시인의 디카시의 중요한 특징으로 보인다. 자신만의 색채와 목소리를 지닌 디카시를 개척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한 편의 디카시가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복합적인 감정, 한 개인의 철학적 사유까지를 드러내 줄 수 있다. 오영효의 디카시는 이러한 힘과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_해설(복효근 시인) 중에서
시인의 말
서로의 마음을 나눈다는
설렘으로 두근거립니다
사물이든 무생물이든 모두
하고 싶은 말을 갖고 있다는 것
눈 맞추며 주고받는 말 속에
포용과 연민의 마음이 생긴다는 것
누군가 한 편이라도
공감으로 끄덕일 수 있다면
조용한 새벽안개로 피어나겠습니다
2024년 여름 광명에서
오영효
디카시집 속의 작품
흰나비
날개의
다짐을 받았으니
이제는
날아야 할 때
바람 부는 날
후두둑
후두둑
하늘로 떨어지고 싶은
바람 먹은 돌
커튼콜
영화가 끝나
엔드 크레딧이
올라가고,
끝없는 파도의
박수 소리
목차
1부 꽃의 이름으로
부르고
흰나비 12
비우며 수행하는 나무가 있다 14
불시착 드론 16
벽을 향해 18
눈물의 질감 20
소리의 무덤 22
사위어 간다는 것 24
저녁의 찰나 26
커피 한 잔 주실래요 28
美디움 30
황톳길 32
땅거미를 몰고 34
아파 36
하늘의 창 38
바람 부는 날 40
2부 걸음의 시작이
어디였는지
옹알이 44
지친 무늬 46
딱새 48
5단지 정류장 50
낙서 52
한 줌의 볕 54
심해 속으로 56
춤 58
아침을 만나 60
메리골드 62
맨발 64
바람의 얼 66
그림자보다 오래 68
커튼콜 70
다 72
1월에 74
3부 먼 데까지
가서 운다
새날은 78
부드러움에게 80
봄날이 가도 82
저수지에 밤이 내리면 84
담 86
다비 88
환생 90
고양이는 詩作 중 92
저녁에 보내다 94
모음 96
그저 98
소주 100
처서, 숲 102
왜, 여기에 104
담 86
다비 88
환생 90
고양이는 詩作 중 92
저녁에 보내다 94
모음 96
그저 98
소주 100
처서, 숲 102
왜, 여기에 104
윤회 106
기쁨 108
4부 들꽃 향기가
몰래
스며드는
그 너머 아득히 112
똑…똑똑 114
닮았다 116
수묵 담채 118
식어버린 120
벌컥벌컥 122
운동회 124
갈증 126
이효석 128
멀리까지 130
오래된 훗날 132
약손 134
녹턴 136
오케스트라 138
탯줄 140
어디만큼이 142
해설 _ 디카시로 읽는 사유의 깊이와 아름다움 145
복효근(시인)
저자 약력
오영효
· 2014년 『문학사계』 신인상 등단
· 시집 『박꽃』 『고양이 밑줄을 긋고 간 날』
· 디카시집 『창문은 열어 두겠습니다』
· 寒松문학상 시상
· 한국 문인협회 광명지부 회원
0hyo123@hanmail.net
창문은 열어 두겠습니다 - 오영효 디카시집
초판 1쇄 2024년 8월 16일 | 정가 13,000원 | 140*190 | 172쪽 | ISBN 979-11-93093-58-0(03810)
펴낸곳 도서출판 상상인 | 편집주간 황정산 | 책임교정 종이시계 | 표지사진 오영효 · 디자인 최혜원
펴낸이 진혜진 | 등록번호 572–96–00959호 | 등록일자 2019년 6월 25일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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