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 유현숙 시집 (상상인시선 20) 추천글 시인은 ‘봄날’을 건너간다. 그러나 찬란하지 않은 봄날을 찬란하게 사라지는 시간으로 거리낌 없이 받아들인다. 떠나가지만 아니 떠나가기에 우리의 삶은 여전히 찬란함을 안다. 잃어버린 것은 상실이 아니라 바로 ‘봄날의 찬란함’이었기에 그 찬란함에서 슬픔을 읽고 또 하나의 생성으로 가는 소멸을 바라본다. 유현숙 시인이 시를 쓰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유현숙 시의 소멸하는 생성과 슬픔이 ‘기어이’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 믿는다. _전해수(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유현숙 유현숙 시인은 2001년 『동양일보』와 2003년 『문학ㆍ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서해와 동침하다』 『외치의 혀』 『몹시』가 있다. 기획 출간한 에세이 『세상의 존귀하신 분들께』(유현숙 외 28..