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을 달래달래 - 하미정 시조집 (상상인 시선 050) 책 소개 하미정 시인의 첫 시조집 『이 봄을 달래달래』는 봄의 전령사인 초록 식물 ‘달래’에서 파생된 “달래달래”의 의태어가 재치 있게 구사된 바와 같이, 선명하고 경쾌한 시어와 시적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시인이 발견하고 중층적으로 묘사한 사물의 이색적인 표현들은 시조의 특징인 3,4 음보 운율을 통해 더욱 생동감 있게 빛나고 있어서 특히 주목된다. 아마도 시조가 지닌 형식을 단지 언어적 제약으로 여기지 않고, 이러한 시조의 형식이야말로 ‘명랑한’ 기분을 유인誘引하는 리듬감을 부여한다는 점을 시인은 잘 알고 이를 의미 있게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미정 시인은 (특별히) 단시조의 멋과 맛을 잘 살려, 간결하면서도 선명하고, 사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