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시 - 함기석 시집 (문학동네) 출판사서평 “나는 굴하지 않는다 색채를 지우는 눈보라 악보가 하늘에 펼쳐질지니” 세계를 하얗게 칠해 다시금 언어를 창발하는 시 파괴 뒤의 공허로부터 비로소 펼쳐지는 생의 지평 문학 언어라는 구획을 넘어서서 한국 현대시의 전위를 몸소 실현하는 함기석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음시』를 문학동네시인선 168번으로 출간한다. 이상시문학상, 이형기문학상, 애지문학상, 박인환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익히 공인된 그의 실험 정신은 이번 『음시』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함수 그래프와 수학 기호가 무차별적으로 활용되고, 화자가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 시집은 낯설지만 직설적인 상상력의 총체 그 자체다. 『음시』는 익숙한 사고의 틀을 의문에 붙이고 그로부터 더 나아가 자유롭게 깊어지는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