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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 기억 어디쯤 심어 놓은 나무- 노금선 시집

뉴욕코리아 2022. 10. 31. 05:48

기억 어디쯤 심어 놓은 나무- 노금선 시집 (상상인 시인선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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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금선 시인은 삶의 체험에서 “시의 깊이”를 발견한다. 기억의 중심에서 언저리로 밀려난 과거도 무언가를 기억하는 순간 현재의 장소로 귀환하고 외부의 자극으로 다시 재생된다. 흘러간 시간도, 현재의 시간도 소중한 한 조각의 퍼즐이라는 것, 사소한 집합 속에 아픔도 생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는다. 

 

“생의 중심”에서 “파동”을 받아 적는 노금선 시인은 일상에서 파생되는 “파장”에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며 주변을 돌아본다.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만들며 주어진 현실을 진솔하게 대면한다. 자신의 삶에 진중하고 진지한 시인이 텍스트로 보여주는 이미지는 “내면에 잠재된 힘”이다. 

                                                                                                               _ 마경덕(시인)

 

 

시인의 말

 

 

그림이 시가 되는 날

 

면사포구름을 뭉치면 당신이 하얗게 뭉쳐지고

먹구름을 뭉치면 당신이 쏟아지듯,

 

화폭 위로 세 시의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진다

 

순백의 하양이 사라지면

우리의 화법이 모호해서

 

하늘 캔버스에 구름의 일생이 펼쳐지고

당신이 내게로 오는 캔버스에는 

구름처럼, 구름처럼

 

2022년 10월

 

노금선

 

 

시집 속의 시 한 편

 

 

우리의 바다

 

 

잠든 바다

날이 새면 새들은 울음으로 

오늘의 목적을 물을 것이다

 

잠들지 않는 꿈이 꿈에 든 바다를 깨운다

 

너의 눈망울 속에는 부유하는 물음이 있다

눈꺼풀이 움직일 때마다

파고가 치솟을 때마다

 

겹이며 홑인, 바다를 도모하는 문장

새떼를 불러 뭉친 수평선을 쪼면

폭우에 흠뻑 젖는 우리의 바다

 

창살을 쪼아대던 새는 

아침의 머리말로

밤새 뒤척이던 불면은 

바다로

 

 

우리의 결말은 처음부터 없었다

 
 
목차
 
 
1부
 
우리의 바다 
안개역 
눈길에 어둠이 내린다 
환몽 
기억 어디쯤 심어 놓은 나무 
시간에 징검다리가 있다면 
문이 많은 집 
느티나무 본적 
개나리 지고 
내 안에 너울거리는 한때 
동백꽃 
한 줌 위로 
그녀의 꽃잎시집 
반죽, 그 환영 
 
2부
 
목련을 비우다 
아침이 남긴 메모 한 장 
새엄마 
기류 
커피 머신 
꽃차 만드는 남자 
리얼리즘 
종합병원 
할머니 발톱은 거대합니다 
풀 
포인세티아 
공원묘지 산책로 
어디서부터 파노라마 
사스레피나무 
 
3부
 
구름 화법 
별을 헤아리며 
나의 빈집 
잊는다는 것 
외삼촌 
시詩의 샛길 
만 원의 행복 
첫사랑 해후 
놋대야 
쓸모없는, 쓸모 있는 
장마증후군 
배회하다 
아직은 안갯속 
꽃으로 접속 
 
4부
 
단풍나무 
어머니, 또 매화가 피었어요 
봄날 요양원에는 자목련이 피고 지고 
망향제를 올리며 
기억 저편 
국군묘지 
그래도 잘하는 숨쉬기 운동 
공감 
가끔 쉼터 
심심해 빈 의자 
몬스테라 요양원 
같은 방, 두 여인 
겨울나무 
 
해설 _ 삶의 깊이에서 나오는 내면의 힘  
마경덕(시인)
 
 
저자 약력
 
노금선
 
문학박사, 시인, 시낭송가
2000년 『오늘의 문학』 등단.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한남대학원 석사, 박사과정 이수
전 대전 MBC 아나운서
대전문학상, 한남특별상 외 다수
사회복지 법인 선아복지재단 이사장
노인요양원 실버랜드 원장
시집 『꽃멀미』 『그대 얼굴이 봄을 닮아서』 『그래도 사랑』 
       『꽃이 걸어오자 산이 붉어진다』 『기억 어디쯤 심어 놓은 나무』
 
nokson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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